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짧아서 못입는 바지, 수선없이 리폼하기.
지난주, 청춘들을 대상으로 하는 메이크오버 프로젝트 [THE BEFORE GREY]의 첫 촬영을 했습니다.
187cm의 훤칠한 키를 가진 바리스타 염선중 님을 만났어요. 선중님은 바지를 살 때면, 늘 짧은 기장의 바지가 고민이라는 얘기를 하셨어요.
옷장에 짧은 바지 있으세요?
"버리지 않고, 수선하지 않고 짧은 바지를 입는 방법"
짧은바지 버릴 필요 없어요!
긴 다리 길이 때문에 기장이 늘 애매하다던 그를 위해 아메카지/워크웨어 스타일의 바지를 준비했다. 길어서 자칫 가늘게 보일 수 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통이 제법 있는 스타일을 골랐고, 길이 또한 길게 나온 스타일을 택했다. 그럼에도 짧아 보일 수 있는 기장감을 커버하기 위해 부츠로 스타일링했다. 바지 허리춤을 골반까지 내려 입었을 때 주의할 점은, 여기서 롤업까지 하게 된다면 밑위에서부터 부츠 위까지 밖에 떨어지지 않는 바지 길이감이 오히려 다리를 짧아보이게 할 수 있으니 그 부분만 신경 써준다면 성공적인 스타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styling by @0ki__p
[THE BEFORE GREY] 스타일링을 맡고 있는 영기는 위와 같이 얘기했어요.
자, 이제 짧은 바지 입는 법을 알아볼까요?
하나, 발목이 긴 신발을 신으세요.
짧은 기장의 바지에 "로우톱 스니커즈"(복숭아 뼈를 덮지 않는 신발) 혹은 "구두"를 신게되면 발목이 노골적으로 드러나 어색함을 감출 수 없고, 심지어 칠칠맞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도 있어요.
그러므로, 발목이 긴 신발을 신으세요!
발목이 긴 신발을 이용하면, 짧은 기장감을 없앨 수 있음은 물론 의도한 스타일링으로 보일 수도 있어요.
**발목이 긴 신발의 종류**
1.부츠/워커(ex.닥X마틴, 팀X랜드)
2.미드톱/하이톱 스니커즈(ex.컨X스, 반X)
둘, 애매하면 차라리 더 접으세요.
바지 기장이 애매하게 떨어지는 경우, 꼭 '발목이 긴 신발'이 아니더라도 "롤업"(바지를 접어 올리는 것)을 통해서도 그 애매한 기장감을 없앨 수 있어요.
있는 그대로 두었을 때의 애매한 기장감을, 롤업을 통해 조금 더 짧지만 의도한 기장감으로 보이게 할 수 있어요.
단, 롤업시 밑단의 위치는 복숭아뼈 바로 윗부분이 적당합니다.
셋, 양말을 활용하세요.
롤업을 하고나면, 훤히 드러나는 발목이 신경쓰일 수가 있어요. 그래서 "양말을 활용하세요" 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센스있는 양말활용이 짧은 기장감을 완벽히 없앨 수 있거든요.
스타일링에 있어서 양말은 정말정말 중요한 부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해요. 양말의 소재, 색감, 디자인을 의도하는 스타일에 따라 맞추어 신는 것이야말로, 남자 패션의 완성이기 때문이죠.
한겨울에 입기 좋은 검은색 코트를 아우터로 입었어요. 바지는 회색 모 소재의 바지를 입었지만, 발목 위로 올라오는 기장감이 조금 신경쓰이는 것 같습니다. 이 때 양말을 하얀색으로 입어주는 것 보다, 이너와 코트 색감에 맞춘 검정 양말을 신어준다던가, 바지의 색감에 맞춘 그렇지만 톤은 살짝 다른 회색 톤의 양말을 신어준다면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스타일링이 될 것이에요. 기장감은 물론이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