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나 해볼까? 올해 마지막 신제품 10종

조회수 2020. 12. 16. 16: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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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올해 마지막 <새로나왔>을 쓰고 있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이런 기대를 했다. ‘연말엔 백신이 새로 나왔다고 신제품 기사를 쓰겠지?’ 하지만 헛된 희망이었고 욕심이었다. 올해 못 다 이룬 꿈을 내년 신축년에는 이루길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나왔>을 시작한다.


<Editor B> 술담화 크리스마스 할인


올해 생긴 새로운 습관 중 하나는 전통주 쇼핑이다. 맛으로만 따지자면 와인과 맥주를 더 좋아하지만, 재미있는 건 아무래도 전통주다. 딸기 스파클링 막걸리, 복분자주, 우유처럼 부드럽다는 막걸리, 프랑스 농부가 담근 사과주. 낯설고 생소해서 더 끌린다. 전통주 쇼핑몰 술담화가 크리스마스&연말 기념 이벤트를 연다. 최대 25% 할인이 적용되고, 50개 양조장이 참여하는데 슬쩍 보니 괜찮은 술이 많다. 복단지, 고흥유자주, 매실원주, 서울의 밤을 내가 강력 추천한다. 하트도 ON.


<Editor H> 발뮤다 더 클리너


발뮤다가 청소기를 출시했다. 이름은 언제나처럼 심플하게 ‘더 클리너’. ‘글라이드 프리’라 부르는 기술을 통해 헤드가 360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마치 떠있는 것처럼 부드럽고 가볍게 미끄러지며 운전한다고. 헤드가 어느 방향으로나 회전하기 때문에 구석구석까지 청소가 쉽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청소기처럼 한 방향으로 밀면서만 쓰는 게 아니라, 대빗자루로 쓸어내듯 좌우로 휘휘 움직이며 빠르게 청소할 수 있다는 게 발뮤다 측의 설명. 충전 스탠드는 아주 심플하고 근사하다. 특이한 건 청소기가 똑바로 서있지 않는다는 것. 스탠드에 본체를 거치하면 스틱 끝이 벽에 닿을듯 약간 기울어진다. 그게 더 아름답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설계했다고. 배터리 시간은 짧은 편이다. 표준 모드에서 최대 30분 사용 가능하다. 컬러는 블랙과 화이트의 두 가지. 가격은 69만 9,000원. 조심스레 하트를 끄는 이유는 발뮤다에 대한 지난 경험 때문. 어떤 제품은 가격 이상으로 만족스러웠고, 어떤 제품은 감성이 전부일 때도 있었다. 청소기는 생각보다 고관여 제품이기 때문에 아직은 완벽히 믿기 어렵달까.


<Editor B> 히말라야 핑크솔트 X 부라보콘


집에서 잘 쓰고 있는 히말라야 핑크 솔트 치약과 부라보콘이 콜라보를 했다. 그동안 술 마시고, 부라보콘 먹고, 히말라야 치약으로 양치를 해온 적이 몇 번 있어서, 나에게 이 두 제품은 굉장히 친숙하다. 치약 맛은 기존 제품과 차이가 없다. 패키지 디자인만 부라보콘으로 바뀌었을 뿐. 현재 카카오 선물하기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가격은 2개입 1만 1,900원. 하지만 내 마음은 동하지 않는다. 부라보콘은 아이스크림으로 먹어야 제맛이다. 하트는 OFF.


<Editor M> 던킨 x 미니멀웍스 감성 랜턴


던킨이12월 초엔 미니멀 웍스와 함께 만든 바스켓으로 네이버 실검까지 올라가더니 이번엔 조명을 내놨다. 조명의 ON/OFF 스위치를 던킨 도넛의 이름을 따서 DD로 만든 게 킬링 포인트. 오렌지와 화이트 두 가지 컬러 중 선택이 가능하며 12월 16일 오전 10시부터 사전예약을 받는다. 가격은 1만 원 제품 교환권을 포함하면 1만 4,900원. 허쉬 초코 디저트를 포함하면 1만 8,900원. 이 조명이 대체 몇 니트(촛불 한 개의 밝기를 말하는 단위)같은 스펙은 하나도 알려진 바가 없지만, 원래 ‘감성’이란 그런 것이니까. 분위기를 보건대 어차피 나는 못 살 것 같아서 하트는 끈다.


<Editor B> 누구 셀럽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에 ‘누구 셀럽’ 기능이 탑재된다. 스피커의 음성을 연예인 목소리로 바꿀 수 있는데, 지금 버전에서는 3명밖에 없다. EXO 백현, 레드벨벳 조이, NCT 태용이다. 음성을 적용하면 누구의 음성 답변과 알람에 목소리가 적용된다. 레드벨벳의 슬기가 없어서 아쉽다. 그래서 하트는 끈다… 농담이다. 이미 카카오 미니를 잘 쓰고 있기 때문에 껐다. 에디터M은 누구 셀럽에 관심이 없는 것 같던데, 태민 목소리가 들어가면 사고 싶어할까? 문득 궁금해졌다.


<Editor H>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TV


<새로나왔> 코너에서 소개하는 모든 신제품을 구매하는 건 아니지만, 처음부터 사지 못할 제품을 소개할 때는 어딘가 초라해진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밀고 있는 ‘마이크로 LED TV’의 첫 가정용 모델을 공개했다. 크기는 무려 110인치. 가격은 무려 무려 1억 7,000만원이다. 마이크로 LED는 초소형 LED를 이용해 백라이트나 컬러 필터 없이 LED 자체가 스스로 빛을 내게 만든 원리다. 800만 개가 넘는 각각의 RGB 소자가 따로 제어되기 때문에 화면의 밝기와 색상을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자연스럽게 OLED와 비교될 수밖에 없는데, 삼성전자 보도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 LED는 무기물 소재를 사용했다는 것이 큰 장점이며, 유기물 소재와 달리 수명이 10만 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화질 열화나 번인 걱정 없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다른 건 모르겠지만 그냥 멋지다. 110인치 화면을 50인치 화면 4개로 분리해서 볼 수 있는 쿼드뷰 기능도 인상적. 아무리 봐도 가정용은 아니지만, 이런 게 집에 있다면 코로나 시대도 견디기 훨씬 수월하겠지. 나의 빈곤함이 슬퍼 하트를 끄고 싶지만, 세계 최초로 소비자용 마이크로 LED를 상용화했다는 사실에 국뽕에 치여 하트를 켜고 말았다. 내년에는 저 멋진 제품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우리나라 보도자료 사진 스타일이 바뀌었으면, 진지하게 바라는 바다.

<Editor B> 큐클리프 업사이클링 우산


업사이클링이라는 단어가 낯설어도 아마 프라이탁은 알고 있을 거다. 버려진 물건을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링의 대표적인 브랜드가 바로 프라이탁이다. 한국에는 프라이탁 같은 브랜드가 없을까? 있지 있어. 바로 큐클리프다. 큐클리프는 폐우산을 활용해서 파우치도 만들고 가방도 만드는 브랜드인데, 만듦새가 좋아서 몇 개 사서 잘 쓰고 있다. 최근에는 우산을 출시했다. 이것 역시 친환경적인 소재를 썼다. 페트병 리사이클 섬유를 이용한 원단을 썼다고 한다. 좋은 가치는 차치하고, 디자인부터 예쁘지 않은가. 심플하고 미니멀한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하트는 ON.

<Editor H> 제주항공 X 엘라고


제주항공과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엘라고가 한정한 아이폰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의미가 참 좋다. 지금 떠날 수 있는 가장 먼 곳인 제주를 품었다는 것도 근사하고 말이다. 여행의 설렘과 제주 에어 특유의 디자인을 멋지게 녹여내는 것에도 성공한 것 같다. 다만, 지나치게 케이스티파이 스타일이 아닌가. 요즘 모든 액세서리 브랜드들이 케이스티파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품질은 엘라고가 더 좋으리라 믿으면서 하트 ON.


<Editor M> 이디야 캡슐 커피


이디야에서 새로운 맛의 캡슐 커피를 내놨다. 네스프레소 호환이 가능한 이디야의 캡슐 커피는 맛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이번에 출시한 커피는 ‘페르소나 블렌드’ ‘콜롬비아 슈프리모’ 그리고 ‘에티오피아 리무’ 이렇게 3종. 가격은 8개 캡슐이 들어간 한 박스가 5,600원. 개당 700원 정도인 셈이니 확실히 가성비가 좋긴 좋다. 아직은 이디야 커피랩과 홈플러스 매장에서만 만나볼 수 있지만 점차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마셔 보고 싶으니까 하트는 ON.


<Editor B> 밀리 오리지널 vol.11


내가 구독과 해지를 번복하는 서비스가 딱 두 개가 있는데, 네이버 플러스와 밀리 오리지널이다. 적립률이 확 올라가는 네이버 플러스는 다들 잘 알 테니 밀리 오리지널에 대해 설명하자면, 밀리의 서재에서 출시하는 종이책 시리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은 오직 넷플릭스에만 있듯, 밀리 오리지널은 오직 밀리의 서재에만 볼 수 있다. 그래서 전자책은 읽지 않으면서 몇 번이나 결제를 했다. 지금은 해지한 상태인데 12번째 책 <카르마 폴리스>를 보고 다시 고민 중이다. 24살에 처음으로 쓴 장편소설이 바로 한경 청년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는 홍준성 작가가 썼다. 이런 사람을 보고 천재라고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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