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뷰 본문

디에디트

애플 아케이드 출시 일정과 가격이 공개됐다

5,078 읽음
댓글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얼마 전엔 새롭게 공개된 아이폰11의 소식을 전해드렸다. 싫어하거나, 사랑하거나. 어쨌든 간에 아이폰11은 뜨겁고 후끈한 뉴스였다. 사실 새로운 아이폰에 묻혀 자세히 전해드리지 못한 뉴스가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애플의 첫 게임 구독 서비스인 ‘애플 아케이드’가 국내에서도 런칭을 앞두고 있다는 것.


써본 분들은 알겠지만 애플의 매력은 사과 마크가 붙은 껍데기가 전부는 아니다. 애플이 가진 진짜 저력은 언제나, 한결같이, 항상, 앱스토어였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앱스토어에 등록된 수많은 양질의 콘텐츠 말이다. 앱스토어에 걸려있는 앱들은 애플이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전 세계의 내로라하는 대기업부터 1인 개발자까지, 수많은 사람이 만들어내는 생태계다.


콘텐츠가 모이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놀기 좋은 무대가 만들어져야 한다. 이건 마치 ‘물 좋은 동네’나 ‘힙스터 스팟’처럼 구현하기 힘든 조건이다. 교통만 편하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시설만 삐까뻔쩍하거나, 커다란 현수막을 내건다고 되는 게 아니다. 당연히 기본 여건을 갖춰야겠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오는 사람의 마음이 동해야 하고, 분위기가 만들어져야 한다. 일종의 흐름이다. 무슨 분위기 타는 소리냐고?


애플이 애플 아케이드로 흐름을 만들고 있다. 원래도 붐비는 동네지만, 이 대세가 지나가지 않도록 힘 한 번 ‘빡!’ 주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지금 당장은 이 분위기가 얼마나 후끈해질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여전히 콘텐츠의 힘을 믿는 기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애플 아케이드는 오직 단독 게임으로만 구성된 구독형 게임 서비스다. 개별 앱을 구매해서 플레이하던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쉽게 설명하자면 게임계의 넷플릭스. 월정액을 내고 무제한으로 쓰는 건데, 서비스 안에 넷플릭스 오리지널처럼 애플 아케이드 단독 게임만 준비된 형태다.

물론 초기 콘텐츠는 그리 많지 않을 전망이다. 넷플릭스처럼 봐도 봐도 못 본 콘텐츠가 쏟아지는 몇십만 편의 데이터베이스를 상상하면 곤란하다. 애플에 따르면 런칭 시점에는 약 100개 정도의 게임이 제공될 예정이다. 모든 게임은 중간 광고나 추가 결제가 불필요한 구조다. 가격은 월 6,500원. 1개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니 한 달 정도 보다가 재미없으면 끊어버려도 무방하다. 1개월 무료 서비스보다 메리트가 큰 건 가족 공유 기능이다. 월 6,500원만 내면 가족으로 묶여있는 최대 5명의 인원과 공유해서 사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애플 TV 등 애플의 모든 기기에서 계정 기반으로 연동되어 자유롭게 오가며 플레이할 수 있다. iOS 13부터는 PS4와 Xbox의 전용 컨트롤러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더 ‘손맛’나게 즐길 수도 있다. 콘솔 게임 마니아라면 화면 속 가상 버튼만 터치하는 것보다는, 손끝에서 반응이 쫙쫙 붙어주는 듀얼쇼크가 더 좋을지도 모른다.

[Chu Chu Rocket! Universe]

사실 나는 평소에 게임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다. 모바일 게임은 아주 가끔 꽂히는 것만 한두 달 몰입해서 플레이하다 그만두곤 한다. 그래서 평소에 게임을 잘 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도 애플 아케이드가 매력적인 콘텐츠일지 궁금했다. 운 좋게도 애플 아케이드 런칭 전에 몇몇 게임을 미리 체험해볼 기회가 있었다.

[Oceanhorn 2]

대체로 정교한 그래픽과 새로운 아이폰의 성능을 백분 활용해내는 감칠맛 나는 반응 속도가 놀라웠다. 엄지손가락으로 화면 한쪽을 이리저리 문대며 캐릭터를 움직이면 미끄러지듯 애니메이션이 이루어진다. 역시 모든 기술의 끝은 게임이라더니.

[Super Impossible Road, 단순해 보이는데 재밌고 어렵다]

몇몇 게임을 전전하며 방황했다. 왜냐면 평소에 모바일 게임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편이 아니라 어떤 것들은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다 단순한 게임을 만나면 제법 몰입해서 즐겼다. 속도감이 엄청나다.

[개인적으로 힙해서 마음에 들었던 Sayonara Wild Hearts]

장르도 다양했다. 플레이 방식이나 그래픽이 굉장히 클래식한 게임도 있었고, 힙하다고 말할 만큼 스타일리시하고 세련된 게임도 있었다.

[Projection First Light]

하나의 잘 만든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것 같은 게임도 있었다. 그래픽은 물론 스토리나 세계관, 음악까지 신경 써서 몰입도가 아주 높다.

[Where Cards Fall]

이건 소규모 개발사에서 만든 퍼즐 게임이었는데, 주인공이 점점 성장하게 되는 스토리에 퍼즐을 녹여낸 감성이 좋았다. 퍼즐을 풀어서 길을 개척하는 방식에 ‘카드’를 사용한 아이디어가 신선했다. 손가락 끝을 오므렸다 펼치며 길 앞에 카드를 펼쳐내는 UI도 독특하고 말이다. 점점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순발력을 요하는 게임보다는 머리 쓰는 게임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임.

캡콤이나 코나미 같은 대형 게임 개발사부터, 모뉴먼트 밸리의 어스투 게임즈, 플로렌스의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 처음 듣는 소규모 개발사까지 다양한 면면이 애플 아케이드에 참여했다는 게 흥미로웠다. 덕분에 게임 하나하나의 개성이 뚜렷하다. 구독형 서비스의 장점이 내가 좋아하는 것부터 좋아하지 않는 것까지 다양하게 뷔페식으로 접할 수 있다는 것인데 애플 아케이드는 그 부분을 충분히 만족하는 것 같았다.

[Frogger in Toy Town]

아마 평소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부터, 게임을 다양하게 즐기던 사람까지 모두가 자기 취향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아직 이 서비스를 하드캐리할 스타급 타이틀이 보이지 않는다는 건 아쉽다. 대작이 있어야 사람이 모이기 마련이니까. 물론 이것마저 애플 아케이드답긴 한데.


이제 곧 시작이다. 20일부터 국내에 선보일 애플의 새로운 시도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이 궁금해진다.

작성자 정보

디에디트

    실시간 인기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 Please try again in a mo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