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먹었다고? 알고 보니 조선시대부터 먹었다는 뜻밖의 음식

조회수 2020. 6. 24. 09:0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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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눌레, 시폰 케이크, 타르트. 최근 핫한 카페 메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먹었던 음식들이다. 커피를 좋아하던 고종황제의 티타임에는 서양식 디저트 메뉴가 등장하곤 했다. 실제로 창덕궁에는 까눌레 틀, 와플 틀 등이 구비되어 있을 정도.

이렇듯 최근에야 널리 유행하게 됐다고 믿었지만 사실은 그 역사가 아주 깊은 음식들이 많다. 조금 더 시간을 되돌려, 조선 시대로 돌아가 보자. 알고 보니 조선 시대부터 먹었다는 뜻밖의 음식들에 관한 퀴즈를 준비해보았다.

1번

정확히는 얼음과자이다. 1748년 통신사의 종사관 조명채가 기록한 <봉사일본시문견록>에는 금은사발에 담긴 얼음 사탕붙이를 여러 일행들이 나눠 먹었다고 적혀있다. 얼음과 관련해 최고의 사치를 부렸던 연산군 역시 얼음이 담긴 쟁반에 승지들이 직접 딴 포도를 곁들여 먹으며 이에 관한 시를 남기기도 하였다.

2번

지금은 남녀노소 즐기는 음식이 되었지만 조선시대에 양반들이 즐기던 해장국은 조금 달랐다. 효종갱이라 불리는 이 음식은 소고기 갈빗국에 전복, 해삼 등과 같은 고급 식재료를 넣어 푹 고아낸 국이었다. 당시 효종갱은 배달 음식으로도 인기가 많았다. 문헌에 따르면 푹 끓인 국을 항아리에 담아 솜에 싸매 새벽종이 울릴 때쯤 양반집으로 배송되었다.

3번

'농민들의 맥주와 탁주 역시 금하지 말아야 한다.' <조선왕조실록>에서 맥주에 대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당시 맥주라 부른 보리술은 흔히 알고 있는 서양식 맥주와 조금 다르다. 보리막걸리라고 이해하면 더욱 쉬우며 15.5도라는 높은 도수를 자랑했다. 서민들이 즐겨 마신 술로 전쟁과 기근이 잦았던 시기에는 금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4번

국민 분식이라 불리는 떡볶이. 조선시대 떡볶이는 임금만이 즐길 수 있는 음식이었다. 쌀이 귀했기 때문. 고추장이 아닌 간장 베이스로 소고기, 전복, 해삼 등 고급 식재료가 함께 조리됐다. 현재는 '궁중떡볶이'라고 불린다. 우리가 아는 고추장 베이스의 밀 떡볶이는 한국전쟁이 끝난 이후에야 등장했는데 이는 값싸게 들어온 밀가루 덕분이라고 한다.

5번

일본어 발음을 한자로 음차해 가수저라(加須底羅)라고 불렸다. 설탕과 밀가루가 귀했던 시절이기에 외국에서 접한 이들의 기록이 대부분이다. 당시 달콤한 서양 떡의 개념으로 이해했다고. 1682년 조선 통신사가 에도를 방문했을 때 대접받은 카스텔라와 별사탕, 양갱 중 가장 인기가 좋았다고 한다. 

이기지의 <일암연기>, 이덕무의 <청정관전서> 등에선 달콤한 카스텔라의 맛과 제조법까지 기록되어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디저트였다.

6번

혼돈주, 다른 이름으로는 자중홍이라 불렸다. 보통 소주와 막걸리를 섞게 되는데 조선 시대 소주는 희석식 소주가 아닌 증류식이기에 더욱 도수가 높았다. 금주령과 식량난으로 서민보단 일부 양반층에서만 즐겼다고 알려졌다. 암살도구로 이용될 정도로 워낙 독한 술이기에 먹다 사망하는 일도 종종 생겼다고 한다.

7번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최초의 배달음식은 냉면이다. 조선 후기 실학자 황윤석은 1768년 <이재난고>에 과거시험을 본 다음 날 일행과 함께 평양냉면을 시켜 먹었다고 적었다. 순조 역시 냉면을 배달 시켜 먹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당시 냉면은 고기 육수가 아닌 배를 많이 썰어 넣은 동치미 국물 베이스로 만들어졌다. 위에 고기, 계란 지단, 배 등을 깔아 넣었다고 전해진다.

8번

정확히는 포계라고 불렸다. 치킨과 유사한 조리법이긴 하나, 기름에 볶아 만든 닭요리로 흔히 알고 있는 치킨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 조리법 역시 조금 다르다. 닭고기를 넣어 기름에 볶다 간장과 참기름을 밀가루에 섞어 익힌 후 식초와 함께 내는 식이다. 서민들보단 양반가에서 귀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내놓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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