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하는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

조회수 2016. 7. 26. 17: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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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수 있고 말고요. '욱'하는 성격을 고치는 과학적인 방법을 소개합니다.



잠깐!

이 글은

'평소엔 자상하지만 화나면 돌변하는 연인' (1편)

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에헤이, 1편을 아직 안 보셨다고요?

욱하는 성격을 탐구하기 위한

핑켈 교수의 눈물 어린 노력을

1편부터 보고 오시면

이 글이 훨씬 재밌어질 거예요!


자, 가볼까요?




핑켈 교수의 새로운 실험

핑켈 교수는 자기통제력을 높여서

욱하는 성격을 근본적으로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새로운 실험을 기획했죠.


먼저 핑켈 교수는 40명의 참가자를

모집하여 세 그룹으로 나눈 후,

각각의 그룹에게 미션을 부여했습니다.


그룹 A. 신체 통제 훈련

1번 그룹은 주로 사용하는 손이

아닌 반대쪽 손을 사용하는 훈련을 했어요.


예를 들어, (오른손잡이의 경우)

- 왼손으로 양치하기

- 왼손으로 문 열기

- 왼손으로 물건 들기

등의 일상적인 일을 하도록 했습니다.


그룹 B. 언어 통제 훈련

2번 그룹은 말하는 습관을

바꾸는 훈련을 했어요.


예를 들어,

- "나는~"으로 시작하는 말 하지 않기,

- 줄임말은 무조건 풀어쓰기

('고딩' → '고등학생')

- 표준어만 사용하기

등 언어 습관을 바꾸는 일을 했죠.


그룹 C. 아무 것도 안함

3번 그룹은 1, 2번 그룹과의

차이를 비교하기 위해

미션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2주 후, 핑켈 교수는

다시 참가자들을 불러

욱할만한 상황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어요.


누구나 욱할만한 20개의

상황 리스트를 보여준 후,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공격적인

반응을 보일지를 물어본 거죠.

예를 들면, 이런 상황이에요:


1. 연인이 나를 심할 정도로 놀렸다.


2. 연인이 나를 완전히 무시하는 행동을 했다.


3. 연인이 바람 피우는 장면을 목격했다.


핑켈교수는 참가자들의 설문을 모아

각 그룹에 속한 사람들의 답변을

비교해보았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뜻밖의 효과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한 훈련을 했던

A 그룹과 B 그룹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C그룹에 비해

공격적인 성향이 훨씬 낮게 나왔거든요.

그것도 이만큼이나요!

신기하게도 신체 통제 훈련과

언어 통제 훈련을 했던 그룹은

공격적인 반응이 30%정도나 낮았어요.


핑켈교수님,

저 훈련이 대체 뭐길래

이런 결과가 나온 거죠?


"사실 A, B그룹이 했던 훈련은

전형적인 자기통제력 강화 연습이었어요."


"A, B그룹은 몸에 배여있는 말이나 행동을

의지로 바꿔야만 했잖아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연히

자기통제력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습니다."

"A, B그룹은 2주간 반복적으로

자기통제력을 사용함으로써

마치 운동을 해서 근력을 기르는 것처럼

자기통제력을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었고"

"더 강해진 자기통제력을 이용해

욱할만한 상황에서도

쉽게 화를 다스릴 수 있게 된 겁니다."


아하, 그렇군요.

이런 식으로 욱하는 성격을

고칠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욱하는 성격 고치기

많은 사람들이 욱하는 성격의

문제점은 인지하고 있지만,

원래 성격이 그런 거라서

고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한다고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핑켈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욱하는 성격은 훈련과 연습을 통해

분명히 고칠 수 있는 습관입니다.


자기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멘탈 훈련만 하면 누구나 극복할 수 있어요.

마치 누구나 헬스를 열심히 하면

멋진 근육과 몸매를 가질 수 있는 것 처럼요.

그런 의미에서 핑켈 교수가

자기 통제력을 높이기 위해 했던

멘탈 훈련 방법을 아래에

좀 더 자세히 설명해드릴게요.


본인이 욱하는 성격이거나,

연인이 욱하는 성격이거나,

주변에 자주 욱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세히 읽어보세요!


<핑켈 교수의 자기 통제력 훈련법>


#1. 신체 트레이닝


주로 쓰는 손의 반대 손으로

아래와 같은 일상적 활동을 한다.


- 양치질을 한다.

- 문을 연다.

- 젓가락질을 한다.

- 가위질을 한다.

- 라이터를 켠다.

- 물건을 든다.

- 컴퓨터 마우스를 쓴다.

- 컵으로 물을 마신다.

- 위 문항들을 격일로 시행할 것.

 -활동을 한 날마다 짧게

일기를 쓰고 연인과 공유한다.


#2. 언어 트레이닝


평소의 언어 습관을 의식적으로 바꾼다.


- "응" 대신 다른 성의있는 말로 대답해본다.

- "아니"라는 말은 반대 의견을 제시할 때만 사용한다.

- 말끝을 흐리지 않고 끝까지 또박또박 말한다.

- "나는~"으로 시작하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 비속어나 은어를 사용하지 않는다.

- 줄임말(ex-버카, 스벅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위 문항들을 시행할 것.

- 활동을 한 날마다 짧게

일기를 쓰고 연인과 공유한다.


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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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Finkel, Eli J., et al. "Self-regulatory failure and intimate partner violence perpetration."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97.3 (2009):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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