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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안 보면 안 될걸? 화제의 신작 6편

조회수 2019. 12. 16. 11:2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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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월간B추천]을 디에디트의 인기 코너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밀고 있는 에디터B다. 윤종신이 한 달에 한 번 곡을 만들 듯, 나도 한 달에 한 번씩 콘텐츠를 추천하고 있다. 영화, 드라마, 유튜브, 웹툰 등 플랫폼의 경계를 허문 미래적이고 밀레니얼하고 Z세대적인 뭐 그런 시리즈랄까…?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 같다. [새로나왔], [기즈모pick]이 훨씬 인기가 많다. 인기 코너가 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독자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이대로 가다가는 2020년이 끝나기 전에 이 시리즈가 먼저 끝날 것 같다. 2020년 경자년에도 시리즈가 존속되길 기원하며 올해의 마지막 B추천을 시작한다.



webtoon
<회춘>

괜찮은 신작이 없을까 네이버 웹툰 속을 어슬렁 거리던 중 익숙한 그림체를 봤다. ‘이거 혹시 기안?’ 아니나 다를까 그가 맞았다. 기안84의 신작 <회춘>이다. 오랜만이었다. <패션왕>도 보다가 말았고, <복학왕>은 처음부터 안 봤으니까. <회춘>을 보기 전에도 이 만화가 내 취향에 맞을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이거… 재밌다! 세계관은 이렇다. 어느 정도 나이를 먹으면 젊어지는 세상이다. 말만 회춘이 아니라 신체 나이와 외모가 생물학적으로 회춘한다. 점점 어려지다가 신생아에 가까워지면 결국 죽는다. 두 번의 청춘을 사는 셈이다. 이러다 보니 복잡한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아들은 아버지에게 “회춘하면 쓰려고 저한테 돈 안 주시는 거죠?!”하며 대들고, 교장은 비주얼만 보면 고등학생과 다를 바가 없어서 학생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 겉만 보면 누가 노인이고 누가 젊은이인지 알 수가 없는 세상이 되어버렸다.

  • 연재 요일 토요일
  • 글/그림 기안84
  • 플랫폼 네이버

webtoon
<오버더문>

12월 10일에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작이다. <오버더문>은 좀비물인데, 1화까지만 나온 시점에서는 ‘좀비’라는 용어가 등장하지는 않았다.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은 혼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시외버스를 타고 룰루랄라 여행을 가는 중이었다. 그러다 버스 안에서 한 남자가 피를 쏟으며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고, 다른 버스로 갈아타라는 안내를 받는다. 하지만 주인공은 잠깐 화장실에 갔다가 의식을 잃고 새벽이 되어서 정신을 차린다. 당연히 이미 버스는 가버리고 없다. 그때 처음으로 좀비를 본다. 웬 남자가 무섭도록 푸르스름한 달빛 아래로 걸어가더니 온 몸이 타버리면서 좀비로 변하는 거다. <오버더문>의 1화에는 그 목격 이후 정신을 잃고 2주 뒤 깨어나는 주인공을 보여주는데, 이주일 동안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는다. 가장 소름끼치는 장면은 잠에서 깬 남자가 메시지를 읽는 장면이다. “달이 아름다워 창문 열고 봐” “너희 집 앞인데 잠깐 볼 수 있니?” 어떻게든 주인공이 달을 보게 만드려는 수상한 문자가 수십 통 온다. 띵동, 띵동, 띵동..!

  • 연재 요일 수요일
  • 글/그림 포르토, 이승준
  • 플랫폼 네이버

Youtube
<라끼남>

“언제 먹은 라면이 제일 맛있었습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 곧 콘텐츠가 되었다. <라끼남>은 라면 끼리는 남자의 줄임말로, 끼리다는 끓이다의 경상도 사투리다. 위에 질문을 한 사람은 나영석PD인데, 강호동은 “고생한 뒤에 먹은 사람이 제일 맛있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몇 주 뒤 강호동은 가장 맛있는 라면을 먹기 위해 지리산에 오르게 된다. 크크크. 이게 콘텐츠의 전부다. tvN에서도 방영하지만 유튜브로 소개하는 이유는 풀버전은 유튜브에서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영석 PD가 <신서유기 외전: 삼시세끼 – 아이슬란드 간 세끼>부터 시도한 전략을 여기서도 똑같이 쓰고 있다. TV에서 5분 편성, 유튜브에서 풀버전을 공개하는 전략이다. 아, 그리고 당부하건데 밤 늦게는 보지 말 것을 권한다. 강호동은 라면을 엄청 맛있게 먹거든.

  • 연출 나영석, 양정우
  • 출연 강호동

TV show
<이태리오징어순대집>

나의 이탈리아 추억 되새김질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 같다. 계속 이런 것만 눈에 들어오는 걸 어떻게하나. 내가 애정하던 <냉장고를 부탁해>가 5년 만에 문을 닫고 울적해졌을 때, <이태리오징어순대집>이 후속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뭐? 이탈리아에 가서 오징어순대를 해? 또 쿡방이야? 윤식당이야 뭐야?’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내가 흥미를 느꼈던 이유는 <윤식당>이나 <스페인 하숙>처럼 그리 유명한 출연자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 첫 번째. 식당을 하는 사람들이 요리에 애정이 크다는 것이 두 번째. 알베르토, 샘 오취리, 배우 데이비드 맥기니스 그리고 알베르토의 친구, 가족들이 똘똥 뭉쳐 한식집을 운영하는데, 톱스타의 도전 같은 느낌이 없어서 좋다. 오징어순대, 떡갈비, 모둠전을 먹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것도 흥미롭다. 대부분 신기해하며 맛있어한다.

  • 방영일 매주 월요일 11시(4부작)
  • 출연 알베르토 몬디, 샘 오취리 데이비드 매기니스
  • 채널 JTBC

Movie
<포드 V 페라리>

“요즘에 <겨울왕국2>말고 다른 거 볼 거 없어?” 다른 영화를 틀어주는 상영관이 적을 뿐이지 볼 건 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포드 V 페라리>다. 줄거리는 이렇다. 포드는 평범하고 대중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프리미엄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한다. 그래서 곧 파산할 위기에 빠진 페라리를 인수하려고 하는데 이마저도 실패하고, 오히려 페라리 CEO에게 “너희 회장은 헨리 포드가 아니라 헨리 포드 세컨드야. 그리고 뚱뚱해” 같은 모욕적인 말을 한다. 잔뜩 열받은 헨드 포드 2세는 얼마가 들든 세계적인 레이싱 대회 르망에서 페라리를 이겨버리라고 한다. 자칫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최대한 말을 아끼겠다. 하지만 이건 꼭 말하고 싶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자신도 모르게 몸을 좌회전 우회전 할 것이며, 화가 날 것이며, 질주 본능을 느낄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목이 다가 아니다.

  • 개봉일 12월 4일
  • 감독 제임스 맨골드
  • 출연 맷 데이먼, 크리스찬 베일 외
  • 러닝타임 152분

Musical
<위대한 개츠비>

[월간B추천]에서 오랜만에 소개하는 뮤지컬이다. 지금 소개하는 공연은 조금, 아니 많이 특별하다. 이머시브 공연이라는 건데, 쉽게 말해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왠지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기도 하고 무대 위에 부르며 곤란하게 할 것 같지만 그런 방식이 아니다. 좌석과 무대가 따로 없고 관객들은 모든 공간을 다니며 배우들의 연기를 바로 옆에서 구경하는 방식이다. 무엇보다 이 뮤지컬이 <위대한 개츠비>라서 더 기대가 된다.


“친애하는 친구에게, 오늘밤 조촐할 저의 파티에 참석해 주신다면 영광이겠습니다. 당신에게 미리 전화해서 알려주고 싶었지만, 여러 정황상 그러질 못했군요. 진심을 담아, 제이 개츠비”


관객들은 모두 이 초대장을 받은 셈이다. 재즈가 흐르고 사람들이 흥겹게 춤을 추는 1920년대 개츠비의 사치스럽고 호화스러운 그 파티에 말이다. 관객들은 개츠비와 데이지의 대화도 엿듣고 술도 마시면 된다. 진짜 술이다. 좀 더 본격적으로 놀기 위해서는 드레스 코드를 갖추고 가면 끝. 참으로 연말에 어울리는 공연이 아닌가? 시의적절하군.

  • 장소 그레벵뮤지엄 2층
  • 날짜 12.18 – 2020.2.28
  • 출연 박정복, 강상준, 김사라, 이서영, 마현진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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