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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왜 ‘3대 생수’ 로켓배송 안 할까

쿠팡 PB와 로켓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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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생수업체가 ‘물밑 힘겨루기’ 중이다. 자사 PB 생수인 ‘탐사수’를 로켓배송하는 쿠팡이 제주 삼다수 · 롯데 아이시스 · 농심 백산수 등 주요 생수 제품은 로켓배송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쿠팡 측은 “계약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생수업체들은 “로켓배송 결정권은 사실상 쿠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출처쿠팡

주부 김은경(30)씨는 쿠팡의 ‘로켓배송’을 즐겨 이용한다. 로켓배송 상품을 1만9800원 이상 구입하고, 밤 12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배송해 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씨는 최근 로켓배송으로 생수를 주문하려다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 즐겨 마시는 제주 삼다수, 롯데 아이시스, 농심 백산수 등은 로켓배송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건 쿠팡의 PB(Private Brand) 제품인 ‘탐사수’와 인지도가 다소 낮거나 용량이 작은 일부 생수 제품뿐이었다. 김씨는 “생수시장 점유율 1~3위 브랜드(삼다수·아이시스·백산수)가 없으니 선택폭이 좁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켓배송에 올라탄 결과일까. 탐사수는 쿠팡의 인기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로켓배송을 포함해 쿠팡에서 판매하는 전체 생수 제품 3만8000여개(7월 2일 기준) 중 탐사수(2L×12개)가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탐사수는 로켓배송이 되고, 삼다수는 로켓배송이 안 되는 이유는 뭘까. 쿠팡 측은 “제조사나 판매사와의 계약 관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들이 생수 배송을 결정하는 게 아니란 거다. 반면 생수 제조업체 측은 “물류비 등 제조사에 전가되는 비용 부담이 커서 로켓배송을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생수 제조업체 관계자는 “로켓배송은 쿠팡이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구조로 결정권은 쿠팡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유야 어찌 됐든 탐사수는 쿠팡 안에서 ‘생수 3대장’을 꺾었다. 

하지만 양쪽 모두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로켓배송이 쿠팡과 생수 제조업체에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어서다. 가령,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자사 PB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조건을 마련했다.

하지만 쿠팡이 로켓배송의 경쟁력을 이용해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이미지를 줄 수도 있다.

생수 제조업체 역시 마찬가지다. 로켓배송을 포기하면 비용 부담을 덜어낼 수 있지만, 국내시장에서 가장 경쟁력이 있는 플랫폼을 놓치고 만다.

유통연구소 김앤커머스의 김영호 대표는 “쿠팡의 힘이 얼마만큼 커졌는지를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사례”라면서 “하지만 쿠팡에도 리스크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이 만약 PB 제품을 키우기 위해 로켓배송을 이용한다면, 장기적으로 ‘선택적 제약’이란 이유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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