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트래블러

네덜란드, 미국, 필리핀에서 초여름을 즐기기 좋은 도시를 찾았다.

일렉트로닉, 테크노 음악 마니아라면 이 축제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요리스 본, 아담 바이어,  아멜리 렌즈, 샘 파가니니 등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DJ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축제 <어웨이크닝스 페스티벌>이다.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이 축제는 지난해 무려 8만 명의 관객이 찾았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암스테르담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하를럼메르메이르의 잔디 광장 스판바우더에서 열린다. 야외 무대 4개를 포함한 총 8개의 무대에서 6월 29일 오후부터 공연이 펼쳐지며, 100명 이상의 DJ가 참여한다. 어떤 무대나 훌륭한 라인업을 갖췄지만 여름 날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야외 무대는 언제나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찬다. 축제는 밤새 진행되어 7월 1일 이른 아침에 막을 내리는데, 모두가 신나는 테크노 음악에 취해 힘든 줄도 모르고 놀게 된다. 축제 기간이 되면 인근 숙소는 구하기 어려우므로, 암스테르담에 머물며 축제장을 오가는 것을 추천한다. 암스테르담 중심에서 축제가 열리는 스판바우더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샌프란시스코는 다국적 미식 여행을 즐기기  좋은 도시다. 지난 3월 발표된 <미쉐린 가이드 캘리포니아 2019>를 통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을 보유한 도시가 되었는데, 이 안에는 부담 없는 가격대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다수 포함된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는 알스 플레이스, 타이 가정식을 기반으로 한 킨 카오, 퓨전 아메리칸 레스토랑인 스테이트 버드 프로비전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번 <미쉐린 가이드> 캘리포니아 에디션에는 샌프란시스코 인근 지역인 내파밸리와 소노마밸리 등의 레스토랑도 추가되었다.

필리핀에는 아직 국내엔 잘  알려지지 않은 휴양지가 많다.  마닐라에서 남동쪽으로 80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시아르가오섬도 그중 하나다. 지난 2월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본 섬의 숙박 시설 예약이 지난해 대비 세계에서 다섯 번째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청정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섬으로 서핑을 비롯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최적이다. 이제 막 건기가 시작되어 20도 후반의 기온과 낮은 습도로 따뜻하고 쾌적해서 여행하기 좋은 때다.

1. 서퍼들의 천국, 클라우드 나인  

시아르가오가 전 세계 관광객의 주목을 받게 된 건 바로 ‘파도’ 덕분이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서핑을 즐길 수 있는 강한 파도가 밀려온다. 여러 스폿 중에서도 클라우드 나인은 전 세계 서핑 고수들이 앞다투어 찾는 해변이다. 매년 이곳에선 세계적인 서핑 대회인 시아르가오 컵이 열린다.

2. 천연 수영장, 막푸풍코 록 풀

열대우림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바위 주변으로 자연이 만든 수영장, 막푸풍코 록 풀은 신선놀음을 즐기기에 제격인 장소다. 밀물 때마다 바닷물이 채워지는 웅덩이가 있는 독특한 지형으로 야생의 일부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매일 밀려들고 밀려 나가는 바닷물로 늘 깨끗하다.

3. 섬에서 섬으로, 아일랜드 호핑

시아르가오에서는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섬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다쿠 아일랜드, 구얌 아일랜드, 네이키드 아일랜드 총 3개 섬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섬 호핑을 즐길 수 있다. 각 섬은 아름다운 해변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있어 하루를 즐기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