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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젠틀

“여보는 이제 나와. 이제 나 찍어야지!”

더뉴그레이가 만난 마흔아홉 번째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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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화영(60, 서울대 교수, 수의사)

그는 엘리트였다. 그 시절에 일본으로 유학을 다녀왔고, 그곳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그의 삶에는 시련이나, 고충은 없는 듯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고, 계절마다 계절 스포츠를 즐기고, 해마다 가족과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고, 천천히 은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 수의사가 되신 계기가 궁금해요.  

 

+ 경기도 마석이라고 아세요? 제 고향인데, 당시에는 전국에서 가장 젖소가 많이 사는 지역이었어요. 동네에 동물병원이 처음 생겼었는데, 아버님이 그걸 눈여겨보시고 권유해주신 거죠. 기본적으로 시골에 살았다 보니 동물을 좋아하기도 했고요.

 

+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도 하고, 대학원생들과 연구도 해요. 진료는 1주일에 2번 정도 합니다. 수의대는 교수가 많이 없어서 강의에 대한 부담이 일반 대학병원보다는 커요. 학교에서 공부를 하다 보니 연구에 관심이 생겼고요. 

 

+ 65세가 정년인데, 2024년이에요. 정년 후에는 동물 병원을 운영하면서 연구소를 만들고 싶어요. 그게 잘 안되면 연구소의 고문으로 있거나 할 예정이고요. 어쩌면 모든 걸 내려놓고 산속에 들어가서 사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요. 

 

- 학생들이 자녀 또래라서 자녀분들 보는 것 같겠어요. 

 

+ 제자들이 학생 같지는 않아요. 자식에게 좀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나도 잘 못 느꼈는데, 학생들이 아버지 같다고들 하더라고요. 내가 관계 설정을 그렇게 하게 되는 것 같아요. 

 

+ 그런데 막상 애들한테는 자상하게 하려고 하는데, 가끔 강요도 하기도 하고. 존중은 하려고 하는데, 가끔가다 교수의 고집이 나올 때가 있어요. 물론 나쁜 습관은 곧장 혼내면서 키웠고요.  

색다른 경험을 해서 좋았다고 했다. 자기 또래가 되면 가장 큰 안 좋은 습관이 귀찮아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 또한 그랬다고. 그런데 현장에서 우리는 그에게서 귀찮음과 번거로움을 느낄 수 없었다. 그는 하나의 부정적인 생각은 모든 긍정적인 생각을 없애버린다고 했다. 

#OFFTHERECORD  

 

아빠 : 여보, 여기서 화장도 해주지?  

아내 : 여보 지금도 충분히 멋있어.  

아빠 : 여보, 여보는 이제 나와.  

아내 : 왜?  

아빠 : 이제 나 찍어야지.  

#아빠에게 

 

사랑하는 세상 멋진 우리 아빠, 아빠가 진로를 고민하는 우리에게 힘내라고 보낸 메시지들 중에 이 말이 참 기억에 남아.  

 

“인생의 가치가 정해지지 않았다면 그냥 흘러가는 대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고, 하면서 언젠가 정해질 수 있다… 그저 맡은 일에 대해 성실하게 임하고 축적의 시간을 기다리라는 것… 직업은 인생의 A 플랜이고, 긴 여정이 끝나 B 플랜으로 여생을 즐겨야 한다.”  

 

는 아빠의 말. 이 말들 덕분에 지쳐있는 요즘 위로가 돼요 아빠. 항상 고마워. 아빠를 보면 진짜 대단하고 독하고 멋지고 본받고 싶고 그래. 이제 우리는 사회를 향해 한 발짝씩 내딛고 있는데, 가끔 두려울 때마다 아빠를 보면서 용기를 다시 얻어요. 엄마도 물론이고, 항상 우리에게 강요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 꿈꾸는 일을 스스로 찾도록 응원해주고 항상 최우선으로 지지해주고 믿어줘서 정말 든든합니다~~ 덕분에 우리가 이렇게 건강하게 자랐잖아!! 엄마 아빠의 큰 수확이야 ^^  

 

아무튼 이번 이벤트는 항상 아빠가 찍는 사진이나 우리가 아빠를 찍어주는 사진들은 1프로가 부족해서 아빠를 좀 더 멋지게, 새롭게 담아보고자 신청했었어. 신청하고 나서 엄마랑 우리 셋이서 아빠가 하기 싫어하진 않을지 걱정 많이 했는데, 아빠가 어색해하지 않고 물 만난 고기처럼 포즈를 취하길래 우리도 정말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아빠, 이제 아빠의 인생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갈 날들로 더더욱 가득할 거야. 그런 날들을 만들어주는 딸들 될게. 아빠 사랑해♥  

 

#남자는죽을때까지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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