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가 모바일 게임으로 나온다고?

조회수 2020. 7. 9. 11: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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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에디터B다. 얼마 전 라디오에서 레트로의 기준에 대해 논하는 걸 들었다. 거두절미하고 결론만 말하자면 이렇다. ‘기준은 상대적인 것이니 맞다 아니다 우기면 꼰대 된다’ 맞는 말이다. 누구에게는 노영심이, 누구에게는 S.E.S가 레트로가 될 수 있으니까.


오늘은 ‘내 기준’에서 레트로 스타일의 모바일 게임을 다섯 개 모았다. 나의 어린 시절을 지배했던 명작을 모바일로 다시 만나게 되다니,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다.


참고로 <바람의 나라:연>은 제외했다. 이미 디에디트 뉴스레터 까탈로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여러 번 소개했기 때문이다. 출시라도 되었다면 플레이 후기를 들려줄 텐데, 아직 발매되지 않았다. 7월 15일에 출시한다더라.


“농구가 하고 싶어요…”
슬램덩크 모바일

<슬램덩크 모바일>은 아직 출시되지 않은 뜨끈뜨끈한 게임이다. 얼마 전에 CBT가 끝났다. 정확한 발매 일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게시판 분위기를 보니 7월 말로 생각하는 것 같다. 아직 나오지도 않은 게임에 설레는 건 참 오랜만이다. <디아블로3> 이후에 처음인가. 한때는 지구가 멸망하는 순간까지 게임을 하고 싶었는데, 지금은 그럴 여유가 없다.


<슬램덩크 모바일>은 한 명의 캐릭터를 선택해서 다른 유저들과 멀티플레이를 하는 방식이다. 1:1, 3:3, 5:5 등 다양한 배틀 방식을 지원한다. <프리스타일>과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빠르겠다. 유튜브에서 홍보 영상(여기)을 틀자마자 박상민의 목소리가 나온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너에게 가고 있어” 심장이 두근거린다. 어디론가 달리고 싶다. 하지만 아직 퇴근을 하려면 멀었다.

“불꽃~~~~슛!”
피구왕통키M

세상의 모든 저작권이 모바일 게임화되고 있다. 기대 반 두려움 반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두려움이 더 크다. 부디 내 소중한 추억에 게임 회사가 먹칠하지 않으면 좋겠다.


알다시피 <피구왕 통키>는 꽤 살벌한 만화다. 피구부 아이들은 초등학생임에도 피지컬이 장난 아니다. 키가 180cm인 아이도 있고, 한 손으로 턱걸이를 하는 애도 있다. 훈련은 또 얼마나 열심히 한 건지 공을 던졌을 뿐인데, 회오리바람을 일으키고, 전기를 발생시키거나 불꽃을 만들어낸다.


<피구왕 통키M>은 나만의 팀을 꾸려서 배틀을 하는 방식이다. 당연히 카드마다 등급이 있다. 배틀 방식은 턴마다 기술 카드가 랜덤으로 제공되고, 그 카드를 결합시키며 공격하는 방식이다. 한 번 플레이를 해봤는데, 어렸을 때 열심히 하던 통키 게임보다 그래픽이 너무 좋아져서 정이 가지 않는다.


“귀여워서 한 번 해본다”
라그나로크 오리진

나는 온라인 게임 황금기 세대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를 시작으로 생겨난 수많은 게임 <뮤>, <미르의 전설>, <테일즈위버>를 중학생 때 가열차게 했다. 중학생 때는 공부를 적당히 해도 되는 시기다. 정말이다. 중학생 때 거의 놀았는데 디에디트 같은 훌륭한 회사에 입사한 걸 보면 알 수 있다.


<라그나로크>는 2002년에 출시된 게임인데, 다른 게임과 달리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그래픽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포링 같은 슬라임은 정말 귀엽게 생겨서 사냥할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장르는 MMORPG로, 이런 장르에 기본으로 들어가는 자동사냥 기능이 여기도 들어가 있다.


실제로 플레이해 보니 원작의 귀여움을 잘 살렸다. 충분히 더 해볼 용의가 있다. 하지만 출시하자마자 접속자가 너무 많아서 서버가 많이 불안정한 듯하다. 서버가 안정화되면 다시 들어가 봐야겠다. 어떤 이용자는 레벨이 초기화되기도 했다더라. 아무리 귀여워도 그건 용서가 안 될 일이지.


“배그처럼 만든다구요?”
포트리스: 배틀로얄

추억의 <포트리스>도 모바일로 나온다. 사실 <포트리스M>이라는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된 적이 있기 때문에 첫 모바일 게임은 아니다. 위에서 소개했던 다른 게임들은 이미 출시가 되었거나 아니면 플레이 영상이 많이 공유가 되었는데 <포트리스: 배틀로얄>은 알려진 바가 없다.


유일하게 밝혀진 건 <배틀 그라운드> 같은 방식이라는 점이다. 낙하산을 타고 탱크가 땅에 떨어지고 결투를 벌이는 방식인데, 최소 일대일부터 최대 20인까지 동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한다.


게임 자체는 흥미롭지만 <포트리스>의 IP만 이용했을 뿐 어린 시절 좋아하던 그 <포트리스>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망설여진다. <포트리스: 배틀로얄>은 다음 달 1일에 런칭 쇼케이스로 첫 공개될 것 같다. 그런데 탁재훈이 진행을 하고 이정, 양팡, 양띵, 쿨 이재훈 등이 팀을 맺고 대결을 하는 행사라고 한다. 이런 건 왜 하는 거지?


“띵작의 기운이 느껴진다”
가디언 테일즈

<가디언 테일즈>는 미국의 게임 개발사 콩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 위에서 소개한 다른 게임과는 달리 따로 원작이 없다. 즉, 게임 자체가 원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플레이 영상을 보면 추억이 방울방울한 느낌이 나는데, 도트 그래픽 때문이다. DOS 게임이나 <바람의 나라>에서 봤을 법한 그런 2D 도트 그래픽이다.


세계관은 ‘점령당한 왕국을 구하기 위한 가디언들의 모험’ 정도로만 알려져있다. 가디언을 모아서 팀을 꾸리고 몬스터와 싸우는 방식인데, 실제 플레이 영상을 보니 캐릭터 움직임이 역동적이고 디자인 퀄리티도 꽤 좋아보인다. 도트 그래픽을 사용한 모바일 게임이 많은데 이정도면 정말 상급이다.


<가디언 테일즈>를 플레이해 본 사람들의 후기를 검색하니 요즘 넘쳐나는 자동사냥 게임과 달리 컨트롤의 맛이 살아있는 양질의 게임이라는 평가가 보인다. 일러스트도 괜찮다. 말도 안되게 선정적인 의상을 입은 RPG 게임과는 다르게 건전해서 좋다. 본격적인 출시가 되어야 확실히 알겠지만 일단은 크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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