강릉의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

조회수 2019. 9. 5. 10: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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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륙과 해안이 고르게 발달한 강릉을 새로운 철학으로 물들이는 사람들이 있다.
1938 슬로우. 그리고 테츠, 얼라이브홈

강릉의 조용하던 주택가에 낯선 레스토랑이 들어서며, 강릉 사람들에게 먼저 사랑 받기 시작했다.  

 

강릉 북촌 한옥마을의 골목을 굽이굽이 들어가다 보면 고즈넉한 1938 슬로우를 만날 수 있다. 한옥을 고즈넉하게 개조한 실내에는 손님들이 잠시나마 여유를 가지고 쉬다 가길 바라는 이종원 대표의 배려가 담겨있는 공간이다. 

‘1938 슬로우’의 메인은 강릉 옥계 참숯으로 그슬리듯 구워 속살을 익히지 않은 소고기 다다키와 참치 요리다. 1938 슬로우는 ‘Slow Life of Wonder’의 준말로, 북적북적한 관광지를 다녀온 분이든, 일상이 힘들었던 주민이든 잠시 쉬다 가시라는 의미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슬로우 1938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얼라이브홈의 대표 메뉴인 차슈덮밥이다. 후쿠오카풍 일식당 테츠 이후, 이종원 대표의 2번째 일식당. 중식과 일식이 한데 어우러진 얼라이브홈은 관광객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현재 강릉에 온다면 꼭 가봐야 하는 곳 리스트 상위에 오를 정도로 유명해졌다. 코코넛 크림을 올린 일본식 카레나 챠슈덮밥, 마제소바 등 소박한 일본 가정식을 제공한다. 이종원 대표의 트렌디한 식문화를 만날 수 있는 테츠와 얼라이브홈, 1938 슬로우는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특징으로 강릉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했다.

1938 슬로우

LOCATION 강원도 강릉시 임영로141번길 4-6

TEL 033-646-4649

WEB www.instagram.com/1938slow

테츠

LOCATION 강원도 강릉시 하슬라로206번길 23-5

TEL 033-645-4649

얼라이브홈

LOCATION 강원도 강릉시 강릉대로203번길 4-1

TEL 033-648-4649

르꼬따쥬

250년 된 가옥을 개조한, 삼 남매의 르꼬따쥬 역시 모던한 한옥에 자리잡았다. 우아한 전원주택이라는 의미의 르꼬따쥬( le Cottage)는 다양한 콘텐츠를 만드는 곳이다. 르꼬따쥬에서는 팜과 피크닉의 결합인 ‘팜크닉’을 즐길 수 있어 이색적이다. 아이들이 농부 체험을 영어로 할 수 있는 키즈 살롱이나 어른을 위한 컬처 살롱과 함께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마켓도 연다.

그 중 가장 많이 찾는 것은 팜크닉이다. 앞, 뒤, 아래 마당을 자유롭게 전용할 수 있다. 손님이 주문한 음료와 책, 블루투스 스피커와 꽃, 화분 등을 제공하고 손님은 이곳을 즐기며 팜에서 마음껏 쉬거나 음악을 듣거나 이야기를 나누다 갈 수 있다. 최근에는 멤버십형 농장을 계획해, 트렌드를 좇으면서도 자연의 가치를 지키는 콘텐츠를 끊임없이 즐길 수 있는 곳이다.

LOCATION 강원도 강릉시 한밭골길 50-11 

TEL 070-4789-0729


버드나무 브루어리

강릉의 로컬비어는 호주 출신. 헤드 브루어 필립 랭크모어가 만들고 있다.

국내에 소규모 브루어리가 막 생겨나기 시작했던, 2015년에 강릉의 옛 막걸리 공장을 고쳐 만든 브루 펍이다. 현재는 강릉을 넘어 강원도를 대표하는 맥주로 인식되고 있다. 배럴에선 샤워비어를 숙성 중이다. 헤드 브루어 필립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

대관령의 강원도 사투리인 대굴령 등을 이름 삼은 맥주부터 미노리에서 재배한 쌀로 만든 ‘미노리 세션 에일’, 지역 주민에게 헌정한 맥주인 ‘박영순 에일’ 등 강릉 사람들과 함께 헤드 브루어 필립 랭크모어가 만들었다. 버드나무 브루어리는 지역 사람들이 맥주를 만들고 이를 통해 번 돈을 다시 지역사회에 돌아갈 수 있도록 한다.

LOCATION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1961

TEL 033-920-9380

파도살롱

대도시를 벗어나 소도시로 내려온, ‘로컬 크리에이터’가 주목 받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공간을 만드는데, 강릉에 이런 로컬 크리에이터가 모이는 공간을 만들고 로컬 라이프스타일을 콘텐츠로 제작하는 더웨이브컴퍼니. 포남동에는 카페를 표방하는 복합문화공간 ‘웨이브라운지’를 열었고, 5월엔 명주동에 코워킹 스페이스 ‘파도살롱’을 열었다.

파도살롱에 비치된 책들은 로컬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이들이 만든 ‘033매거진’도 이 곳에서 볼 수있다. 파도살롱에는 사진작가, 만화가, 디자이너 등 다양한 분야의 로컬 크리에이터가 입주해 있다. 이들이 만드는 강릉의 새 물결이 강릉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LOCATION 강원도 강릉시 경강로 2023 2층

TEL 010-9637-7117

에디터 이지혜, 권아름

포토그래퍼 전재호, 강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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