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부터 을지로까지, 카페 뉴 웨이브
조회수 2018. 10. 11. 15:59 수정
동대문에서 을지로까지 걸으며 숨어 있는 카페들을 탐방했다.
참 매력!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이리보고!
저리봐도!
잘 보이지 않는 가게의 간판
하지만, 이 수고로움이 바로
을지로와 동대문의
많은 이들이 발품을 팔면서까지
골목 구석구석을 찾는 이유
더피올라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옆 대로변의 근사한 정원을 소개합니다! 길가에서부터 탐스러운 꽃이 반기는 플라워 카페예요. 향기에 이끌려 카페 내부로 들어서면 싱싱한 생화부터 프리저보드 플라워, 작은 식물 화분까지 활기가 넘쳐요.
한편에 자리 잡고 앉아 스트로베리 홍차 티백을 우려내 만든 밀크티와 크림치즈와 생크림을 바르고 딸기잼을 얹은 토스트를 즐기다 보면 기분전환이 절로! 분주한 일상에서 벗어나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플라워 클래스도 진행 중이니 참고하세요!
4F
이곳은 특히 주변을 잘 살펴야 찾을 수 있어요. 시끄럽고 분주한 방산시장 길목에서 살짝 비켜난 아주 좁은 골목에 위치하기 때문이죠. 이곳은 '태양인쇄'라는 인쇄소였는데 그 쓰임을 다한 뒤 폐쇄되어 있다가 지금의 대표가 우연히 발견한 뒤 카페로 재탄생!
대표는 인쇄기와 벽, 계단 난간 등 구석구석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고심했다고 해요. 덕분에 인쇄골목의 호시절을 그리워하는 주민들이 더 반기는 공간이 됐죠.
이곳의 음료와 디저트는 빈티지하고 투박한 외관과 달리 모던합니다. 호밀빵에 아보카도, 무화과로 모양을 내고 올리브유를 뿌린 '마리나토스트'가 시그니처 메뉴!
커피사 마리아
이곳은 커피를 내리는 이민선 씨와 그림을 그리는 이마리아 씨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카페 겸 갤러리 겸 그림 작업실이에요. 한 편의 작업 테이블에서는 이마리아 씨가 그림을 그리는데 여기서 탄생한 결과물은 포스터, 엽서, 달력, 스마트폰 케이스 등으로 제작돼 카페를 찾는 손님과 만납니다.
약 10년 동안 여러 카페를 거치며 노하우를 쌓아온 커피사의 능력도 예사롭지 않아요! 색이 고운 애플 진저 티는 물론, 라벤더 밀크티도 훌륭하죠. 모든 커피는 핸드 드립으로 내린답니다.
장프리고
광희동의 조용한 주택가 골목, 평범한 과일가게의 모습으로 숨어있는 이곳은 아는 사람만 안다는 바BAR예요. 가게 안 과일 진열대 뒤쪽을 냉장고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바가 나타나는 비밀스러운 구죠!
'과일가게답게' 각종 과일을 듬뿍 올린 브런치 메뉴를 판매하고, 칵테일을 주문하면 직접 말린 건과일을 안주로 내놓아요. 시그니처 칵테일 '장프리고'는 손님 앞에서 시나몬을 불에 태우는 퍼포먼스를 곁들여 보는 재미까지. 이 외에도 전시를 포함한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라고 하네요!
브이
이곳을 찾는다면 건물 입구에 놓인 간판을 발견하는 것이 우선! 작은 흑판에 분필로 "4층으로 올라오라"고 쓴 메시지가 보인다면 잘 찾은 거예요(짝짝짝). 인쇄소 사무실로 사용되던 옥탑 공간을 카페 겸 바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인쇄소가 흥하던 시절, 3층짜리 건물에 한 층을 추가로 증축한 곳이라 천장에는 얼기설기 엮은 서까래가 고스란히 남아있어요. 덕분에 어스름한 나무 냄새와 패브릭 냄새가 뒤섞인 이 공간을 낡은 풍금과 꽃무늬 커튼, 아늑한 소파로 채워 아지트처럼 꾸몄습니다.
평소 음악에 남다른 애정이 있는 대표가 그날의 날씨, 손님의 기분까지 고려해 심혈을 기울여 선곡해줘요. 리듬 속에 커피와 와인, 칵테일을 곁들이면 발아래 도시의 번잡함은 금세 잊어버릴 수 있을 거예요.
루이스의 사물들
이곳은 익선동의 '식물', 을지로의 '잔'을 연이어 흥행시킨 루이스박 대표의 세 번째 공간이에요. 카페이자 그의 관심사를 담은 전시장이죠. 대표가 영국 유학 시절부터 꾸준히 모은 빈티지 잔, 화병 등 앤티크 소품이 즐비해있으니 보는 재미도 쏠쏠!
이곳에서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채운 사물들을 관찰해볼 것을 권합니다. 익숙하거나 낡은 물건이라도 새로운 의미와 쓰임을 발견해내는 경험을 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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