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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직전의 나를 붙잡은 BTS의 한 마디

조회수 2019. 4. 26. 15: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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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서를 내기 전 반드시 생각해볼 것
오늘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많이 기뻐하고 내일부터는 다시 앨범 작업과 음악 활동에 집중하겠다 

_ RM, 빌보드200 1위 직후 인터뷰에서 


 워커홀릭 팀장과 일은 나 몰라라 하는 사수 사이에서 마음고생한 세월을 떠올리며 고이 간직했던 사직서를 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웬일인지 기사에서 봤던 방탄소년단의 인터뷰가 퍼뜩 떠올랐다. '내일부터는'이라..


대부분 우리는 전문적으로 춤을 추는 사람이 아니고 노래로 먹고사는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언론에서 말하는 글로벌한 팬덤, 소셜미디어 전략 등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이 더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평범하게 직장에 다니고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은 없을까? 딱 하나 있다면, 우리 안에 이미 존재하는 자제력이다. 그것을 꺼내 쓰느냐, 굴복하냐의 문제다.



무려 빌보드 1위를 했는데도 하루만 기뻐하고 다음 날부터 다시 본업으로 돌아간다니. 매일 사직서를 가슴에 품고 산다는 직장인들이 들으면 기겁할 소리지만 여기에 방탄소년단을 성공으로 이끈 ‘자제력’의 정의가 담겨 있다. 즉각적으로 만족감을 포기하고 미래를 위한 더 나은 선택을 지속하는 힘. 



"도망치고 싶을 때도 있었다" 솔직 고백

미국의 CBS '선데이 모닝'에서 RM은 '팬들에게 다시 돌아오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매일 몇 시간씩 똑같은 안무를 연습했다'고 밝혔다. 연습생 시절부터 미니앨범 6집까지 내는 동안 먹고 싶고, 자고 싶고, 놀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갈고 닦은 실력은 어마어마한 무대에서도 여유롭게 놀 수 있게 된 밑바탕이다. 인기를 감당할 수 있는 실력은 극도의 자제력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의 자제력이 돋보이는 곳은 현실보다 온라인 세상일지도 모른다. 소셜미디어는 말과 같아 양날의 검이다. 칼자루를 손에 쥐여 줘도 컨트롤할 수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소셜미디어에서 말 한 마디로 그동안 쌓은 명예를 실추한 이가 많다. 트윗을 올린 지 몇 초도 안 돼 전 세계에 퍼지는 힘을 가졌어도 논란 없이 선한 영향력을 유지한다는 건 그만큼 자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뜻이다.

자제력은 마치 근육과 같다.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천천히, 조금씩 늘려나가는 근육처럼 자제력도 조그마한 행동부터 반복하면서 커지는 것이다. 그러면 일상에서 쉽게 자제력을 키울 수 있는 팁을 알아보자.

Q : 내가 선택하려는 길이 ○○○한 길인가? 
1. 올바른 
2. 쉬운

안타깝게도 대개 올바른 길이란 어려운 길을 의미한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아니든 거부감이 적은 쪽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면 자신이 올바르게 행동하는지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올바르게 행동한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면, 자신이 어떤 핑계를 대는지 파악해보자. 자기합리화와 핑계에 빠진다면 자제력을 키워 목표를 달성할 수 없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하다.


Q : 지름신을 절제하기 쉬운 환경은?
1. 신용카드
2. 체크카드
출처: 문제적 남자 (tvN)


실제 사용하는 지갑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RM(당시 랩몬스터)은 소비벽이 있다고 밝히고 지름신이 두려워 신용카드를 아예 만들지 않았다고 했다. 절제력을 발휘하려면 이처럼 최적의 환경을 먼저 조성하는 편이 훨씬 낫다. 자신의 의지를 시험에 들게 하는 상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고비는 넘겼다고 볼 수 있다.


Q. 습관이 형성되려면 얼마나 걸릴까?
1. 평균 6일
2. 평균 66일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의 건강심리학 연구가인 필리파 랠리는 한 가지 행동이 자동적으로 나올 때까지는 평균 66일이 걸린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습관을 키우려면 시간이 걸리고, 그 단계를 잘 넘기면 습관이 알아서 움직이게 한다. 그렇게 되기까지 적어도 두 달이 필요하다.


습관을 키우려면 우선 자기 파괴 행위를 피해야 하는데, 이 말은 처음부터 가당치도 않은 목표를 세우고 당연히 실패하기보다는 작고 감당할 수 있는 습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분이 나쁘거나 짜증 나서 할 수 없다고 느껴지면 습관은 절대 자리 잡을 수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고통이 느껴지기 시작하거나 스스로 정한 한계에 거의 다다랐을 무렵 포기를 선택한다. 윗몸일으키기를 딱 한 번 남겨두었을 때 가장 고통스러운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지점은 감내할 수 있는 시작점에 불과하다.


죽을 만큼 힘든 순간, 혹은 포기했던 순간으로 되돌아가 보자. 사실 그럭저럭 견딜 만했으며, 실패가 두려워 미리 발을 뺀 것은 아닌가. '혹시 오늘은 괴로워도 내일부터는 다시 도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한 번쯤 생각해 봐도 좋다. 퇴사 직전의 순간에 BTS의 한 마디로 '적당히' 멈추는 나를 반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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