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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가방끈을 터치하니 음악이 재생되는 백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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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여전히 여행하는 에디터B다. 오해는 말자. 내가 하는 ‘그 여행’은 인천국제공항을 가야 하는 그 여행이 아니다. 비행기를 타고 멀리 떠나야만 여행인 건 아니니까.


버스를 타고 해방촌의 독립서점, 성수동의 가오픈 카페, 연남동의 맛집을 가는 것도 여행이라면 여행인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그런 라이프스타일을 즐겨왔다. 이런 걸 두고 ‘시티 트래블’이라고 한다는 건 최근에서야 알았다.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나와 비슷한 시티 트래블러들이 더 많아진 듯하다. 해외여행의 시작이 캐리어이듯, 시티 트래블의 시작은 백팩이다. 그래서 오늘은 가방을 하나 소개하려고 한다. 쌤소나이트의 커넥트 아이(Konnect-i)다.

가방의 목적은 두 가지다. 물건을 담는 것과 심미적인 것. 쉽게 말해, 가방은 수납 도구인 동시에 패션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물건을 많이 담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타일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게다가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은 시티 트래블러라면 스타일에 더 많은 가중치를 둘 수도 있다.


커넥트 아이는 전체적으로 블랙 컬러이고 시크한 느낌을 준다. 너무 비즈니스적이지도 않고, 캐쥬얼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의상에 대한 관용성이 높은 편이다. 나에게도 검은색 백팩이 있지만 너무 스트릿한 스타일이라 진중한 옷차림에는 맞지 않을 때가 있었다. 커넥트 아이는 다양한 분위기에 잘 녹아드는 디자인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블랙 컬러이면서 중후한 이미지를 주지 않는 이유는 디테일한 요소와 형태 때문이다. 스카치 재질로 마감된 부분이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에 포인트가 됐다. 지퍼 헤드 역시 평범하게 생기지 않았다. 중앙부가 비었고, 높이가 있기 때문에 엄지와 검지로 잡았을 때 왠지 촉감이 재미있다는 느낌마저 받는다.

그리고 또 하나. 스카치 부분 위아래를 보면 검은색의 동그란 디자인 요소가 보인다. 유심히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데, 이런 디테일이 알게 모르게 디자인의 균형을 잡아준다. 이게 없었으면 가방 전면을 봤을 때 어딘가 심심하다고 느꼈을 거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안으로 박음질 된 부분 역시 미니멀한 디자인에 포인트를 준다.

가방의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는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 나는 가방에 이것저것 많이 싣는 인간이다. 혹시 모르니까 노트북을, 또 혹시 모르니까 카메라를, 마지막으로 또 모르니까 에세이와 소설을 한 권씩 넣고 나서야 문밖으로 나갈 수 있다. 나를 여섯 글자로 표현한다면 ‘혹시 모르니까’라는 문장이 될 거다.


덕분에 가방은 매번 무거워지기 마련인데, 전에 사용한 백팩들은 그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뒤에서 끌어당기는 느낌이었다. 커넥트 아이는 그런 게 안 느껴졌다. 최근에 부산을 다녀올 때도 짐을 바리바리 싸서 돌아다녔는데 기존 백팩보다 2.5배는 더 편했다.

다음엔 손잡이를 보자. 손잡이를 보면 한눈에 봐도 단단해 보인다는 인상이다. 실제로도 그렇다. ‘손잡이라도 있는 걸 감사해’라고 말하듯, 연약하게 달려 있는 손잡이와 다르다. 커넥트 아이의 손잡이는 두께감이 있고 넓어서 손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

‘시티 트래블을 하며 손으로 들고 다닐 일이 많나요?’ 누군가는 이렇게 물을 수도 있다. 당연히…! 그렇지 않다. 도시 여행이든 일상 생활이든 백팩의 손잡이는 언제나 메인이 아닌 서브다. 가오픈 카페 투어를 할 때 손잡이를 쓸 일이 뭐가 있을까.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아주 가끔 쓰는 사소한 부분도 놓치지 않았다는 거다.

커넥트 아이가 다른 백팩과 확실히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자카드 by 구글’이라는 기술이 탑재되어있다는 점. 이 기술에 대해서는 리뷰 초반에 말해줄 수도 있었지만, 일부러 지금에서야 언급한다. 테크와 결합한 신박한 가방이라는 이미지가 가방으로서의 매력을 가릴 것 같아서.

흰 박스를 열면 자카드라고 쓰인 조그마한 기기가 나온다. 이 녀석의 이름은 자카드 택. 정말 작다. 크기는 자일리톨껌 두 개 붙인 크기다.

뒤집으면 이런 단자가 보인다. 이걸 숄더 스트랩에 결합하는 것이다.

구글이 만든 자카드 기술이란 대단해 보이지는 않아도 굉장히 신기하다. 자카드 택이 있는 왼쪽 숄더 스트랩에는 스마트한 기술력이 집약된 전도성 원단이 사용되었다. 숄더 스트랩 부분이 센서 역할을 하여, 그 부분을 터치하거나 가리는 등 특정 제스처를 하면 자카드 택이 스마트폰으로 신호를 보내고, 폰으로 그 명령을 실행한다.

숄더 스트랩에는 스카치 처리된 부분이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을 터치해서 스마트폰을 컨트롤하는 거다. 음악 재생, 내 휴대폰 찾기, 셀카 찍기, 물 마신 횟수 카운트 등 기능도 다양하다. iOS 및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Jacquard™by Google 앱을 설치해서 초기 설정을 마친 후 이용하면 된다.


실제로 가방을 메고 서울 곳곳을 다닐 일이 많았는데, 터치했을 때 오인식되는 일은 거의 없었고, 안정감있는 조작이 가능했다.

동작이 인식되었을 때는 진동으로 반응을 하는데, 세기가 적당해서 기분 좋은 진동이었다. 어떤 웨어러블 기기는 지나치게 진동이 강해서 알람을 꺼버리고 싶을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커넥트 아이는 적당했다. 그 느낌이 재미있고 신기해서 괜히 가방을 쓸어본 적도 있을 정도다.

커넥트 아이는 무선 이어폰과 함께 썼을 때 활용도가 높았다. 숄더 스트랩을 두 번 ‘톡톡’치면 다음 노래 재생을 설정해 놓아서 간편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조작 방법은 두 번 터치, 브러시 업, 브러시 다운, 커버 네 가지가 있는데, 사용자 편의대로 맞춤설정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도심 이곳 저곳을 다니다 보면 가만히 앉아있기보다는 가방을 메고 돌아다닐 일이 많다. 이동 중에 폰을 꺼내지 않고 가방에서 바로 컨트롤을 한다는 게 생각보다 편했다. 솔직히 말하자면, 편리함은 둘째치고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이 가방을 메고 친구를 만나면 꼭 한번쯤은 자랑하게 될 것 같았다. “이 가방 잠깐만 메볼래? 내가 재밌는 거 보여줄게.”


참고로 재밌는 기능까지 있는 이 가방의 가격은 25만 8,000원이다. 커넥트 아이는 두 종류가 있는데, 사진 속 제품은 커넥트 아이 슬림이다. 또다른 모델 커넥트 아이 스탠다드는 27만 8,000원.

마지막으로 수납 공간에 대해서도 말해야겠다. ‘자카드 by 구글’이라는 귀엽고 신기한 기술이 커넥트 아이의 매력도를 높이지만, 솔직히 나는 가방만 놓고 봤을 때도 꽤 좋았다.

숨겨진 포켓이 많다. 장기간 여행을 가는 거라면 덩치 큰 아웃도어 백팩이 좋을 수도 있지만, 시티 트래블 정도라면 가방 사이즈 보다는 포켓 수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


백팩 뒤쪽의 메인 공간을 열었을 때는 최대 15.6인치 노트북을 위한 공간과 함께 사이드 공간이 두 개가 더 있어서 태블릿, 메모장 등 소지품을 넣기에 알맞았다.

메인 공간 앞에는 서브 공간이 있는데, 이 주머니에는 메모장이나 책처럼 두께가 얇은 것을 넣기 좋고, 펜을 꽂을 수 있는 주머니도 여러 개 있다.

백팩 상단부를 보면 포켓이 또 있다. 포켓을 드러내지 않고 안으로 꽁꽁 잘도 감췄다.

주머니는 양 옆에도 하나씩 있는데 한쪽 사이드 포켓은 지퍼를 열어서 더 넓게 확장할 수도 있다. 텀블러나 물병처럼 뚱뚱한 형태의 물건을 보관하기에 용이하다. 커넥트 아이의 수납 공간에 대한 최종 평가를 하자면, 포켓 수는 많으면서도 가방의 전체적인 깔끔함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거였다. 겉으로 보기엔 포켓이 전혀 많이 보이지 않는데, 이렇게 알뜰하게 들어가 있다니.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하나 더 말하자면, 등판을 푹신하게 만들어서 장기간 메고 다녀도 몸이 덜 피곤했다. 어깨만 아프거나, 허리만 아프거나 하지 않았고, 무게를 골고루 분산시켜주는 느낌이었다.

일 년 가까이 멘 백팩을 최근에 커넥트 아이로 아예 바꿨다. 이번 리뷰에서 수차례 비교 당했던 그 백팩이다. 이 자리를 빌어 그 녀석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커넥트 아이에 대해 말하자면, 그동안 편한 가방은 예쁘지 않다는 편견 때문에 거의 디자인만 보고 샀다. 그냥 포기한 거다. 아웃도어용이 아니라면 기능성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오해한 거다. 이제는 한 가지 가방을 오래오래 메고 싶다. 커넥트 아이 정도라면 유행을 타지 않고, 웬만한 의상에는 잘 어울리니 충분히 그 주인공이 될 수 있겠다. 다음 주엔 이거 메고 충무로 노포 투어를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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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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