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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찾는 방법

조회수 2018. 12. 4. 11: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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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행복한 연애를 위하여

이상형과 결혼한다면


만약 여러분이

이상형과 결혼하게 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외모나 능력은 잠시 미뤄두고

‘성격’에 대한 이상형만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도 있겠고,

여러분이 좋아하는 모습들로

매일매일을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죠.

부부 간의 위기도 극복하게 만들어 줄 테고요.


실제로 미국의 한 연구팀은

자신의 이상형(성격)과 결혼한 사람들의 

부부 생활은 어떻게 다른지

연구해보기도 했습니다.

(Eastwick & Neff, 2012)


놀랍게도 이상형을 만나 결혼한 사람들은

남들보다 이혼할 확률이 훨씬 낮았죠.

이상형과 결혼하지 않은 부부들과는

무려 13%나 차이 났다고 해요.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것


이렇게 증명된 결과도 들으셨으니

얼른 이상형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을 하기 전에

짚고 가야 할 부분이 있어요.


방금 소개한 연구에서 말했던 ‘이상형’은

여러분이 생각하고 있는

그 ‘이상형’이 아니거든요.


누군가 여러분께 이상형(성격)을 묻는다면

아마 이런 대답들이 나올 겁니다.

하지만 이런 이상형은

안정적인 결혼의 꿈을 이루는 데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해요.


내 이상형이 대체 뭐가 어때서! 하는

반발심이 들지 않나요?

저도 처음엔 그랬거든요.


하지만 연구 논문을 끝까지 읽고 나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상형을 만나는 법


만약 제 이상형이

‘자상하고 세심하고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가정해봅시다.


저는 이런 이상형을 어떻게 찾아야 할까요?


시작부터 막막해지기 시작합니다.

“얼마나 자상하고 얼마나 세심하고

얼마나 열정적인 사람을 찾아야 하지?"


결국 제게 주어진 방법은 하나예요.

오로지 제 ‘감’을 믿는 거죠.


내 주변에서 최대한 자상하고,

최대한 세심하면서도

최대한 열정적인 것 같은 사람을 찾는 겁니다.


흠, 일단 동시에 여러 가지 조건을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게다가 평가 기준도 없다 보니

상대를 ‘대략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어려운 과정들 때문에

‘자상함’ ‘세심함’ ‘열정적’ 같은

세밀한 조건들을 다 따져보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내 완벽한 이상형을 만나는 건

애초에 어렵거나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그 복잡한 조건들 대신

그냥 ‘좋은 사람’ 만나기의 수준으로

타협해버리기도 합니다.


내 결혼 생활을

훨씬 안정적으로 만들 수 있는

‘증명된’ 기회를 포기하게 되는 거죠.


조금 더 체계적으로


그럼 아까 그 연구에서

이상형을 만나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누리던 사람들은 다 어떻게 한 걸까요?


연구의 책임자였던 이스트윅 박사는

바로 이상형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

그들의 비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무작정 최대한 자상하고,

세심하고, 열정적인 사람을 찾는 게 아니라,


일단 내가 그중에 어떤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순위를 매겨야 한다는 거죠.

그럼 아까와 달리 이런 이상형을 갖게 됩니다.


“열정적이면 좋지,

근데 그보다 세심한 게 더 중요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상한 거!

일단은 그게 첫 번째야.”


그럼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일단 내가 더 중점적으로 보는 것과

비교적 양보할 수 있는 것들이 생깁니다.


그럼 마음에 드는 상대가 나타났을 때

바로 적용해보기도 쉽죠.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장점이

그 사람의 ‘주된 장점’인지

확인해보기만 하면 되니까요.


그게 확인되면

두 번째로 중요했던 장점,

그리고 세 번째 장점.


이런 식으로 내 우선순위와

상대가 가진 장점들의 순위만

비교해보면 되는 겁니다.


 

이왕 따지는 거


부실하게 ‘가늠’해보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오히려 더 정확한 방법이죠.


그러니 마냥 원하는 특성을 가진 사람만

찾아 헤매지 말고

일단 내 이상형의 ‘우선순위’부터 정해보세요.


논문의 저자인 이스트윅 교수는

'이상형의 별자리'를 그려보라고 표현합니다.

가장 반짝이는 별은 무엇인지

상대적으로 덜 반짝이는 별은

무엇인지 그려보라는 거죠.


그 생김새가 뚜렷할수록

분명 별자리는 찾기 더 쉬워질 겁니다.



ps.

이 논문으로 만들어진 이상형 매칭 테스트

연애의 과학 앱에서 해보실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 Eastwick, Paul W., and Lisa A. Neff. "Do ideal partner preferences predict divorce? A tale of two metrics." Social Psychological and Personality Science 3.6 (2012): 667-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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