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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버즈 프로 VS 에어팟 프로 승자는?

조회수 2021. 1. 20. 21:1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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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러분. 2021년 1월 1일에 발등뼈가 부러져서 20일째 집콕 중인 에디터H다. 걸음마를 시작한 이후로 지금만큼 일상의 행동반경이 좁았던 적이 없다. 아침에 일어나면 목발을 짚고 일어나 바로 책상에 앉는다. 출근이다. 그렇게 열 한 시간쯤 앉아서 일하다 보면 퇴근이다. 두 발로 걷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돈 쓰고 싶다. 신용카드를 내미는 결제 행위마저 그립다. 나라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위기의식도 든다. 스마트폰을 붙잡고 열심히 결제 버튼을 눌렀다. 뼈에 좋다는 영양제도 사 먹고, 커피머신도 사고, 새로 출시된 스마트폰과 이어폰도 사본다. 그런 뜻에서 올해 첫 리뷰는 이틀 전에 로켓배송으로 곱게 배송된 제품. 삼성전자의 새로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다.

긴 글이 될 것 같아서 미리 결론을 스포하자면 강력추천. 이 제품의 주요 특징은 세 가지다. 디자인, ANC, 음질. 일단 디자인부터 빠르게 품평해보자.


#디자인

일단은 컬러가 너무 예뻐서 홀린 듯 샀다. 이번 갤럭시 S21 시리즈와 갤럭시 버즈의 히어로 컬러는 단연 팬텀 바이올렛. 라벤더 꽃잎을 쥐어 짠듯한 감성적인 색감에 메탈릭한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케이스 크기나 형태는 전작이었던 갤럭시 버즈 라이브와 동일하다. 하지만 컬러가 바뀐 것만으로 이렇게 사랑스러워진 것이다. 심지어 삼성닷컴에서 구매하면 사은품으로 준다는 애니콜 커버에 완전 홀려버렸다. 나 때는 말이다 애니콜이 정말 핫했다. 폴더를 닫아도 시간이 표시되는 듀얼 액정, 신호를 받으려고 솟아난 귀여운 안테나. 그리움이 사무친다. 안타깝게도 삼성닷컴은 주문이 많았는지 배송이 자꾸 밀리는 바람에 애니콜 커버를 포기하고 쿠팡에서 다시 결제해버렸다. 공홈보다 쿠팡이 빠르다니. 뭐 하는 거지.

완전 동그랗고 귀 안에 쏙 들어가는 형태로 디자인되어 있다. 착용했을 때 유닛이 튀어나오는 현상도 최소화했다고 느껴진다. 이제는 이런 디자인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착용한 상태로 정면에서 봐도 썩 거슬리는 부분이 없다. 자연스러운 디자인이다.

착용감은 가볍다. 커널형이긴 하지만 귀 안쪽에 깊게 들어가서 고정되는 느낌이 아니라 가볍게 걸쳐지는 느낌에 가깝다. 장점인 동시에 단점도 되겠다. 오래 착용해도 커널형 특유의 압박감이나 피로도가 적다. 편하다. 대신 불안하다. 갤럭시 버즈 라이브처럼 귓바퀴 안쪽으로 들어가 안정적으로 지지해주는 ‘윙팁’도 없고, 귀 안쪽에 딱 맞게 안착되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계속 아슬아슬하다. 당장이라도 바깥쪽으로 튀어 나갈 것 같은 느슨함이다. 실제로 귀에 착용하고 있던 이어폰을 빼보면 너무 쉽고 가볍게 빠져 버린다. 착용감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내 경우로 봤을 땐 이걸 착용하고 밖에서 러닝 같은 운동을 할 용기는 들지 않는다. 아, 나는 뛰지 않지. 참 다행이다.


#ANC

이제 갤럭시 버즈 프로의 ANC,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성능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삼성전자가 ANC를 지원하는 무선 이어폰을 출시한 게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도 갤럭시 버즈 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오픈형 ANC 이어폰을 출시했었더랬다. 제법 괜찮은 제품이었지만 오픈형 이어폰의 특성상 가벼운 착용감에 적당한 노이즈 캔슬링 효과를 지원하는 수준이었다. 커널형으로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의 비교 상대는 아니란 얘기다.


귀여운 갤럭시 버즈 프로를 귀에 착용해본다. 기본에 ANC 제품을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대부분 “잉?”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노이즈 캔슬링이 실행되고 있다는 느낌이 조금도 들지 않는다. 주변 소음이 싸악- 잦아들면서 현실 세계와 분리되고 있는 것 같은 그 고요한 이질감 말이다. 사기당한 건가 싶어서 이어폰을 빼보니 그제야 주변 소음이 귀에 들려온다. 노캔이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느껴지지 않아서 몰랐지만 그것도 꽤 훌륭한 성능으로.

밖에 나가서 테스트해보면 좋겠지만, 난 발등 뼈가 부러진 집콕 리뷰어이기 때문에 방에서 해결해본다. 유튜브에서 ‘지하철 소음’과 ‘비행기 소음’을 검색해서 노이즈캔슬링이 필요한 상황을 연출해보았다. 비행기 엔진음이나 지하철의 규칙적인 소음이 제법 잘 차단이 된다. 기대 이상이다.

그렇다면 이제 갤럭시 버즈 프로의 경쟁 상대는 앞서 출시된 버즈 시리즈가 아니라, ANC 이어폰의 절대 강자 자리를 꿰차고 있는 에어팟 프로가 되겠다. 잽싸게 둘을 비교해본다. 지하철 5호선 소음을 틀어놓은 채로 갤럭시 버즈와 에어팟 프로를 번갈아 사용해보았다.

아… 승자는 금방 판명되었다. 에어팟 프로다. 2021년에 출시된 제품이 2019년에 출시된 제품에게 지다니, 약간 맥 빠지는 일이다. 하지만 지하철 소음이 잦아드는 레벨 자체가 다르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먼저 꼈을 때는 “이렇게 귀가 편한데, 이 정도로 소음을 막아준다고?”란 생각이 든다. 바로 에어팟 프로를 끼니 이런 생각이 든다. “음? 지하철 소음 영상 꺼졌나?” 저음역대의 소리에서는 사실 두 제품의 차이가 드라마틱하진 않은데, 고음역대에서는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 내가 재생한 지하철 소음 영상의 초반에 지하철 문이 곧 닫힌다는 안내 벨소리가 ‘띠디딩 띠디딩’ 울리는 구간이 있다. 이 벨소리를 차단하는 정도가 완전 다르더라.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는 고요하던 중에 이 벨소리만 비교적 높은 데시벨로 뚫고 들어오지만, 에어팟 프로는 벨소리 역시 다른 소리와 비슷한 레벨로 노이즈 캔슬링이 되어 아주 희미하게 들려온다.

바람 소리도 테스트해보기 위해 여름 이후로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 소복이 쌓인 선풍기를 꺼내왔다. 3단으로 작동해서 두 제품을 번갈아 껴보았다. 바람 소리를 줄여주는 것도 에어팟 프로가 확연히 앞선다.


재밌는 사실은 실제로 갤럭시 버즈 프로와 에어팟 프로 두 제품의 ANC 성능을 측정해보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난다는 것. 갤럭시 버즈 프로의 실제 ANC 성능은 뒤처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차이가 발생하는 부분은 이어팁의 밀폐력이다.

에어팟 프로의 경우 이어팁을 제외한 유닛 바디 부분은 귀에 거의 고정되지 않고 떠 있는 형태다. 결국 귓속에 들어간 이어팁만으로 지지하는 형태나 다름없다. 그렇다 보니 말랑한 이어팁 부분이 귓속으로 깊이 들어가 맞물리며 안정적으로 고정해준다. 이 과정에서 커널형의 장점인 물리적인 밀폐력이 발생하게 되는 것.

반대로 갤럭시 버즈 프로는 이어팁이 귀 안쪽에 고정되는 정도가 상당히 느슨하다. 사람 귀에 따라 다르겠지만,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모두 비슷한 반응이다. 이어팁이 귀 안쪽으로 깊기 들어가며 꽉 맞물리는 느낌이 아니라, 입구에 슬쩍 걸쳐지는 느낌. 오히려 이어팁 보다는 유닛 바디 부분이 귓바퀴 부분에 고정되는 방식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렇다 보니 ANC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완벽하게 밀폐되어 소리를 막아주는 구조가 아니다 보니 바깥 소음이 함께 들어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럼 에어팟 프로가 훨씬 좋다는 얘기겠네? 라고 반응하실 수도 있겠지만, 또 그렇게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 ANC 성능이 일정 수준 이상이라는 전제하에, 이어폰을 고를 때 다른 여러 요소가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착용하자마자 소름 돋는 소음 차단 능력을 보여주는 건 에어팟 프로의 압승이다. 하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의 패배로 결론 내리기에는, 이 제품 역시 기존에 내가 사용해본 수많은 ANC 이어폰 중에서 노캔 성능이 굉장히 뛰어난 편이다. 게다가 귀가 편하다. 자연스럽게 착용감 얘기로 넘어가 보자.


#착용감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진행에 따라 착용감을 이야기할 차례가 되었다. 일부는 앞서 얘기한 것과 중복이 될 테니 짧게 설명할 수 있도록 애써 보겠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편하다. 물리적인 밀폐감이 약하기 때문에 가장 예민한 부분인 귀 안쪽에 주는 피로감이 굉장히 적다.

그렇다고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에어팟 프로보다 못할 뿐,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 충분한 메리트를 느낄 수 있다. 여기서 신기한 건 노캔 특유의 귀를 막는 느낌이나, 귀 안쪽이 먹먹해지는 이압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ANC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오래 착용하면 멀미와 비슷한 어지러움이 가볍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런 현상도 없었다. 아주 편안한 노캔이다.

다만 개인의 귀모양에 따라서 유닛이 닿아있는 귓바퀴 부분에 뻐근한 피로감이 느껴질 수 있겠다. 나는 지금 갤럭시 버즈 프로를 하루에 5시간 이상 4일째 사용하고 있는데 괜찮았다. 내가 얼마나 커널형 이어폰을 싫어하는지 아는 사람이라면 고무적인 결과라는 것을 알 것이다.


참고로 이어팁은 3가지 사이즈로 제공되는데, 일반적인 커널형 이어폰에 비해 조금 작은 편이다. 그래서 더 헐거운 느낌일 수도 있겠다. 나 역시 항상 S사이즈 이어팁을 쓰는데, 갤럭시 버즈 프로에서만 M사이즈를 사용했다.


#음질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제 의문이 들 때가 됐다. “시작할 때 강력 추천이랬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딱히 그 정도는 아닌데?” 갤럭시 버즈 프로의 진짜 강점을 알려드릴 시간이다. 바로 음질. 소리가 좋다.


똑같은 음악을 갤럭시 버즈 프로와 에어팟 프로로 번갈아 들어보면, 막귀라고 해도 듣는 재미가 확연히 차이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저음이 탄탄하게 받쳐주기 때문에 듣는 맛이 있다. 굳이 음질을 논하는 게 아니라 캐릭터로 따져보더라도 그렇다. 에어팟 프로는 심심한 스타일이다. 갤럭시 버즈는 그보다는 저음의 존재감도 강하고, 어택감이 있다.

똑같은 사운드를 감상하더라도 훨씬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 역시 매력이다. 갤럭시 버즈 프로를 쓰다 에어팟 프로를 쓰면 같은 소리가 좀 더 먹먹하고 멀게 느껴지더라. 버즈 프로는 미세한 디테일 표현도 꽤 좋았다. 아주 작은 숨소리나 현장감까지 잘 전달되는 이어폰이다.

정위감도 좋다. 가운데 보컬이 서 있고 좌우로 피아노와 트럼펫 연주되는데, 각각의 위치가 비교적 정확하게 그려진다.

이런 특징이 어떨 때 좋냐면, 음악을 들을 때는 당연하고 ASMR을 들을 때 탁월하다. 밤에 에어팟 2세대를 착용하고 ASMR을 들으면서 잘 때가 많은데, 어제와 엊그제는 갤럭시 버즈를 끼고 잠이 들었다. 어떤 구독자가 누워서 착용해도 편한지를 물어봤기 때문. 누워서 착용하기엔 편한데, 귀에서 잘 빠지긴 하더라. 하여튼 중요한 건 ASMR 듣기 최고였다는 사실. 특히 귀청소 ASMR 같은 걸 들으면 귀 안쪽으로 귀이개를 밀어 넣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후후.


많은 이어폰을 써봤지만 이 정도 만족감은 오랜만인 것 같다. 23만 9,000원에 출시된 ANC 무선 이어폰에서 이 정도 사운드를 만날 수 있다는 게 의아할 정도. 갤럭시 버즈 프로는 저음용 11mm 다이내믹 드라이버와 고음용 6.5mm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함께 탑재했다. 이것만으로도 갤럭시 버즈 프로는 충분히 추천을 외칠 수 있다.


#주변 소리 모드 & 통화품질

이 역시 에어팟 프로와 비교해야 할 것 같다. 아쉽게도 두 가지 모두 에어팟 프로가 앞선다. 특히 주변 소리 모드는 에어팟 프로를 따라잡은 무선 이어폰을 만나기가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 물론 갤럭시 버즈의 주변 소리 모드 역시 전작이나 다른 브랜드와 비교했을 때 아주 훌륭한 수준이다. 하지만 화이트 노이즈와 함께 마이크로 들어온 소리라는 이질감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했다. 에어팟 프로는 주변 소리 모드로만 사용해도 이질감이 거의 없을 만큼 자연스럽지만, 갤럭시 버즈 프로는 필요에 따라 잠깐씩 활성화하는 용도로 생각하면 된다.


통화품질 면에서도 갤럭시 버즈 프로와 에어팟 프로를 번갈아 연결하며 많은 이들의 의견을 묻고, 블라인드 테스트도 해봤다. 둘 다 잘 들린다고 하더라. 근데 다들 조금 더 듣기 편한 건 에어팟 프로라고 귀신같이 골라낸다. 주변 소음이 시끄러운 상황에서는 갤럭시 버즈의 활약이 돋보인다. 다만 목소리도 같이 깎여 나가는 느낌이 든다. 에어팟 프로는 일정하게 목소리가 자연스러운 편. 어쨌든 통화품질은 다양한 환경을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아주 좋아졌다. 디에디트 유튜브에서 자세히 테스트해서 보여드릴 예정이니 기다려주시길.


#iOS와의 호환성

많은 질문을 받았던 게 갤럭시 버즈 프로와 iOS 기기와의 호환성이다. 나는 처음에 아이폰과 맥북, 아이패드에 연결해 갤럭시 버즈 프로를 사용했다. 연결성도 좋고, 딜레이도 느낄 수 없었다. 음악 스트리밍은 물론 넷플릭스나 유튜브 영상을 보기에도 충분한 수준이다.


문제는 갤럭시 버즈 프로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 iOS의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유닛을 통해 조작 가능한 기능이 아니면 접근할 수 없다. 예컨대 ANC 활성화 기능만 해도 그렇다. 보통 ANC ON, ANC OFF, 주변소리 듣기의 세 가지 단계를 지원하는데, iOS와 연결한 상태에서는 ANC ON 모드와 주변 소리 듣기의 두 가지만 전환 가능하다.

안드로이드의 갤럭시 웨어러블 앱과 연동하면 굉장히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ANC 강도도 강하게/약하게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주변 소리 듣기의 크기도 네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 중에 하나가 바로 ‘대화 감지’ 기능. 예전에 소니 1000X M4에 먼저 진행됐던 스마트토크 기능과 같은 원리다. 음악을 듣다가 사용자가 말을 하면 그 음성을 감지해서 음악 볼륨을 낮추고 주변 소리를 들려주는 기능이다.

터치 기능을 비활성화하거나, 길게 누르는 동작을 원하는 기능으로 커스텀 하는 설정, 다섯 가지 이퀄라이저 설정 역시 앱에서만 가능하다. 게임 모드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iOS 기기에서는 갤럭시 버즈 프로 기능의 60% 정도밖에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인 것. 흑흑.


#사세요

그래서 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는 모든 분들께 갤럭시 버즈 프로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앞서 언급하지 못한 마지막 장점은 방수 능력. 이 정도 사운드와 ANC 성능을 내면서 IPX7의 방수를 지원하는 이어폰은 처음 본다. IPX7이면 비를 맞거나 물에 실수로 빠져도 구해낼 수 있는 정도다. 그렇다고 샤워하면서 노래를 들어도 되냐고 물어보진 말자.


리뷰를 위해 제품을 따로 구입하긴 했지만, 난 갤럭시 S21 울트라 모델을 사전구매했기 때문에 제품을 한 대 더 사은품으로 받을 예정이다. 그러니까 갤럭시 S21 울트라를 발 빠르게 구입한 사람들은 이 정도 성능을 가진 ANC 이어폰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것. 어쩌면 본품만큼이나 매력적인 제품인데 말이다. 기존에 에어팟 프로급의 노캔 무선 이어폰을 찾아 헤매고 있었으나, 아이폰을 쓰지 않아 괜히 싫었던 사람은 드디어 좋은 선택지가 생겼다. 심지어 가격도 좋다. 23만 9,000원. 출시 가격이니 앞으로 좀 더 착해질 가격을 기대해 봐도 좋겠다.


정말이지 완전무선형 이어폰 시장이야말로 스마트폰 시장 초창기 때처럼 하루가 멀다하고 기술력과 제품 완성도가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 치열한 경쟁의 한 가운데 서서 점점 더 좋은 제품을 만나보는 건 즐거운 일이다. 올해는 또 어떤 신제품이 나올지 1월부터 두근두근. 갤럭시 버즈 프로 사세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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