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농부

초콜릿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복잡한 용어부터 정리해 봅시다.

초콜릿의 원재료가 되는 카카오콩을 생산하는 식물의 이름입니다. 카카오나무의 열매 속에 들어 있는 씨앗을 카카오콩이라고 하는데 이것으로 초콜릿을 만듭니다.

카카오 열매가 초콜릿으로 바뀌는 과정

카카오를 발효, 건조, 로스팅한 뒤에 껍질을 제거하고 부순 것을 말합니다. 초콜릿보다 가공처리를 덜 거친 것으로 카카오의 본래 성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카카오닙스에는 폴리페놀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노화 방지와 피로 해소,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신 단 맛은 거의 없고 쓴 맛은 강해서 그냥 먹기보다는 요거트에 넣어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카카오닙스에는 카페인이 들어 있어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 권장량은 5g으로, 이는 티스푼으로 1~2숟가락 정도의 분량입니다.

카카오매스는 카카오 과육을 으깨어 걸쭉한 덩어리로 가공한 것을 가리킵니다.

카카오매스의 함량에 따라 다크·밀크·화이트 초콜릿으로 구분됩니다. 유럽 기준으로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매스 함량이 35% 이상, 밀크 초콜릿은 우유를 넣은 것으로 카카오매스 함량이 25% 이상인 초콜릿을 일컫습니다. 화이트 초콜릿은 카카오매스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고 카카오버터, 우유, 설탕만으로 만들어집니다.

고급 초콜릿을 고르기 위해선 카카오버터 함량을 확인하면 됩니다.

카카오버터는 카카오매스를 압축해 추출한 지방입니다. 카카오버터는 녹는점이 28~36℃로 세상에 존재하는 유지 중에서 유일하게 체온과 비슷한 온도에서 녹습니다. 초콜릿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이유도 바로 카카오버터의 이런 성질 때문이죠.

고급 초콜릿은 지방이 모두 카카오버터로만 이뤄진 제품입니다. 값이 저렴하고 대량 생산되는 초콜릿은 코코아버터와 팜유 등의 식물성 유지를 섞어 만듭니다. 

카카오버터 대신 사용되는 팜유는 가공 중에 90% 이상이 트랜스지방, 포화지방으로 전환되어 혈관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롯데제과의 드림카카오는 포장 용기 전면에 56%, 72%, 82%로 나누어 카카오 함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4년 전, 이 수치가 맞는 것이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었는데요. 카카오매스와 카카오버터, 카카오 분말 등을 모두 포함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카카오 속 항산화물질인 플라보노이드나 폴리페놀 함량이 높아지므로 건강에는 더 유리합니다. 달콤함보다 건강을 따진다면 카카오 고형분(카카오닙스) 함량이 35% 이상 들어있는 것을 고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