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에 한번 하늘 나는 펭귄 최초 포착" BBC단독보도 사실일까?

조회수 2019. 12. 27. 11: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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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딱 하루, 가벼운 장난과 거짓말 정도는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날이 있다. 바로 매년 4월 1일 찾아오는 '만우절'이다. 간혹 심한 장난이나 거짓말로 공권력이 낭비되고 사건·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정적인 측면도 존재하지만, 대다수는 만우절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이날에는 종종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기도 한다. 이러한 소식 중 대부분은 만우절을 기념한 장난들이다. CNN과 BBC, 가디언 등 세계 유명 방송과 언론 매체들도 만우절 거짓말에 동참해 전 세계인들을 깜빡 속이기도 한다. 오늘은 퀴즈를 통해 모두를 혼란에 빠뜨렸던 역대급 만우절 장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번

만우절을 대표하는 오보로는 '빌 게이츠 피살' 소동이 있다. 2003년 4월 4일에는 당시 빌 게이츠가 총탄에 맞아 피살됐다는 소식이 미국 CNN 방송을 인용해 퍼졌다. 특히 당시는 이라크가 전 세계 미국인을 상대로 성전을 선포한 상태여서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한 결과, 한 네티즌이 CNN과 똑같은 모방 사이트를 만들어 '빌 게이츠 암살' 내용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오보를 낸 방송사들은 즉각 정정 보도를 냈다. 당시 우리나라 MBC와 YTN도 이에 속아 속보로 빌 게이츠 암살 소식을 전한 후 사과방송을 하기도 했다. 게다가 해당 오보로 주식시장의 주가가 엄청나게 요동을 쳤기 때문에 이 소동은 사상 최악의 만우절 오보로 불린다.

2번

매년 4월 1일 만우절이 되면 모두를 웃게 하는 기상천외한 뉴스가 화제를 모은다. 1957년 영국 BBC 뉴스쇼 '파노라마'는 만우절을 맞아 스위스에서 겨울 날씨가 따뜻해지는 이상기온 덕분에 나무에 스파게티가 열렸다고 보도했다.


BBC가 농부들이 나무에서 스파게티 국수 가닥을 따는 합성 사진까지 곁들이자, 이를 본 시청자들로부터 나무 재배법에 대한 전화 문의가 폭주하기도 했다. 당시는 인터넷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그렇기에 이런 사실을 믿을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

3번

앞서 말했듯, BBC가 최초로 만우절 방송을 시작한 것은 1957년이다. 이후로도 BBC는 거의 해마다 기발한 만우절 장난을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남극에서 하늘을 나는 펭귄 무리가 발견되었다는 특집 기사를 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BBC는 펭귄들이 남극의 추운 날씨를 피해 날개를 펴고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며, 영상 장면까지 보여주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만우절용 가짜 뉴스였다. 하지만 워낙 그럴싸한 모습이었던 것을 물론 그동안 BBC는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입지를 다져왔기에 많은 이들이 속아 넘어갔다.

4번

1998년 4월 1일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 버거킹 만우절을 맞아 신메뉴 출시를 광고했다. 이 메뉴는 바로 '왼손잡이용 햄버거'다. 미국 내 3,200만 명의 왼손잡이를 위해 토마토, 상추 등 모든 재료와 양념을 180도 돌려 넣었다는 것이다.


광고가 실린 다음 날 버거킹은 또 하나의 거짓 보도자료를 냈다. 많은 미국인이 버거킹 매장에서 왼손잡이용 햄버거를 주문했으며, '오른손잡이용 햄버거'를 만들어달라는 고객 요청도 있었다는 내용이다. 광고에 속아 넘어간 많은 손님이 실제로 매장에서 이 제품을 주문했다고 한다.

5번

구글은 매년 획기적이면서도 신선한 만우절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2008년 만우절에는 고도의 기계번역 기술을 활용한 사투리 번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메인화면에 사투리 번역 링크까지 만들 정도로 치밀하게 거짓말을 해 네티즌들의 화제를 모았다.


당시 구글은 사투리 번역 서비스는 사투리를 표준어로, 표준어를 사투리로 번역해 준다고 소개하며 표준어 “그 아인 벌써 멀리 도망갔는걸!”을 경상도 사투리로 번역하면 “글마 토끼따!”가 된다는 예시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소개 글에 낚여 '실제 사용해보기'를 클릭한 누리꾼들은 '구글의 만우절 페이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메시지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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