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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전기차 살 계획이 있구나? 주목할 만한 전기차 6종

조회수 2020. 2. 13. 11: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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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디에디트에서 신제품 소개를 맡고 있는 객원 필자 기즈모다. 오늘은 신제품 소개는 아니고 자동차 소개다. 그 중에서도 전기차다. 사실 나는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다. 자동차 매체에도 잠시 다녔지만 최고 속도, 핸들링, 서스펜션, 배기음, 트랜스미션, 오버스티어 등등에 관심이 없었다. 나에게 자동차는 레저 수단이 아니라 이동 수단이기 때문이다. 운전을 거칠게 하거나 머플러 배기음이 시끄러운 자동차를 보면 한숨이 나올 뿐이다. 빨리 달린다고 아드레날린이 나오지도 않았다. 무섭게 떨어지는 연료 게이지와 소음, 진동을 겪으며 불편하기만 했다. 조용한 전자제품이 내게는 잘 맞는 것 같다.


지금도 새로 나오는 1km당 200g의 무시무시한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커다란 SUV나 중형차보다는 전기차에 관심이 많다. 이왕 지구를 망칠 바에는 덜 망치는 게 그나마 죄책감이 덜하지 않을까? 오늘은 올해 국내에 첫 출시 예정인 다양한 전기차들을 여러분에게 소개할까 한다. 운 좋게 차를 구입할 돈이 있고 계획이 있다면 다음의 차들을 주목해 보자. 선택지도 다양하고 개성도 각기 다르다. 시작한다.


미니 쿠퍼 SE 전기차

미니는 패션카로 유명하다. 눈에 띄는 디자인과 개성 있는 인테리어로 한 해 30만대 이상 팔리는 베스트셀링카다. 그러나 미니도 약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승차감이다. 좀 과장하면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느낌에 가까웠다. 미니는 ‘고카트 필링’이라는 말로 포장했지만, 카트는 놀이공원에서 잠시 탈 때 재미있지 몇 시간 타다 보면 멀미가 나는 법이다. 최근에는 승차감이 점점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끄럽고 승차감이 안 좋은 차량 중에 하나다.

하지만 전기차로 다시 태어나는 미니는 다를지도 모른다. 내연 엔진에 비해 진동과 소음이 적은 모터를 사용하고 하단에 배치한 배터리팩 덕분에 살짝 더 안정적인 승차감을 기대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7.3초로 우수한 편이지만 배터리 효율을 위해 시속 150km/h로 최대 속도는 제한된다.

배터리 용량이 32.6kWh로 적은 편이어서 1회 완충 시 275km 정도의 주행만 가능하다. 국내 출시는 예정됐지만 유럽내의 물량이 딸리기 때문에 빨라도 올해 말에 출시될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기본 모델이 3천만 원대로 예상되고 보조금 혜택시 2천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point “조용하고 고장이 적고 승차감이 좋은 미니라면 안 살 이유가 있나?”

👎비추천 point “요즘 추세에 1회 완충시 275km의 주행거리는 짧게 느껴진다.”


르노 조에(ZOE)

짧은 이름이지만 스펠링은 의외로 어려운 르노 조에는 올해 가장 빨리 구입할 수 있는 새로운 전기차일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 2분기 출시 예정으로 늦어도 6월 정도에는 국내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조에는 지금까지 국내에 출시하지는 않았지만 실력은 출중하다. 2013년 유럽에서 첫 출시한 이후로 큰 인기를 끌었고 특히 2016년 이후로는 3년 연속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였다. 유럽인들은 이렇게 작고 핸들링이 좋은 차를 선호한다.

3세대에 이르렀기 때문에 완성도도 높아졌다. 르노 브랜드답게 핸들링이 뛰어나고 주행감각도 좋다는 평이 자자하다. 사진상으로는 크기가 작아 보이지만 미니보다는 확연히 크다. 현대자동차의 베뉴와 비슷한 크기라고 보면 된다. 실내에는 재활용 패브릭 소재를 사용했지만 그래도 패션의 나라 프랑스 헌 옷 수거함에서 건진 옷들이라서 그런지 감각적인 편이다. 52kWh급 배터리를 사용해 완충 시 39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속도 제한은 150km/h.

가격은 3천만 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 보조금을 이용하면 2천만 원 초반대 가격으로 만날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400km 가까이 운행이 가능한 가장 저렴한 전기차로 인기를 끌 요인이 충분하다.


👍추천 point “긴 주행거리에 저렴한 가격, 주행감각도 좋다.”

👎비추천 point “자율주행 관련 옵션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차선 이탈 방지 정도다.”


뉴 푸조 e-208

역시 스펠링이 어렵기로 유명한 푸조(Peugeot)가 내놓은 최초의 전기차 푸조 e-208이다. 푸조 e-208은 원래 전기차가 아니라 디젤차 플랫폼이다. 국내 수입차 중에서 가장 작고 저렴한 모델 중에 하나로 꽤 많은 판매를 기록했다. 지금도 2천만 원대에 살 수 있는 몇 안되는 수입차 중에 하나다. 이 저렴하고 똘똘한 208이 전기차로 다시 태어난다. 뉴 푸조 e-208이 올 9월에 국내 출시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말에 출시되어 이미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격 경쟁력이 좋고 실내 인테리어가 감각적이라서 인기를 끌 만한 요인이 많다. 르노 조에보다 살짝 더 고급스러움을 맛보고 싶은 이들이 선택하면 된다. 대신 주행거리는 조에보다 50km 정도 짧다. 50㎾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약 340km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 수입사인 한불모터스의 A/S가 약점으로 꼽히지만, 전기차는 내연차에 비해 고장 가능성이 적고 오일 등의 사용이 적어서 고장 비율이 적다. 사고만 안 나면 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4천만 원 초반대로 예상되기 때문에 보조금을 받으면 2천만 원 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옵션을 올리면 반 자율주행 관련 옵션의 추가가 가능하지만 대신 가격도 3천만 원대로 높아진다.


👍추천 point “조에와 비슷하지만 조금 더 디테일이 강화된 디자인과 인테리어.”

👎비추천 point “푸조 208시리즈는 소음이나 승차감이 약점으로 꼽혔는데 개선됐기를 빈다.”


뉴 푸조 e-2008

푸조 208과 2008은 차체 크기가 좀 다르다는 것을 빼고는 거의 비슷한 차량이다. 전기차도 비슷하다. E-208이 살짝 작게 느껴진다면 e-2008을 선택하면 된다. 차체도 25cm 더 길고 뒷좌석도 살짝 더 넓다. 대신 외관이나 인테리어 디자인은 거의 흡사하다. 혹자는 이 차 크기가 4인 가족이 타기에는 좁다고 얘기하는데 우리보다 평균키가 더 큰 유럽인들도 잘 타고 다닌다. 한국인들도 너무 편한 것만 원해서는 안 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원시시대로 돌아간다면 좁았던 e-2008이 그리워질 거다.


배터리 용량도 e-208과 동일한 50㎾h다. 대신 더 무겁기 때문에 완충 시 주행거리는 40km 줄어든 310km다. e-208에 비해 초반 속도도 더 느리고 주행속도도 짧지만 가족들의 키가 유럽인만큼 크다면 좋은 대안이다. 가격도 푸조 e-208과 큰 차이가 없다. 국내 출시시 4천만원 초반대로 예상되며 보조금 포함시 2천만 원 후반대부터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푸조 E-208보다 이른 6월 정도에 출시 예정이다.


👍추천 포인트 “e-208이 25cm 정도 작아서 불만이라면.”

👎비추천 포인트 “40km의 주행거리와 25cm를 바꿔야 한다.”


DS 3 크로스백 E-텐스

DS라는 브랜드는 우리에게 좀 생소한데 프랑스 푸조, 시트로엥을 생산하는 PSA그룹의 럭셔리 브랜드라고 생각하면 된다. 현대자동차가 만든 ‘제네시스’ 브랜드와 비슷한 개념이다. DS3 크로스백 E-텐스는 럭셔리 브랜드이기 때문에 좀 더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에 띈다. 가죽 소재를 많이 썼고 버튼도 번쩍번쩍 빛난다. 전기차들은 대부분 심플한 인테리어인데 비해 DS 3 크로스백 E-텐스는 내부가 화려하다. 하지만 내부 배터리와 모터 등은 푸조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다. 크기나 무게 등은 푸조 e-208과 비슷하지만 실내 인테리어를 더 고급스럽게 만든 차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주행거리도 비슷하다. 50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시 320km 거리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데 5천만원대 가격으로 보조금을 포함하면 4천만원대에 구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추천 point “가죽 인테리어에 목숨을 건다면.”

👎비추천 point “테슬라 모델3라는 걸출한 경쟁자와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아우디 E-트론

운 좋게 부자인 사람들을 위한 럭셔리 전기차다. 아우디 E-트론은 유럽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 최초의 전기차로 SUV형 디자인이다. 즉 실내 공간이 넓어 잘 먹고 성장이 좋은 가족들에게 유리하다. 전기차지만 라디에이터 그릴 부분을 크게 설계해서 내연기관차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외관이 특징이다.

성능에 있어서 저가형 전기차와 차별을 보인다. 고성능 듀얼모터와 사륜구동 시스템이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배터리 용량과 모터 성능에 따라 저가형과 고가형 모델로 나뉜다. 저가형 모델은 71kWh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완충 시 300Km 이상을 달릴 수 있다. 고가형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5.7초면 도달하는 듀얼모터를 달았다. 배터리는 95kWh로 완충 시 436km의 거리를 달릴 수 있다. 최고 시속은 200km/h에서 제한된다.


국내에는 올해 중으로 출시 예정인데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국내에는 고가형 모델만 들어올 가능성이 많은데 9천만 원대로 예상된다. 보조금을 받아도 7~8천만 원대의 비용이 소요된다.


👍추천 포인트 “그래도 아우디인데.”

👎비추천 포인트 “비슷한 가격대의 벤츠 EQC 전기차도 실패했다.”


세계기상기구(WMO)에 따르면 2018년 전 지구 이산화탄소의 평균 농도는 407.8ppm으로 전년 대비 2.3ppm 증가했다고 한다. 참고로 1990년대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는 350ppm 정도였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를 막아내는 이산화탄소 농도 상한선을 350ppm 정도로 보고 있다. 줄어들어도 부족한 마당에 이산화탄소는 오히려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나마 이산화탄소를 조금이라도 줄이는 길은 친환경 에너지 발전을 늘리고 전기차를 타는 수밖에 없다. 자동차 제조사들의 오너들은 떼부자들이어서 지구온난화를 걱정하지 않을 테니 우리라도 전기차 위주의 선택을 해서 그들을 압박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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