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아름다운 도서관
조회수 2018. 3. 26. 10:06 수정
책을 읽지 않아도 좋다. 가는 것만으로 훌륭한 여행이 되는 세계의 도서관을 소개한다.
따뜻한 날씨인데요.
나만의 시간도 갖고
독특한 건축 양식과
독서하는 사람들의
편안한 분위기를
느껴보는건 어떠세요?
소개해드립니다!
색다른 여행을 즐겨보세요!
물론 에티켓은 지켜야겠죠?
음~ 살랑이는 봄 바람
책이 절로 읽고 싶어지는
여행지에 가서도
그 나라의 독서 공간에서
그 나라의 도서관들
지금부터 더 트래블러가
1. 핀란드 | 세이네요키 시립도서관
핀란드 건축의 전설적 인물인 알바르 알토Alvar Aalto가 지은 ‘알토 도서관’을 마주하고 새로 지은 도서관이에요. 알바르 알토의 건축물을 구경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두 도서관은 따로 또 함께 상징적인 공간이 됐어요.
낮이 짧고 일조량이 적은 북유럽이기 때문에 짧은 시간 많은 채광을 받아들이기 위해 한 벽면을 모두 창으로 내고 건물 곳곳을 절개해 빛이 들어올 수 있게 한 것도 알토 건축의 특징이다알토 도서관을 바라볼 수 있도록 낸 커다란 창가 자리가 신관의 명당 좌석!
2. 칠레 | 콘스티투시온 시립도서관
칠레 중부에 위치한 작은 해변 휴양지 마을 콘스티투시온Constitución은 2010년 규모 8.8의 강진과 쓰나미를 겪은 후 지역 활성화를 위해 여러 공공 건축물을 선보이고 있어요. 콘스티투시온 지역의 목재를 100퍼센트 사용하고, 지역의 재능 있는 목수들과 협업해 따뜻한 느낌의 목조 도서관이 탄생했어요.
강진에도 살아남은 1,000년 된 나무가 버티고 서 있는 시민 광장Civic Squre을 볼 수 있게 전면으로 3개의 커다란 창을 내 아늑한 나무 별장에서 책을 읽는 듯한 착각도 드는데요. 창 외부에도 벤치를 설치해 지나는 시민들이 언제든 쉬어갈 수 있어요.
3. 중국 | 해변도서관
베이징에서 차로 3시간 거리에 있는 보하이만Bohai Bay의 해변에는 도서관이 우뚝, 홀로 서 있는데요. 적막하고 쓸쓸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곳에서는 바다를 벗 삼아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바다의 바람, 소리, 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죠.
메인 독서 공간은 벽면 한쪽이 완전히 바다를 향해 뚫려 있는 데다 좌석이 계단식으로 되어 있어서 어디에 앉아도 시야 방해 없이 전경을 누릴 수 있어요. 그 옆으로 자리한 명상 공간은 너른 창은 없지만 양옆으로 낸 30센티미터 폭의 창이 수평선 너머로 뜨고 지는 해를 포착해 시간을 알려주고, 천장 위의 테라스에 올라가면 파도와 바람 소리가 생생히 들려와요.
4. 이탈리아 | 엘사 모란테 공공도서관
이탈리아 롬바르디아Lombardia주 로나테 체피노Lonate Ceppino의 유서 깊은 교회 옆에 알루미늄 타워가 들어섰다. 이탈리아 건축사무소 댑 스튜디오DAP studio가 설계한 이 건물은 오래된 예배당을 공공 도서관으로 리뉴얼하면서 추가해 새로 지은 공간이에요. 두 건물은 따로 두고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재와 디자인인 것 같지만 나란히 놓여 있는 모습은 아주 조화로운데요.
알루미늄 타워는 교회 외관을 해치지 않기 위해 장식을 최소화하고, 밤이 되면 등불처럼 빛나는 창만 냈어요. 두 건물은 내부로 이어지는데, 내부가 온통 하얀 벽으로 되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예배당에서처럼 책을 읽고 명상을 할 수 있어요.
그 나라의 사람들이
머무는 평범한 공간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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