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참 대단한 아내를 만났어요.

조회수 2020. 1. 7. 09:2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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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뉴그레이가 만난 열네 번쨰 아빠의 이야기와 사진을 담았습니다.
김철수 (71, 은퇴 후 운송업)

100세 시대의 도래를 몸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움직이고 있었다.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육체의 노쇠함은 피할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것인데, 그에게서는 좀처럼 그런 부분을 찾기 어려웠다.

“이게 세월이고 이게 인생인가 싶고, 어떻게 살아왔나 싶어.”

 

좋은 남편이라고 볼 수는 없…. 겠지. 열심히 산다고는 살았는데, 아내에게 조금 실수한 것도 있고, 그래서 죄스럽게 생각해. 우리 시대는 그랬어. 남성 상위의 시대. 따라주기를 바랐고. 이제는 내가 많이 수긍하고, 따르려고 해.

 

“아내가 참 대단해."

 

아들이 사춘기가 심하게 왔었어. 싸우고 담배 피우고. 나 같은 경우는 그래. 나도 그래 봤으니까 남자니까 괜찮다. 아내가 대단한 게, 아들 책상에 매일같이 편지를 써뒀어. 담배 한 갑이랑 같이. 매일같이. 그 덕분에 슬기롭게 잘 넘겼던 것 같아.

촬영이 끝나고 헤어지려던 찰나였다. 그의 아내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우리 역시도 그랬다. 두 시간도 채 안 되는 시간. 그 찰나의 순간을 공유하며 우리가 주고받은 것이 무엇이었길래. 그녀와 우리는 무엇이 그렇게 슬펐던 것일까.

#장인어른에게

 

다른 말없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저희 곁에 계셔주세요. 지유, 채유, 서준, 서윤. 윤아, 예지, 모두 다 시집 장가갈 때까지 건강히 곁에 있어 주세요!

 

#남자는 죽을 때까지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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