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물을 고치는 의사아빠입니다.
그는 건물을 고치는 사람이다. 지금이야 '주 52시간 근무’를 준수하지만, 그는 과장이었던 비교적 최근까지 2주에 하루를 쉬었다. 애들이 눈 뜨기 전에 출근했고, 애들이 잘 시간에 퇴근하던 날이 다반사였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가정에 충실하려 노력했다.
“애들이 잘되려면 세 가지 조건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아빠의 무관심이에요.”
해외에서 8년 정도를 지냈어요. 태국에서 가족과 3년을 지냈는데, 그때 많이 끈끈해졌어요. 저절로 우리끼리 뭉칠 수 있었죠. 아까도 얘기했지만, 애들한테 이래라저래라 한 적이 없어요. 엄마의 정보력과 할아버지의 경제력, 그리고 아빠의 무관심. 잊지 마요.^^
“현장에 처음 나갔을 때가 생각나요.”
87년 말, 강원도 시멘트 공사 현장에 갔는데 현장이 너무 맞는 거에요. 그래서 지금까지도 일과 현장이 좋아요. 은퇴 후에도 업을 이어갈 생각이에요. 나는 내가 건물의사라고 생각해요.
#아빠에게
나이를 한 살씩 먹을수록 아빠가 매번 다르게 보이는 거 같아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서는 아빠는 대기업에서 회사생활을 어떻게 20년 넘게 지금까지 하고 계실까, 회사생활 하면서 그동안 많이 힘드셨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가끔 툴툴댈 때도 있고 표현을 많이 못 하지만 항상 감사한 마음 가지고 있어요. 열심히 사신만큼 앞으로는 아빠 본인을 위해서 투자도 하시고 좋은 것들을 누리면서 지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될 수 있게 저도 많이 효도할게요. 항상 감사하고 저한테는 언제나 자랑스러운 아빠라는 점 잊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남자는죽을때까지남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