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완전 무선 이어폰 출시! 기대해도 될까?

조회수 2019. 10. 8. 23: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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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무선 이어폰 계의 흥선대원군 에디터B다. 나는 어떤 면에선 꽤 보수적이다. 특히 무선 이어폰에 관해서는 더 그렇지. 분명히 말하지만 싫어하는 게 아니다. 몇 가지 요소 때문에 불안할 뿐인데, 무선이 주는 편리함을 인정하지만 불안함이 마음에 걸린단 말이지.


무선 이어폰은 케이스에 꼭 보관해야 하며, 케이스를 매일 충전해야 한다. 게다가 언제 빠져도 이상하지 않은 모양으로 귀에 매달려있고, 통화를 할 때는 잡음이 들어간다. 그 모든 것이 내겐 짐처럼 느껴진다. 안 그래도 인생에 신경 쓸 일이 많은데, 내가 이어폰 안전까지 신경써야 해?


알고 있다 이 불안이 과도하다는 걸. 하지만 불안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난 아마 영원히 무선을 쓰지 않을 것 같다. 그러던 와중에 믿을 만한 브랜드에서 새로운 무선 이어폰을 출시했다. LG가 만든 ‘톤플러스 프리’다.

놀랍게도 이번 제품은 LG의 첫 번째 무선 이어폰 되시겠다. 에이팟이 처음 나온 게 2016년인데…음… LG는 3년 동안 뭘 한 걸까. 사실 LG는 애플보다 먼저 무선 이어폰을 열심히 만들어왔다. 에어팟으로 무선 세계에 입문한 사람은 모를 수도 있겠지만 말이야. 목에 거는 넥밴드형 이어폰으로 지금은 완전 무선형과는 다르게 생겼지만 오랫동안 LG의 효자상품이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완전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되니 톤플러스 시리즈도 변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겠지. 톤플러스 프리는 그렇게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톤플러스라는 이름은 그대로 계승했다. 그리고 ‘프리’라는 이름을 붙여 넥밴드 형보다 더 활동성이 좋음을 보여준다.


어떤 사람들은 왜 이제야 출시했냐고 하겠지만, 불만 제기는 제품의 특징을 살펴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톤플러스 프리만의 특별한 무기가 있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우선 메리디안 오디오의 기술이 들어갔다. LG 오브제, 엑스붐, V50 등 이미 여러 차례 쿵짝을 맞추고 있는 영국의 오디오 브랜드다. 제품 소개에는 고도화된 튜닝 기술로 풍부한 저음과 깨끗한 고음을 구현한다는데, 이건 들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거니까 패스. 나중에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영디비의 리뷰로 읽어보면 될 것 같다.

내가 가장 기대하는 건 통화 품질. 이건 무선 이어폰에 대한 나의 가장 큰 불만이기도 하다. 전에 에어팟을 쓰는 친구와 통화를 한 적이 있는데 지나가는 차의 경적 소리가 목소리 보다 더 생생하게 들리더라. “야, 제발 에어팟 빼고 통화하면 안되냐?” 나는 몇번이나 그렇게 말했다.


톤플러스 프리에는 음성 마이크와 함께 소음 제거 마이크가 탑재되었는데, 각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음성과 소음을 인식해 분석한 후 소음만 쏙 제거해준다고 한다. 정말 그게 가능할까? 이건 리뷰를 통해 꼭 확인해보고 싶다. 완벽한 소음 제거까지도 바라지 않는다. 50%만 제거해줘도 참 좋겠다.

그리고 고속충전 기능을 제공한다. 보도자료에는 ‘5분만 충전하면 최대 한 시간까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라고 적혀있는데, ‘최대’라고 적어놓을 걸 보니 한 시간보다는 안 될 것 같다. 그럼에도 5분 충전에 한 시간에 가까운 정도라면 배터리가 부족해 음악을 듣지 못하는 불편함이 어느정도 해소될 것 같다. 완충 상태에서는 6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방수등급은 많이 아쉽다. 수영을 하거나 샤워를 할 때도 사용할 수 있는 IPX7 등급 보다 3단계나 낮은 IPX4. 땀이 흘러내리거나 물이 가볍게 튀는 정도에서만 유효한데 톤플러스 프리의 가격이 25만 9천 원이라는 걸 알면 왜 때문에 IPX4인지 궁금해진다.


조작법은 두 가지다. 간단하게 음악을 재생하거나 정지할 때는 이어폰에 있는 터치패드를 꾹 누르면 되고,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해 음성 명령도 내릴 수 있다. “M에게 오늘 반차 쓸 거라고 문자 보내줘”


방수 등급이 아쉽기는 하지만, 사실 나는 수영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크게 상관이 없다. 출시일은 10월 28일이다. 시칠리아에서 한국으로 돌아간 뒤 잽싸게 리뷰해보겠다. 그럼 이만, 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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