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분위기 확 바꾸는 아이템 4

조회수 2021. 3. 22. 14:3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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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집에 관한 이야기로 세상에 드러나게 된 객원 필자 무과수다. 오늘의집 콘텐츠&커뮤니티 매니저이자, <무과수의 기록> 시리즈와 <집다운집>, <인디펜던트 워커>를 출간한 작가이기도 하다. 보통 무과수라는 이름을 들으면 열 중에 아홉은 뜻을 물어보기 때문에, 아래에 살짝 설명을 넣어두겠다.

‘어루만질 ‘무’, 열매 맺는 나무인 ‘과수’를 더해 만든 이름은, 가진 재능을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데 쓰고 싶다는 뜻을 담고있다’

나는 다양한 물건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나에게 물건이란 단순한 쓰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나의 삶이라는 세월이 함께 깃들어 있는 것을 말한다. 물건을 고를 때는 미래에 있을 ‘무과수의 집’에 놓여 할머니가 되어서도 그 물건을 쓰고 있는 나를 상상하는 것이다. 쉽게 버려질 물건이 아니라 언제라도 함께하면 좋을 물건을 찾아 오늘도 두 눈을 번쩍 뜨고 살핀다. 고를 땐 어려워도, 마음에 쏙 드는 물건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으리라!


빈티지 잔 / bigsleep

우리 집 찬장에는 다양한 모양과 컬러를 가진 컵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주로 빈티지 제품을 구매하는데 이름있는 브랜드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것이 더 많다. 빈티지의 매력은 브랜드가 아니라 더이상 구할 수 없다는 희소성에 있다고 생각하니까.


이 컵은 bigsleep에서 구매했는데, 온라인으로 조명을 구매하면서 알게 된 곳. 지금은 연희동에 쇼룸도 있어 종종 들린다. 조명뿐만 아니라 다양한 빈티지 그릇과 잔도 구매할 수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컵 하나에도 손잡이 모양, 입구의 넓이, 텍스쳐, 컬러 등 컵 하나에도 여러 가지의 디테일이 녹아 있다. 이 컵은 가벼우면서도 도자기 재질이고, 너무 창백한 하얀색이 아니라서 몇 번 들었다 놨다 해보고 마음에 들어 구매했다. 가격은 3만 원대.

세상에 흰 컵은 많고 많지만, 이 무게감에 이런 디테일의 쉐입은 찾기 어려울 것 같아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커피, 오렌지 주스, 우유 등 무엇을 담아도 잘 어우러질 만한, 기본 컵으로 제격이다. 구매 링크는 [여기].


JOSEF / 이케아

일 년에 한 번꼴로 잦은 이사를 하면서 얻은 가장 큰 깨달음 중에 하나는, 부피를 줄일 수 없는 대가구는 피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사할 때 가장 큰 짐이 된다). 그래서 하나의 기능보다 멀티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추천하는 편이다. 옷장이 필요하던 찰나에 여러 고민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제품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이케아의 JOSEF였다.

재질은 철제이고, 조립식 가구라 이동도 용이하다. 조립도 생각보다 간단해서 어렵지 않았다. 나는 6개를 구매했고, 가격은 1개당 4만원 정도로 총 24만원이 들었다.


아래위로 3개씩 놓고 옷장 대신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내부 칸 수와 높낮이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꼭 옷장이 아니라 다른 용도의 수납장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개별 수납장을 필요에 따라 다른 곳곳에 놓고 쓸 수도 있어서 활용도도 높다.

문 쪽에 좋아하는 엽서나 자주 들여다보고 싶은 편지와 사진을 자석으로 붙여두면, 인테리어적으로도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링크는 [여기].


mazu90 / 도잠

‘행복한 삶에 필요한 건 큰 집과 많은 물건이 아니라 마음의 평화가 깃든 집과 늘 손이 가는 정든 물건들이겠지요.’

브랜드 도잠은 합판이라는 재료를 연구해서 가구를 만드는 곳이다. 얇고 가볍지만, 튼튼하고 나무의 결이 잘 살아있다. 원목 특유의 자연스러운 결&가벼운 가구를 찾고 있다면 이 브랜드가 딱이다. 혼자 들 수 있는 무게라 이동할 때도 부담이 없어 자주 위치를 바꾸는 편이다.


이 테이블과 3년째 함께하고 있는데, 여기저기 난 상처도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이러한 흔적이 늘어날수록 나만의 빈티지 가구가 되어가는 것 같아 더 좋아진다. 이곳에서는 밥도 먹고, 차와 커피도 마시고, 글도 쓴다. 공간에 여유가 있다면 공간이 작더라도 테이블을 들이는 것을 추천한다. 좌식테이블과 있을 때와는 사뭇 다른 일상이 펼쳐질 테니! 링크는 [여기].


베딩 / Agt

집을 꾸밀 때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침구를 추천하고 싶다.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서, 침구 하나에도 분위기가 확 바뀌니까. 침대는 하나지만 침구는 여러 개 구매해두고 계절이 바뀌거나 혹은 기분에 따라 교체해준다. 이불 커버와 매트리스 커버만으로도 충분히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침구는 대부분 Agt에서 구매했다. 감각적인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제품도 자체적으로 소량생산하는 방식이라 흔하지 않은 색감과 패턴의 제품이 많아서 홀린 듯 결제하게 된다. 솔드아웃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들었다면 망설이지 말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

새로운 침구로 교체하고 이불 속으로 들어가 누웠을 때의 그 안락함이 너무 좋다. 괜히 이불을 더 몸쪽으로 끌어안아 본다. 은은한 섬유유연제 향까지 더해져 오늘은 단잠을 잘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링크는 [여기].


고심끝에 고른 물건은 보면 볼수록 더 좋아진다. 예전에는 소비만큼 쉬운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취향이 뚜렷해지고 나서는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쉬우면서도 힘든 일이 되었다. 점점 높아지는 까탈스러운 기준으로 국자 하나도 쉽게 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쉽게 버려지지 않는 물건을 찾고 싶은 마음으로부터 온 이 고집을 나는 계속해서 지켜나가볼 생각이다. for me, for ea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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