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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필수템?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직접 써보니

조회수 2021. 3. 19. 17:3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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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한 지 어언 1년, 지난 일 년간 카드 한도의 한계를 시험하며 온갖 물건을 사들였더니 이제 대충 사람 사는 모양새가 되었다. 하지만 그런 내게 아직도 없는 한 가지가 있었으니… 바로 공기청정기다. 몇 가지 변명이 떠오른다. 다른 건 몰라도 공기청정기 만큼은 제대로 된 걸 사고 싶었다. 매일 사용할 것이 분명하고 내 입과 코에 들어오는 거니까. 두 번째는 아직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했다는 거.

날이 풀리기 시작했다. 스치는 바람과 햇살의 온도가 달라졌다. 봄이 왔다는 소리다. 그런데 문제는 초대하지 않은 손님도 함께 왔다는 것. 따듯해진 날씨와 함께 방문한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봄이 반갑지 않게 된 게 벌써 몇 년 째인지. 더 이상은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공기청정기를 물색하던 중 LG에서 공기청정기 신제품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렇다. 오늘 리뷰할 제품은 바로 얼마 전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제품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다. 제품을 보는 순간 감탄부터 나온다. 위로 갈수록 조금씩 좁아지는 원통형 디자인은 공기청정기가 아니라 멋진 스피커 같다. 좋은 마감과 유려한 곡선 덕분에 사진으로 봤을 때보다 실물로 봤을 때 더 멋지다. 이 느낌을 최대한 담아보려고 열심히 셔터를 눌렀지만, 내 눈앞에서 당당한 자태를 자랑하는 이 제품의 느낌을 100% 전달하는 덴 아무래도 실패한 것 같다. 멋지게 생긴 제품의 성능이 궁금해졌다.

먼저 공기청정기의 원리부터 간단하게 살펴보자.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 오염된 공기를 흡입한다. 공기청정기로 들어간 공기는 필터를 통과한다. 필터는 각종 오염물질을 걸러준다. 깨끗해진 공기가 밖으로 나온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좋은 필터를 사용하고, 깨끗한 공기를 멀리 쏘아주는 것이 바로 좋은 공기청정기의 조건이 된다. 그리고 여기엔 한 가지 조건이 더 붙는다. 바로 청정 속도다.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을 얼마나 빠르게 알아서 감지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주는지. 그 속도가 공기청정기의 성능을 판가름한다. 그래서 오늘은 지난 몇 주간 사용해본 이 공기청정기를 방금 말한 기준을 중심으로 살펴보려 한다.

평소 남들보다 사무실에 일찍 출근하는 편이다. 지난밤 야근의 흔적과 밤 사이 탁해진 공기를 새것으로 갈고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그런데 언제부터였을까? 아침에 나를 맞는 사무실의 공기가 조금 달라졌다. 매번 나를 반기던 무거운 공기가 조금 가벼워진 느낌이다. “아! 맞다 사무실에 공기청정기가 있었지!”

인공지능 모드를 사용하면 집안 곳곳의 오염도를 알아서 파악하고 상황에 맞는 모드를 설정해 움직인다. 집안 곳곳의 오염도를 예민하게 파악해서 일반 모드보다 24% 더 빠르게 공기를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강력한 집중 청정이 필요한 경우는 상단과 하단의 클린 부스터가 함께 움직이는 집중청정 모드로, 산발적으로 오염이 발생할 경우는 각각의 클린부스터가 따로 움직이는 분리청정 모드로 운행된다.

[인공지능센서 별매 *USB Type C 전원 케이블 상시 연결 필요]

그렇다면 어떻게 집안 곳곳의 오염도를 파악할 수 있는 걸까? 답은 인공지능센서에 있다. 이 제품은 별도의 인공지능 센서를 따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 동글동글 작고 귀여운 이 제품은 본체와 연결해 실시간으로 공기의 오염도를 측정해 준다. 식탁 위나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처럼 공기가 오염되기 쉬운 공간, 혹은 아이방이나 내가 가장 자주 머무는 공간처럼 공기의 질이 가장 신경 쓰이는 곳에 두고 사용하면 된다. 디자인이 좋아서 어디에 두어도 원래 있었던 것처럼 잘 어우러진다. 최대 3개까지 연결이 가능한데, 나는 2개의 인공지능 센서를 우리가 항상 점심을 먹는 테이블 위와 스튜디오의 소파 근처에 두고 사용했다. 이 센서 과연 제 역할을 할까?

[위: 인센스를 피우기 전 / 아래: 인센스를 피우고 난 뒤 변한 인공지능센서와 미세먼지 수치]

그 진가를 확인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본체와 좀 떨어진 곳에 인공지능 센서를 두고 그 앞에서 인센스를 피워보았다. 인센스에 불을 붙이자마자 인공지능센서의 청정표시등 색이 붉게 변하기 시작한다. 정확한 수치를 확인하기 위해 옆에 둔 미세먼지 숫자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초미세먼지 수치가 372이라니, 세상에!

30초쯤 지났을까. 누워있던 공기청정기의 클린부스터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인센스를 피우는 방향으로 팬이 돌기 시작한다. 하단의 클린부스터도 오염된 공간을 향해 깨끗한 공기를 내뿜으며 집중청정을 시작한다. 깨끗한 바람을 오염된 쪽으로 바로 보내주면서, 동시에 공기 순환을 돕는 서큘레이터 역할도 하는 셈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공기청정기가 공기의 오염도를 알아차리기 위해서는 오염된 공기가 본체까지 도달해야 한다. 20평 정도되는 우리 스튜디오의 한구석에서 피운 인센스의 연기가 공기청정기까지 닿았다는 의미는 결국 이미 모든 공기가 오염되었다는 소리기도 하다.

인공지능센서는 공기청정기에게 별도의 감각기관이다. 빠르게 오염을 감지하고, 두개의 클린부스터가 함께 필요에 따라 각각 다른 방향으로 공기를 청정해주기 때문에 오염물질이 집안에 퍼지기 전에 빠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인공지능센서 덕분에 공기를 정화하는 시간이 기존 대비 5분 이상 더 빨라졌다고 한다.

실제로 내가 체감하기에도 그랬다. 2대의 인공지능 센서를 한 대는 밥을 먹는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다른 한 대는 입구 쪽 소파 앞 테이블에 배치해 보았다. 인공지능 센서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본체와 인공지능 센서가 최소 2m 이상 9m 이내에 있어야 한다. 각도도 140˚ 이내에 배치해야 한다.

식사를 시작하자 테이블 위에 있던 인공지능센서의 청정 표시등 색이 오렌지색으로 변했다. 오염물질을 감지한 공기청정기가 테이블 쪽으로 깨끗한 바람을 보내자 금방 다시 파란색으로 돌아왔다. 식사를 끝내고 정리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직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자 복도 쪽의 인공지능센서의 색도 변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오염물질이 발생할 경우 가까이있는 오염 물질을 하단의 클린부스터가 멀리 있는 오염 물질은 상단 클린부스터가 깨끗하게 만들어준다. 점심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공간에서 바로 미팅이 있었는데, 점심에 먹었던 음식 냄새는 거의 나지 않았다. WHO에 따르면 외부의 미세먼지로 사망하는 사람만큼이나 빨래를 개거나 이불을 털때처럼 우리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실내 미세먼지로 사망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위험하다고 한다. 우리에게 공기청정기가 꼭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는 예민하다. 오후 4시, 키보드 소리와 마우스의 클릭 소리 말고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적막한 사무실. 잠시 가열차게 돌아가는 온풍기의 전원을 끄고 환기를 하기 위해 사무실 창문을 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공기청정기의 가운데 청정 표시등 색이 바뀐다. 혹시나 해서 스마트폰을 열어 미세미세 앱을 확인해보니 오늘 미세먼지 수치는 매우 나쁨이다.

크기는 꽤 큰 편이다. 높이가 110cm 정도되고, 상단의 클린부스터까지 올라오면 130cm 정도다. 제품의 크기가 성능을 말해주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믿음직스러운 디자인임은 분명하다.

기존에 사용하던 공기청정기는 바람을 한 방향으로 밖에 쏴주지 못했다. 우리 스튜디오처럼 넓은 공간에서 사용해야 하거나, 2명 이상 머무는 경우에는 깨끗한 공기가 끝까지 도달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었다. 그런데 이 제품은 360˚ 모든 방향으로 오염된 공기를 빨아들여준다.

확실히 전작보다 달라진 점이 많이 눈에 띈다. 클린부스터 회전각도는 기존 70˚에서 140˚로 더 넓어졌고, 상단클린부스터의 상승각도도 55˚에서 62˚로 더 높아졌다. 깨끗한 바람이 상단은 최대 9m 하단은 5m까지 더 멀리 갈 수 있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청정 면적도 30평에서 35평으로 더 넓어졌는데, 이 정도면 우리 스튜디오는 물론 대부분의 가정집에서도 충분한 스펙이다.

필터 스펙도 화려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물질이니 공신력있는 기관의 인증이 중요하다. 한국공기청정협회(CA),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 거기에 영국알레르기협회(BAF) 인증까지 획득해서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상단과 하단 2개가 들어가는 V토탈케어 시스템 필터는 바이러스와 *유해균을 99.9% 제거하고 0.01㎛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제거해 준다. 생활냄새뿐만 아니라 유해가스, 스모그, 새집증후군 원인 물질까지 제거해 준다.


*항균 99.9%

시험기관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시험방법 : KS K 0693 : 2016. 감소율(%) : 시험편과 대조.

시험편의 18시간 배양 후생균수 비교 시험균주 : Staphylococcus aureus ATCC 6538 (황색포도상구균) /Klebsiella pneumoniae ATCC 4352 (폐렴간균) / Escherichia coli ATCC 25922(대장균)


*항바이러스 99.9%

시험기관 :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시험방법 : ISO 20743 감소율(%) : 시험편의 0시간(초기농도)과 18시간 배양 후 바이러스 감소율 비교 시험균주 : 쥐 코로나바이러스 (mouse hepatitis virus) ※ COVID19와 다른 균주임


※제품 성능 및 시험치에 대한 상세내용은 LG전자 홈페이지 참조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가장 바깥쪽에 벨크로로 고정되어 있는 극세필터다. 이 필터는 입자가 큰 생활 먼지를 1차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사무실에서 고작 일주일 정도 공기청정기를 돌리고 난 뒤 필터를 확인했더니 극세필터 위에 벌써 먼지가 뽀얗게 앉았더라. 다행히 이 필터는 분리가 쉽기 때문에 청소기로 먼지를 빨아들이거나, 솔로 살살 털어주거나, 심지어 가벼운 물세탁도 가능하다. 여러분이 부지런을 떨기만 하면 필터의 수명을 더 길게 유지할 수 있다.

내가 생활 가전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사용 편의성이다. 아무리 성능이 좋아도 사용하기 편리하지 않으면 손이 잘 가지 않으니까. 이 제품은 사용 편의성에서 만점을 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상단에 있는 무려 4.3인치 크기의 LCD 터치 스크린덕분에 제품을 처음 보는 디에디트 직원들도 어떤 망설임도 없이 화면을 눌러 모드를 바꾸더라.

모드를 변경하거나 버튼을 누를 때마다 말을 거는 것도 친근하고 편리하다. 특히 저 멀리서 리모컨으로 조작을 할때 음성피드백 덕분에 내 명령이 먹혔는지 아닌지 굳이 확인할 필요가 없었다.

필터 관리도 더 쉽고 훨씬 정확해졌다. 기존의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주기는 단순하게 사용시간을 기준으로 추측했다면, 이 제품의 경우는 필터수명센서가 실제 필터에 쌓인 먼지 양을 압력으로 측정해서 정확하게 필터에 남은 수명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통해 직관적으로 필터의 상태를 확인하고 교체 시기를 알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매일 사용하는 제품일 수록 가장 좋은 건 사야 한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 공기는 내 코와 입에 들어가는 거니까 어차피 사야하는 거라면 가장 좋고 믿을 수 있는 것으로 사야지. 오늘 리뷰한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는 이래도 될까 싶을 정도로 똑똑하고, 믿음직스러우며, 아름다운 제품이었다. 때로는 애매한 가격과 성능의 여러 개 보다는 제일 좋은 한 개가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 어째 공기청정기 리뷰라기 보다는 이상형에 대한 이야기 같아져버렸지만 나의 진심을 다들 알아주셨으면!


*이 글에는 LG전자의 유료 광고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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