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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젠틀

약사 가운을 벗고 이런 옷을 입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

더뉴그레이가 만난 스물 한 번째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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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59, 약국운영)

아들 때문에 왔다고 했다. 약국을 운영하다 보니 가운을 제외하고는 접할 기회가 없었다. 보수적인 성격 탓이지, 낯선 탓인지, 불편한 기색이 없지 않아 보였다. 옷을 갈아입고, 머리를 하고…. 그는 거울을 통해 바뀐 자신의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보수적이에요."


세속적인 것을 싫어했어요. 매일같이 약국에 나가고, 주일에는 신앙생활을 하고... 아내 역시 신앙생활 가운데 만났죠. 그래서 애들을 엄하게 키웠고, 부딪힐 때도 있었어요.

우리 때랑 생각이 너무 다르잖아. 한 번은 목사님께서 애들은 집사람에게 맡기라더군요. 그렇게 했어요.


"나는 이제 끝났다."


이제는 아들에게 의지를 많이 해요. 뭐든 의논을 하고, 때론 의지도 되고요. 앞으로 10년 정도는 일을 더 할 생각이에요. 10년 후엔 약사를 써서 차츰 일을 줄이고, 여행을 다니고 싶어요.

그는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자녀 역시 성공이나 성취보다는 관계가 최우선이라고. 또한, 주변의 관계를 위해 넉넉하지 않아도 주변에 잘 베푸는 편이다. 그의 관계를 배울 수 있었다.

#아빠에게 

 

그렇게 싫다던 아빠가 옷을 갈아입고는 어린아이처럼, '연예인 같지 않냐?'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왜 진작에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또래 아버지들보다 젊게 산다고 항상 생각했던 우리 아빠지만 해가 지날수록 도리없이 세월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아쉬웠던 찰나,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네요. 

 

앞으로도 제 옷이나 동생들 옷 보면서 아빠 엄마 옷도 덩달아 봐야겠어요. 확실히 우리 아빠는 키가 있어서…. 뭘 입어도 잘 받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 한 20년만 젊게 살아봐요.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앞으로는 좀 더 즐겁고 편하게 사셨으면 좋겠네요. 온 가족 여행 갈 때 그날처럼 입고 가요. 사랑합니다. 

 

큰아들 드림.

 

#남자는죽을때까지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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