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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종합상사, 망고가 미래 성장동력?

캄보디아산 망고, 통할까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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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LG상사는 야심차게 계획했던 오렌지 수입사업을 중단했다. 국내 농민들이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20년여, 이번엔 현대종합상사가 망고를 국내에 들여올 준비를 마쳤다. 망고사업,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식량사업. 수출에 전념하던 종합상사가 새롭게 꺼내든 성장동력이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건 ‘팜오일’이다. 생산성이 높고 동남아 수요가 많아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G상사 등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상사들이 팜오일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이유다.


개중엔 독특한 식량을 선택한 종합상사도 있다. ‘망고’를 집어든 현대종합상사가 대표적이다. 2015년부터 캄보디아에서 망고농장을 운영해온 이 회사는 지난 9월 검역시설을 설치하는 등 망고수출사업의 신호탄을 쐈다. 


현대종합상사의 요청을 받은 농림축산식품부도 10월 29일 캄보디아산 망고 생과일을 수입금지품목에서 제외하겠다고 고시했다.[※참고 : 생과일은 수입이 허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농림부 검역본부에서 검역시설을 확인하면 예외적으로 수입을 허용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종합상사의 망고수출플랜엔 아직 걸림돌이 많다. 무엇보다 적절한 가격에 망고를 운송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베트남ㆍ태국 등 기존 수입국과 달리 캄보디아엔 국내 화물기가 취항하지 않는다. 회사 관계자는 “현대종합상사의 망고 수출만을 위해 화물기를 취항하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면서 “일단 여객기의 화물칸을 확보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농민의 거센 반발에 부닥칠 수 있다는 점도 난제다. 현대종합상사는 첫해 1700톤(t)가량을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망고수입량(1만6954t)의 10% 수준으로, 적지 않은 양이다.

 

국내 망고생산지인 제주도의 한 농민단체 관계자는 “해외 과일을 수입ㆍ유통하는 것에 농민들의 불만이 많다”면서 “단지 망고농장을 운영하는 농민들만의 문제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우가 아니다. 전례가 있다. 2000년 LG상사는 농민단체의 반발을 이기지 못하고 오렌지 수입사업을 중단했다. 당시 LG상사는 전체 오렌지 수입량의 9%가량을 수입했다.


그렇다고 다른 해외 시장이 만만한 것도 아니다. 현대종합상사는 중국ㆍ일본 등에도 망고를 수출할 계획이지만 이들 국가는 검역기준이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다. 


이전까지 검역시설이 없던 캄보디아산 생과일을 수출하는 건 어려운 과제일 수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과연 LG상사의 전철을 밟지 않고 ‘망고’를 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을까.

고준영 더스쿠프 기자

shamandn2@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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