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버지가 그랬던 것처럼 애들만 생각했어요"

조회수 2020. 3. 3. 09: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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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레이가 만난 스물 아홉 번째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이형근 (57, 무직)

그는 두 딸과 늘 장난을 주고받았다. 엄마가 올 때까지 우리끼리 놀자고 딸에게 애교를 부리는 아버지였다. 친구. 정말 친구 같은 아버지였다.

“매번 노력을 해야 해요.”

 

충실하지 못한 남편이었어요. 와이프에겐 유독 무심했어요. 가까울수록 더 잘 챙겼어야 했는데, 그걸 못했어요. 지금은 노력해요.

 

딸에게도 마찬가지예요.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어요. 나의 아버지가 그랬듯이. 나를 끔찍이 아끼는 걸 받고 보고 자라, 나도 그런 것 같아요.


그는 계속 노력을 얘기했다. 오늘 역시 꾸미는 것에 대해 눈을 뜬 기분이라고 했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한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아빠에게


아빠 안녕~ 아빠 딸 보미야. 학교 다닐 때 어버이날 예의상 썼던 편지 빼곤, 이렇게 편지 쓰는 건 되게 오랜만이다. 좋은 기회로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아빠를 아빠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볼 수 있게 된 것 같아.


평소에 우리 가족 다 같이 영화 보러 가자 거나 쇼핑할 때 돈 아깝다고 안 간다고 하던 아빠라서, 나는 아빠가 문화생활이나 쇼핑에 관심이 없는 줄 알았어. 그런데 프로젝트 날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쇼핑하고 좋아하는 모습 보니까 좀 더 빨리 못해 본 게 후회가 되더라고. 앞으로 좀 더 많은 걸 같이 해보고 싶어. 아빠도 나랑 하고 싶은 거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말해줬으면 해~ 내가 아빠 사랑하는 거 알지?


사랑하는 아빠에게 보미가


#남자는죽을때까지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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