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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한국 출시한 리버풀 우승기념 맥주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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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에디터B다. 리버풀이 우승했다. 축구에 관심이 1도 없는 사람들이라면 먼 나라 축구팀이 우승한 게 무슨 대수냐 하겠지만, 우승하기까지의 역사를 조금이라도 안다면 그런 말은 쉽게 할 수 없을 거다. 무려 30년 만에 우승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프리미어 리그 빅4로 꼽히는 강팀임에도 30년 동안 우승 못 했다는 사실은 미스터리한 일이다. 팬들로서는 무척 억울한 일이겠고. 그런 리버풀 팬들이라면 아마 한국인의 ‘한’을 정서적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실 이번 시즌에는 2위와 승점 차가 컸기 때문에 “지구가 망하지 않는 한 리버풀 우승은 확정”이라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전 지구적인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바람에 리그 무효가 논의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아무튼, 이것도 다 지난 일이다. 중요한 건 이젠 리버풀이 챔피언이라는 거니까. 클롭 감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어디 클롭만 울었을까. 수많은 콥(The Kop, 리버풀 팬)들이 눈시울을 붉혔겠지. 만약 내가 열 살 때 우승한 팀이 마흔 살이 되어 다시 우승을 한다면 얼마나 감격스러울까. 나는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


시작부터 리버풀에 대한 얘기가 길었다. 오늘의 주인공, 칼스버그를 소개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칼스버그 챔피언스 에디션’이 출시되었다. 리버풀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의미로 발매된 한정판 맥주다. 리버풀을 축하하고, 또 리버풀 팬들을 축하하는 헌정 맥주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잠깐, 칼스버그가 리버풀 우승을 왜 축하하냐고? 그거야, 칼스버그와 리버풀은 각별한 사이니까.

칼스버그는 1992년부터 리버풀의 스폰서로 파트너십을 유지해오고 있다. 아마 오래전부터 프리미어리그를 시청해온 사람들이라면 지금의 유니폼보다 ‘칼스버그’라고 적혀있는 리버풀 유니폼이 익숙할지도 모른다. 아래 유니폼처럼.

지금은 칼스버그가 유니폼 스폰서는 아니지만, 여전히 중요한 파트너 중에 하나다. 글로벌 거대 자본이 투입되는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흔들림 없이 파트너십을 유지한다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이다. 꽤 오래간다고 생각했는데,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는 가장 오래된 파트너십이라고 하더라.

자, 이제 본격적으로 챔피언스 에디션을 샅샅이 살펴보자. 전체적으로는 리버풀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가 메인으로 사용되었고, 텍스트는 화이트와 골드가 조화롭게 사용되었는데…어라? 어디서 많이 본 조합이지 않나. 그렇다. 리버풀 유니폼에 사용된 세 가지 컬러를 활용해서 캔을 디자인한 것이다.

그중 화룡점정은 선수들 사인이다. 사인을 잘 안 해주기로 유명하다는 제임스 밀너의 사인도 보이고, 현 캡틴 조던 헨더슨의 사인도 있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선수 버질 반다이크의 사인이 가장 잘 보이는 중앙에 있다.

[이 선수가 바로 버질 반 다이크]

총 13명 선수의 사인이 인쇄되어있다. 이 정도면 맥주를 안 마시는 사람에게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소장품이 되겠다.

특히 이번 에디션은 전 세계 23개국에만 출시하는 한정판이기 때문에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판매 국가뿐만 아니라 기간도 한정적이다.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만 판매한다. 가까운 편의점과 대형마트를 주시하도록 하자.

다시 챔피언스 에디션으로 돌아가자. 캔 중앙에는 원래 ‘대니쉬 필스너’라고 적혀있는데, 한정판에서는 ‘리버풀 FC 챔피언스’라고 적혀있다. 챔피언이라니…! 멋있는 단어다.


초록색 오리지널 캔을 보면 알겠지만, 칼스버그에는 원래 왕관 마크가 항상 있다. 바로 덴마크 왕실 공식 맥주라는 의미의 마크다. 칼스버그 창립과 관련된 이야기인데, 프레드릭 7세가 덴마크 양조가들을 모아놓고 왕실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맥주를 만들어보라고 했고, 그 서바이벌(?) 우승자가 지금의 칼스버그가 된 것이다. 아무튼 요지는 덴마크 왕실 로고가 칼스버그에겐 정말 상징적으로 중요한 의미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에디션에서는 그 자리에 다른 것이 들어가 있다. 바로 리버풀 엠블럼이자 리버풀 시의 상징인 ‘라이어버드’. 챔피언이 된 리버풀을 위해 중요한 자리도 양보한 모습이 좋아 보인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뒷면을 보자.

뒤에는 “이거 한 잔 마시면 너도 챔피언이 된 기분 날걸?” 같은 의미의 말이 적혀있다. 참고로 오리지널 에디션에는 칼스버그가 알아낸 효모 관리 노하우를 전 세계의 맥주 회사와 공유했다는 훈훈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보이지 않는 뒷면에도 디자인을 달리한 점이 마음에 든다. 자고로 한정판은 디테일을 놓치지 않아야 마음이 상하지 않는 법이니까.

오리지널 대니쉬 필스너와 비교하면 맛은 다르지 않다. 하지만 그게 무엇이 중요한가. 이 맥주는 늦은 새벽 프리미어리그를 보는 축구팬들을 위한 맥주인걸.


그리고 이 맥주가 축구에 어울리는 사적인 이유 하나를 보태자면, 다른 맥주도 아닌 필스너이기 때문이다.

평소에는 에일 같은 쓰고 바디감이 있는 맥주를 좋아하긴 하지만 축구를 볼 때는 다르다. 왠지 모르게 가볍고 청량한 맥주를 찾게 되더라. 당연히 과학적으로 근거 없는 소리지만, 경험적으로는 이게 옳다.


음식 궁합에서는 경험이 과학을 이기는 때가 종종 있지 않나. 아무리 치맥이 영양학적으로 좋지 않다고 해도 그렇게 먹어야 맛있는 것처럼. 축구엔 캬 소리가 나올 정도로 시원한 필스너가 딱이지.

사실 나는 콥이 아니어서 리버풀의 우승 소식에 만세를 부르진 않았다. 팬도 아닌데 챔피언스 에디션은 왜 마시냐고? 뭐 어때. 프리미어리그이라는 주말 예능에게 한 해 동안 감사하는 마음으로 맥주잔을 드는 게 팬들의 예의가 아닌가. 수년이 흘러 나는 챔피언스 에디션을 보며 다사다난했던 올해를 떠올리지 않을까. 그해에는 코로나로 인한 리그 중단이 있었고, 30년 만에 리버풀 우승이 있었던 2019-2020 시즌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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