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퀴즈 라이브

겨울은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이다. 밥을 든든히 먹고 후식까지 챙겨 먹었는데, 3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출출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군것질하고 나면 배부르다는 행복감보다 괜히 먹었다는 후회가 밀려들 때가 있다. 바로 ‘가짜’ 배고픔에 속았을 때다.

가짜 배고픔은 일시적인 스트레스, 감정 기복에 따라 갑자기 식욕이 높아지는 현상이다. 그렇다면 가짜 배고픔과 진짜 배고픔을 구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오늘은 퀴즈를 통해 가짜 배고픔과 이를 이겨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 뇌의 시상하부에 있는 음식물 섭취 중추는 혈중 당분이 떨어지면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낸다. 배고픈 진짜 이유는 실제 열량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 혈중 당분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혈중 당분이 떨어졌다고 해서 열량이 부족하다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은 혈당이 떨어져 배고픔을 느끼게 되면 일단 간이나 근육에 축적된 글리코겐이 분해되어 에너지원으로 쓰고, 이후에 지방을 분해해 쓴다. 하지만 이를 무시하고 배고픔이 찾아왔을 때 곧바로 음식을 먹으면 곧바로 혈중 혈당이 올라가고, 분해되지 않은 지방은 그대로 몸에 쌓여 살을 찌운다. 따라서 배고픈 느낌이 들 때 곧바로 음식을 찾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가짜 배고픔은 영양분이 부족해 나타나는 진짜 배고픔과 달리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세로토닌 분비를 다시 늘리기 위해 뇌로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내, 세로토닌 분비를 늘리는 당을 섭취하게 한다. 가짜 배고픔을 느낄 때 단 음식을 더 찾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는데, 이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량을 줄여 다시 식욕이 돌게 한다. 이때 느끼는 허기도 가짜 배고픔으로 볼 수 있다.

식사를 한 지 3시간 이내에 나타나는 허기는 가짜 배고픔일 가능성이 높다. 갑자기 배가 고프거나, 떡볶이나 과자 등 자극적인 맛을 내는 특정 음식이 먹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다. 반면 진짜 배고픔은 점진적으로 배가 고프며 꼬르륵 소리가 나고, 뭐든 먹어서 배를 채우고 싶은 욕구가 강한 특징이 있다.

그렇다면 이 둘을 정확히 구분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가장 먼저 물 한 컵을 마셔보는 것이 좋다. 물을 마시고 20분 후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고 식사를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면 진짜 배고픔이다.

가짜 배고픔을 이겨내는 방법에는 무엇보다 의지가 가장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로도 약간의 도움은 받을 수 있다. 우선 가짜 배고픔을 느꼈을 때, 짧은 시간에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에 대항할 수 있는 건 엔도르핀뿐이기 때문이다.

엔도르핀은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우리가 통증을 느낄 때 진통제 역할을 한다. 유산소 운동보다는 스쿼시나 축구, 농구처럼 강도 높은 운동을 짧은 시간에 할 때 많이 분비된다. 이처럼 짧은 시간 내의 강도 높은 운동은 가짜 배고픔도 이겨내고 동시에 칼로리도 소모해줘 다이어트에도 좋다.

앞서 언급했듯 가짜 배고픔이란 음식을 적당량 먹어도 허기를 느끼는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배고프다고 느껴질 때 곧바로 음식을 찾는 것은 삼가야 할 행동이다. 특히 초콜릿이나 과자 등을 찾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데, 자주 섭취하면 과식과 비만,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대신에 오이와 당근 등의 채소류를 먹는 것이 도움된다. 특히 오이는 칼로리가 거의 없으며 수분함량이 높아 배고픔을 느낄 때 섭취하면 좋다. 단맛이 적은 간식이나 저지방 우유, 견과류 역시 가짜 배고픔을 달래는 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