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춰 입기 vs 대충 입기, 누가 더 매력있을까?

조회수 2018. 12. 9. 11: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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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사로잡는 비법

누가 더?


이곳은 청담의 한 프렌치 레스토랑입니다.

미슐랭 2스타를 받은 곳이죠.

이곳에 등장한 두 남자!


한 남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빼입었습니다.

명품 정장에 구두는 물론이고,

머리는 스타일링을 받은 듯 깔끔하죠.

출처: SSF 공식 홈페이지

반면 다른 남자는 니트에 청바지를 입고,

편해 보이는 스니커즈를 신었어요.

흔한 왁스조차 바르지 않았고요.

출처: Rag&Bone 공식 홈페이지

자, 여러분이 보기에

누가 더 자신감 넘쳐 보이나요?



믿는 구석이 있나 보군!


심리학 효과 중에

<빨간 운동화 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Red Sneakers Effect)


남 시선에 개의치 않는 사람일수록

사회적 지위가 높게 평가된다는 건데요.


하버드 대학의 프랜시스카 지노 교수는

이를 증명하기 위해

재미난 실험을 하나 진행했어요.


먼저 교수는 이탈리아 명품 매장에

두 스타일의 고객을 들여보냅니다.


1. 정장 + 롤렉스 시계를 착용한 고객

2. 운동복 + 스와치 시계를 착용한 고객

그리고 매장 직원들에게 어떤 고객이

더 많이 구매할 것 같은지,

누가 더 사회적인 지위가

높을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그 결과, 직원들은

운동복과 스와치 시계를 착용한 고객이

경제적 능력이 더 좋고

사회적 지위도 더 높을 거라고 추측했대요.

명품 매장에서만

발견되는 현상은 아니었어요.

대학 강의실에서도 비슷했죠.


학생들은 깔끔하게 면도하고

셔츠를 입은 교수보다,

수염이 덥수룩하고

티셔츠를 입은 교수를 보고

학문적 능력이 더 뛰어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Francesca Gino., 2013)


힘 빡! 주고 갖춰 입은 사람보다

편하게 입은 사람을

오히려 좋게 평가한 거죠.



당당하네?


생각해보면 저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어요.


예전에 고급 레스토랑에서

남자 선배를 따로 만난 적이 있는데,

그 선배가 꽤 수수하게 입고 나왔어요.

단색 니트에 면바지였나?


게다가 긴장한 모습 하나 없이

태도가 굉장히 여유롭더라고요.


오히려 주변에

각 잡힌 수트를 입은 남자들이

더 긴장한 것처럼 보였죠.


그때 그 선배를 보며

“이런 분위기에 익숙하구나.”,

“저 사람은 뭔가 있을 것 같다!”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제가 경험했던 게

다 빨간 운동화 효과 때문인 거죠.

(아시죠..? 요런 느낌...ㅎ)

왜, 마크 주커버그도

공식 석상에 회색 티셔츠를 입고

스티브 잡스도 늘 검정 티셔츠와 운동화,

청바지를 입고 다녔잖아요?


대중들은 이 사람들을 예의 없거나

구리다고 평가하지 않아요.

오히려 개성으로 평가하죠.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이

‘자신감’으로 느껴지기 때문이에요.

(흔한 티셔츠 콜렉터.png)

편하게 입어보세요


소개팅할 때나

썸탈 때도 마찬가지예요.


이성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풀 스타일링 + 완벽한 매너를

갖추려는 분들이 계시는데요.


사실 그렇게 해서 능력이나 자신감을

제대로 어필하기는 쉽지 않아요.


오히려 편하게 입거나

적당한 개성을 보이는 게,

자신감이나 능력을 어필하는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상대에게 편안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말이죠.


그러니까 소개팅이라고

무조건 좋은 옷, 비싼 신발과 가방으로

무리해서 힘주지 마세요.


이것저것 걸친 게 많다면

집 밖을 나서기 전에

하나 빼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죠.


평소보다 ‘조금만’ 더

신경 쓴다고 생각해보세요.


괜히 불편한 옷 입고 어색해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거예요!

참고문헌
* Bellezza, Silvia, Francesca Gino, and Anat Keinan. "The red sneakers effect: Inferring status and competence from signals of nonconformity." Journal of consumer research 41.1 (2013): 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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