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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쓱’ 크긴 컸는데 흑자는 언제 …

SSG닷컴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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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COM.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 플랫폼이자 독립법인이다. 플랫폼이 만들어진 2014년 이후 5년 동안 마케팅에 실탄을 쏟아부었으니 인지도도, 거래액도 몰라보게 달라졌다. 그런데 흑자전환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지 않는다. 신세계 측은 “거래액을 더 늘려야 할 때”라면서 벌크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몸집 줄이기를 통해 실적 개선을 꾀하는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과 다른 전략이다. 이 전략,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출처SSG닷컴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4년. 유통시장의 판도에 균열이 감지되고 있었다. 온라인의 기세가 철옹성 같았던 오프라인을 짓누르기 시작한 탓이었다.


백화점·마트·창고형 할인점 등 탄탄한 오프라인 라인업을 갖고 있던 유통공룡 중에선 신세계만이 빠르게 발걸음을 뗐다. 


신세계는 그해 온라인 통합 플랫폼을 론칭했는데, SSG.COM(SSG닷컴)이 바로 그것이다. 시장 안팎에 온라인을 ‘쓱’ 휩쓸겠다는 포부를 담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신세계그룹은 SSG닷컴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특히 ‘할인점과 백화점 쇼핑을 한번에’ 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강조하기 위해 TV 광고에 공을 들였다. 젊은 세대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해 SSG을 한글로 변주變奏하기 시작했다. 


2016년엔 SSG(에스에스지)에 ‘쓱’이란 별칭을 붙였고, 2017년엔 ‘SSG(쓱)스럽다’, 2018년에는 ‘쓱어語(음절의 초성과 종성을 ㅅ과 ㄱ으로 대체한 언어)’를 내세웠다. 올해는 ‘쓱세권’을 키워드로 정해 새벽배송, 친환경 포장 등 SSG닷컴의 장점을 강조했다. 

인지도 향상에 힘을 쏟은 덕분인지 SSG닷컴의 거래액은 몰라보게 늘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거래액(2조303억원)이 전년 수준(2조4000억원)에 육박했을 정도다. 


SSG닷컴 관계자는 “인지도뿐만 아니라 이마트의 강점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덕분”이라며 “신세계 백화점의 신뢰도가 높은 명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훌쩍 커진 거래액에 비해 실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SSG닷컴의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 108억원, 2분기 113억원에 이어 3분기엔 235억으로 커졌다. 


지난 6월 새벽배송을 도입하면서 늘어난 투자비용과 60억원에 이르는 마케팅 비용(이베스트투자증권)이 부담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SSG닷컴 관계자는 “흑자보다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말을 이었다. “적자 규모가 거래액에 비하면 큰 편이 아니다. 온라인 시장에선 일단 파이를 키워야 생존할 수 있다.”

거래액을 더 늘리는 등 몸집을 키우겠다는 건데, 문제는 이 전략이 다른 이커머스 업체와 대조적이란거다. 적자일로를 걷던 일부 업체들은 최근 들어 벌크업 대신 손실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직매입 사업을 접어 적자폭을 줄인 위메프는 “물류 비용을 줄이는 대신 마케팅 비용을 늘렸다”며 “판매자를 늘려 상품 구색을 더 많이 갖춰야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의 11번가도 가격 경쟁 대신 수익성 강화에 집중한 덕에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의 시각은 분분하다. 한편에선 2020년 SSG닷컴의 손실폭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새벽배송 등 고객 유입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손실폭은 올해 656억원에서 2020년 76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처SSG닷컴

반론도 있다. 3분기 거래액 성장률이 21.3 %를 기록한 데다, 12월 물류창고 NE.O003의 오픈을 앞두고 있어 성장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SSG닷컴 측은 “올해 법인 통합을 했으니 아직 손실을 논하기엔 이르다”며 “일단 이커머스 시장서 주도권을 잡아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내실보단 벌크업을 택한 SSG닷컴, 이름처럼 시장을 ‘쓱’ 휩쓸 수 있을까.

심지영 더스쿠프 기자

jeeyeong.shim@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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