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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맥북 프로13에서 드디어 '이것'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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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맥북 프로 13인치 모델을 업데이트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을 듣고 ‘14인치 맥북 프로’를 기다렸던 사람이라면 조금 실망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은 나도 조금 그렇다. 신제품을 빠르게 살펴보자. 기대만큼 많은 게 바뀌진 않았지만 매력적인 변화가 눈에 띈다. 다만, 모든 제품에 해당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하시고.

이번에 업데이트된 신형 맥북 프로 13인치 전 라인업에 적용된 가장 큰 변화는 새로운 매직 키보드의 도입이다. 맥북 프로 16인치에서 처음 선보였던 가위식 키보드 말이다. 이로써 애플이 5년간 집념 있게 밀었던 나비식 키보드의 멸종(?)이 머지않았다. 말이 나온 김에 다시 가볍게 설명하고 넘어가겠다. 나비식 키보드는 애플이 2015년에 12인치 맥북을 출시하며 처음 선보인 방식이다. 말 그대로 키 캡 아래의 눌리는 구조가 나비 날개처럼 생겨서 버터 플라이 메커니즘이라고 불린다. 기존에 쓰던 가위식 키보드는 키 캡 아래의 구조가 X자로 교차하는 형태기 때문에 물리적인 키 높이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애플은 920g짜리 맥북의 슬림한 바디를 구현하기 위해 키보드 구조를 나비식으로 갈아엎었던 것이다. 키 높이가 낮기 때문에 제품 두께를 엄청나게 줄일 수 있었고, 키 반응도 안정적이었다. 사실 그렇다기보다는 실제로 거의 눌리지 않는 거나 마찬가지기 때문에 안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비가 싫었다. 수많은 안티를 양산했다. 나비식 키보드는 키가 눌리는 손 맛이 거의 없는 데다가 짤깍거리는 소음이 심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해 실리콘 막을 넣어봤지만 오히려 내구성 문제로 번졌다. 악평이 자자했다. 이 세상에 나비식 키보드를 좋아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는 것 같았다.

그리고 결국 가위식 키보드가 매직 키보드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1mm의 키트래블로 부드럽고 쫀득하지만 안정적인 키감을 제공한다. 게다가 정숙하다. 이렇게 조용할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사람들은 모두 환호했다. 버터 플라이 굿바이라며 성급히 비석을 세우고 있었다. 나비식 키보드의 눌리는 듯 마는듯한 가벼움을 (홀로) 좋아했던 나는 “우리 나비식 기죽게 다들 왜 그래욧!”하고 애를 감쌌다. 하지만 사람은 얼마나 간사한가. 맥북 프로 16인치를 쓰며 신형 매직 키보드에 적응한 지 3개월 차. 나는 이제 나비식 키보드를 옹호했던 지난 날을 후회한다. 돌아가지 않으련다.

이제 13인치 맥북 프로 사용자도 나비와 작별할 수 있다. 소란스러웠던 나날이여 안녕. 참고로 역T자 배열의 방향키가 적용돼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터치바와 함께 물리 ESC키도 탑재됐다.


기본 저장 공간은 2배로 늘어났다. 이제 시작이 256GB부터. 옵션에 따라 최대 4TB SSD를 지원한다.


사실 단순하게 설명할 수 없는 게 썬더볼트3 포트의 개수에 따라서 모든 옵션이 갈린다. 포트 2개 모델이 기본형, 포트 4개 모델이 고급형이라고 생각하시면 쉽다. 당연히 모든 업데이트는 고급형에 치우쳐있고 말이다. 이 단자 자체가 상당히 고가 옵션이기도 하고.

드디어 맥북에 10세대 쿼드코어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적용됐다. 윈도우 노트북에서는 10세대가 스탠다드가 된 시점인데 애플은 굉장히 뒤늦은 셈이다. 사실 이건 인텔이 아이스 레이크의 고성능 라인 출시를 미뤘기 때문인데, 갑자기 기습적으로 맥북 프로 13에 적용되어 놀랐다. 역시 고급형에만 해당하는 스펙이다. CPU 성능 보다는 그래픽 개선이 고무적이다.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 그래픽은 전세대의 13인치 맥북 프로와 비교했을 때 최대 80% 빨라진 4K 동영상 편집 성능을 제공한다고. 덕분에 6K 해상도에서 Pro Display XDR을 연결할 수 있게 됐다. 홈페이지를 봤더니 Pro Display XDR 호환 모델에 2020년형 13인치 모델이 추가됐더라. 물론 4개의 썬더볼트3 포트가 탑재된 모델 말이다. 흠흠.


프로세서 업데이트와 함께 기본으로 더 빠른 16GB LPDDR4X 메모리가 적용됐다. 심지어 13인치 맥북 최초로 32GB 메모리 옵션이 추가됐다. 이것도 꽤 반가운 소식.

그렇다면 아까부터 언급도 거의 하지 않고 있는 썬더볼드 3 포트 2개 탑재 모델은 대체 뭐가 바뀐 거냐고? 글쎄, 키보드만 바뀌었다고 보는 게 마음 편하겠다. 여기에 기본 저장 용량이 256GB로 올라간 것 정도일까. 기본형에는 여전히 8세대 인텔 프로세서가 들어갔고, 메모리도 구형인 LPDDR3 8GB가 적용됐다. 홈페이지를 확인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당연히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하지만 덕분에 가격을 착하게(?)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고려해봄 직한 요소다. 기본형 맥북 프로 13인치의 가격은 172만 원부터, 고급형은 249만 원부터. 가격 차이가 무려 77만 원. 엄청난 갭이다. 이 가격 차이면 사용자(소비자)의 니즈도 충분히 갈릴 만하다. 게다가 8세대 쿼드 코어와 10세대 쿼드 코어 프로세서의 CPU 성능차이는 생각보다 크지 않다. 이번 업그레이드는 오히려 그래픽 성능을 위함에 가깝다. 10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텔에게 그만큼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 하고, 그 가격은 제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다. 결국은 선택의 문제다. 그래픽 성능에 대한 갈증이 크지 않다면 가격을 취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얘기다. 물론 가격을 고려하더라도 기본형 모델에 섭섭한 점이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내가 우스갯소리로 애플은 자본주의의 본때를 보여주는 회사라고 한 적이 있는데, 이 치밀한 옵션과 급 나누기를 보면 정말 감탄하게 된다. 소비자를 갈림길에 세워두고 50만 원 추가하면 이쪽이야, 훨씬 좋지, 말해 뭐해, 근데 너 돈 있어? 이거 꼭 필요해? 라고 묻는 것 같다. 나쁘다고 타박할 것도 없다. 좋은 것과 덜 좋은 것 사이를 가격으로 가르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니까. 하지만 이 급 나누기 때문에 맥북 에어와 13인치 맥북 프로 기본형의 역할이 약간 충돌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맥북 프로 13인치 고급형 모델을 두고 평가하자면 프로의 작업용 랩톱으로서 더더욱 훌륭해졌다. 추후에 만져볼 기회가 있다면 리뷰를 준비해볼지도?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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