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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점 5주년 이케아에 숨겨진 이중고

후발주자 무섭고 DIY는 안 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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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진출 5주년을 맞은 이케아코리아가 지난 12일 세번째 매장인 기흥점을 개점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문을 연 기흥점은 지하 3층~지하 2층 면적 4만9809㎡(약 1만50667평) 규모로 1만여개 상품을 갖추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기흥점에 이어 내년 2월 수도권 밖 첫번째 매장인 동부산점을 열고, 상반기 내에 첫번째 도심형 매장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출처뉴시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내년 도심형 매장을 서울에서 시험해 보고,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케아코리아의 이런 출점 방식이 이례적이라는 거다. 한국 시장에 진출한 후 5년 동안 고작 ‘2개 매장’을 열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한풀 꺾인 성장세를 되살리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케아코리아의 2019년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매출액 증가율(전년 대비)은 6.7%에 그쳤다. 


2018년 매출액 증가율 29.2%에 훨씬 못 미치는 수치다. 지난해 9월 이커머스 사업을 시작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충격적인 성적표다. 

문제는 공격적 출점전략이 큰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국내 홈퍼니싱 시장 규모가 12조원대(2017년 기준)로 커지기는 했지만, 경쟁자도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11월 선보인 프리미엄 브랜드 숍 ‘더콘란샵’, 가성비를 앞세운 모바일 앱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등은 대표적 신흥주자다. 


특히 오늘의집은 합리적인 가격에 집을 꾸미길 원하는 젊은층의 호응을 얻으며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는 벌써 4000여개에 달하고, 올해 누적 거래액은 3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를 가로막는 장벽은 이뿐만이 아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역설적이지만 이케아의 콘셉트인 ‘DIY(do it yourself)’ 콘셉트가 장애물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케아는 소비자가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구입해 직접 조립하는 가구와 가성비를 콘셉트로 하고 있지만, 한국 소비자 중엔 이런 과정을 어렵고 불편해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케아코리아가 조립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서울 · 경기 지역은 이케아의 파트너사가 조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외 지역은 생활편의서비스 업체(애니맨 · 짬짬이)를 안내해주고 있다. 

문제는 가격 부담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서울 · 경기 지역의 경우, 기본요금 5만원에 제품가격당 추가요금(50만원당 5만원)이 붙는다. 온라인으로 가구를 구입하고 조립 서비스를 받는다면, 최소 10만9000원(배송비용 5만9000원)이 드는 셈이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이케아는 낮은 제품 가격을 추구하고 있고, 제품 가격에 배송 · 조립 비용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가구의 경우 배송 · 조립 비용 부담을 느끼는 고객이 적지 않은 만큼 가격 조정을 위해 협력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에서 이케아는 난제를 풀고 한번 더 도약할 수 있을까. 결과는 아직 알 수 없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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