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퀴즈 라이브

우리가 온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물건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이다. 침대에서 누워있을 때도,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스마트폰은 우리 몸에서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이는 심지어 화장실을 갈 때도 마찬가지다.

특히 요즘에는 화장실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에 손으로 스마트폰을 만지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앞으로는 이런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겠다. 이는 우리의 위생과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퀴즈를 통해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스마트폰 없이는 단 10분도 버티기 힘든 요즘이지만, 화장실을 갈 때는 잠시 내려놓는 게 좋겠다. 스마트폰이 화장실에 떠다니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오염되기 쉽기 때문이다. 화장실에서 발견되는 세균에는 살모넬라균이나 대장균, 그리고 그 밖의 전염병을 옮길 수 있는 연쇄상구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병원균들이 있다.

화장실에서 물을 내릴 때는 물보라와 함께 변기 속에 있던 미생물이 최대 2m까지 공기 중으로 퍼져 나간다. 이러한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꺼내면, 결국 손과 마찬가지로 온갖 세균과 바이러스에 노출된다. 여기서 문제는 화장실을 이용한 뒤 손은 씻어도 스마트폰까지 닦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세균에 노출되지 않으려면 화장실에 휴대전화를 가져가지 않는 게 좋겠다.

화장실에서 오랜 시간 앉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이는 항문질환을 부르는 습관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는 화장실에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을수록 항문이 받는 압력이 증가해 치질, 치핵 등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 시간이 지루해 스마트폰을 이용하더라도, 10분 이상 변기에 앉아 있는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 화장실에 머무는 시간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으며, 스마트폰을 보며 무료함을 달래기보다는 볼일을 보는 데 집중하도록 하자.

지난해 일본에서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지 않는 일명 '고모리 스마트폰' 피해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공중 화장실에서 볼일을 끝내고도 스마트폰에 열중하느라 밖으로 나오지 않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화장실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해달라는 게시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오죽하면 오랜 시간 화장실에 머무는 사람들을 찾아내고자 화장실 안에서 머무는 시간을 표시하는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고 하니 심각성이 적지 않다는 의미겠다.

러시아에서는 한 여성이 집 화장실에서 스마트폰을 쓰다가 사망하는 일이 있었다. 사인은 감전사였다. 욕조 안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하려던 중,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메시지에 응답이 없던 것을 이상하게 여긴 그녀의 어머니가 현장을 발견했다.

사고 당시 기기를 조작하고 있었는지는 불확실하지만, 목욕 도중 충전하려던 스마트폰이 미끄러지면서 욕조 안으로 들어갔다고 추정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잇달아 유사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화장실 내 스마트폰 사용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상황이다. 물은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인 만큼 화장실에서 휴대폰을 충전하는 일은 피해야 하겠다.

앞서 화장실에 스마트폰을 들고가면 우리의 건강과 위생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럼에도 화장실에 갈 때 꼭 스마트폰을 챙겨간다면? 수시로 스마트폰 화면을 켜본다면? 한 번쯤 스마트폰 중독을 의심해볼 법하다. 실제로 우리나라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2명이 스마트폰 중독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스마트폰 중독자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11년 8.4%였던 중독자 비율은 줄곧 상승 선을 그리다 7년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 중독은 시력 저하와 불면증, 목디스크 등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평상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