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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소득 350만원 직장인, 어디 쓰는지도 모른채 70만원 술술

[매콤짭짤 솔로이코노미] 30대 직장인 재무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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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마련’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최근 서울 아파트 가격이 들썩이면서,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야하는 건 아닌지 고민하는 이들도 늘었다. 서울에 거주하는 직장인 한선혜(36 · 가명)씨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 결혼 생각이 없는 한씨의 최대 목표는 내집 마련이다. 나름 알뜰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는 한씨는 내집 마련에 성공할 수 있을까.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내집을 꼭 마련해야 한다.” 국민 82.8%의 생각이다. 더 흥미로운 건 국토교통부 조사 결과(이하 2017년), ‘내집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이 6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2014년 이후). 이유는 둘 중 하나다. 첫째, 집은 ‘렌트’가 아니라 ‘소유’라는 관념이 더 강해졌다는 거다. 둘째, 주거환경이 그만큼 불안정하다는 거다.


전체 국민 중 자가에 거주하는 비중이 57.5%에 불과하다는 건 이를 잘 보여주는 통계다. 청년가구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청년가구 중 임차가구의 비중은 80.8%로, 이중 71.7%가 월세살이를 하고 있었다. 한국인이 ‘자가 주택’을 간절히 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한선혜(36‧가명)씨의 최대 고민도 ‘내집 마련’이다. 한씨는 “한때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기도 했지만, 싱글의 삶이 더 잘 맞는 것 같아 혼자 살기로 결정했다”면서 “하지만 결혼 여부와 관계 없이 주택 마련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씨는 전세보증금 1억2000만원의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 한씨는 “부동산시장이 얼어붙었다고 하지만 이미 오를대로 올라 마땅한 집을 구하기 쉽지 않다”면서 “내집 마련은 차치하더라도 집주인이 보증금을 올려달라고 할까봐 걱정이다”고 말했다.   

Q1 지출구조

한씨는 2008년에 취업 후 알뜰히 돈을 모은 끝에 9000만원을 마련했다. 여기에 3000만원의 대출을 받아 전세보증금을 마련했다. 보증금이 오를 때를 대비해 현금 2000만원가량도 준비해뒀다.

이제 한씨의 가계부를 살펴보자. 한씨의 월급은 세후 350만원이다. 소비성지출은 관리비·공과금 20만원, 통신비 10만원, 식비 40만원, 생활비 10만원, 유류비 20만원, 부모님용돈 50만원, 친목교제비 20만원, 자동차할부금 35만원 등이다.

여기에 휴가비·명절비·쇼핑비 등에 쓰는 비정기지출이 연간 420만원으로 월 평균 35만원가량이다. 소비성지출은 총 240만원이었다. 비소비성지출로는 전세자금대출 3000만원에 대한 이자가 월 7만5000원이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원, 적금 70만원, 보장성보험 20만원 등 총 107만5000원이 나가고 있었다. 총 지출은 347만5000원으로 잉여자금 2만5000원은 통장에 모아두고 있었다.    

Q2 문제점

알뜰살뜰하게 목돈을 모았지만, 이율 낮은 적금에 올인해왔다는 점이 문제였다. 매달 70만원씩 적금에 붓고 있는 한씨는 차를 구입하기 전엔 125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모두 적금에 투자했다. 


vy더군다나 안전성을 이유로 금리가 낮은 시중은행 상품만 고집해 원금대비 거둬들인 수익도 적었다. 적금만 고집하면 장기적으로 화폐가치 하락과 물가상승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도 커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과다 ‧ 중복지출도 많은 편이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5년 이상 매달 납입해왔기 때문에 최소금액(2만원)으로 줄일 필요가 있었다. 청약통장에 모아둔 자금은 해지하지 않는 이상 활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보장성보험은 중복된 항목이 많아 보험료를 과다 납입하고 있었다. 가족력을 고려해 필수항목만 갱신형으로 유지하고, 나머지 항목은 비갱신형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었다.

소비성지출에 속하는 식비(40만원), 친목교제비(20만원)와 비정기지출인 쇼핑비(10만여원) 등 70만원을 구분 없이 사용하는 것도 문제였다. 어디에 쓰는지도 모른 채 70만원이 술술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 적금보다 수익성이 좋은 투자상품에 전혀 가입하지 않았다는 점, 비상예비자금을 전혀 마련하지 않았다는 점도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Q3 해결점

먼저 전세대출금(3000만원) 중 일부를 상환(2000만원), 매달 이자를 5만원씩 줄였다. 식비나 비정기지출과 겹치는 친목교제비를 10만원 축소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납입금 규모보다 장기간 납입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최소금액(2만원)만 납입하기로 했다. 중복항목을 정리해 보험금을 매달 5만원씩 절약했다. 이율 낮은 적금(70만원)은 모두 해지했다.


여기에 잉여자금 2만5000원을 더한 100만5000원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시 짰다. 적금은 기존 적금 대비 이율이 좋고, 3%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호저축은행 상품을 사용하기로 했다. 혹시 추후에 목돈이 필요할 때에 대비해, 두가지 적금 상품에 나눠 총 5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노후준비 용도로 적립식펀드(30만원)에 가입했다. 그동안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투자상품을 기피했지만, 적금만 고집하다간 물가상승률 대비 마이너스 투자를 하는 우를 범할 수 있어서다.

노후자금이 부족할 때를 대비해서 실적배당형보험(15만원)에 가입했다. 실적배당형 보험는 장기 운용할 경우, 적립금 증가에 따른 수수료율이 적립식펀드 대비 낮다는 장점이 있다.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금 용도로 CMA통장에 매달 5만5000원씩 모으도록 했다. 


한씨의 경우, 시중은행 적금에만 투자하려는 고집을 버리고 수익성 좋은 금융상품에 고르게 투자했다. 내집을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글: 서혁노 한국경제교육원㈜ 원장

koreaifa@daum.net

정리: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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