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도 잘못하면서 나한테만 성질내는 애인의 심리

조회수 2018. 9. 18. 10:5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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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이 알아보자


지난 글에서 나는 괜찮고, 너는 안 되는 
내로남불 심리에 대해서 말씀드렸죠. 

내 문제는 상황 탓, 남 문제는 사람 탓을 하는
기본적 귀인 오류 때문이었어요.  

내가 무단횡단할 때는 
급한 일이 생겨서 그런 것이고, 
남이 무단횡단하는 걸 보면 
원래 법을 어기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오늘은 이 귀인 오류가 
연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볼게요.   


두 가지 이유


먼저 우리가 이런 오류를 범하는 이유에 대해 
한 번 짚고 넘어갑시다. 

가장 큰 이유는 자존심 때문이에요. 
내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인정하면 
가슴이 아프니까요. 

안 좋은 성적을 받는다면 
집중력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니라, 
이번 학기에 너무 바빴기 때문이라고 
변명하는 거죠.
 
 

하지만 남들에게는 
“네가 부족해서 그런 거야.”라고 
냉철하게 말할 수 있어요. 
그렇게 말한다고 내가 상처받는 게 아니니까요. 

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상황을 100% 알 수 없어요. 
그래서 남이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유추할 때, 
내가 알지 못하는 뒷이야기보다 
그 사람 탓으로 돌리는 게 마음이 더 편하죠. 
(Gilbert & Malone, 1995) 

구구절절한 상황을 전부 들어줄 수 없고 
사실 그렇게 하기도 귀찮거든요.
 

하지만 내 일에 대해선 
모든 정황을 다 알고 있어요.
내가 이런 행동을 하게 된 
수백 수천 가지 이유를 댈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나에겐 관대해지고 
남에 대해선 쉽게 단정 짓게 돼요.   


나는 그럴 만해, 근데 넌 아니지


커플이 다투는 상황을 살펴보면 
귀인 오류 때문인 경우가생각보다 많습니다. 

애인이 요새 술자리도 잦아지고
데이트에 소홀하다면 
“노는 거 진짜 좋아하네.” 
“술 없으면 못 사나 봐.” 라고 단정하기 쉬워요. 

하지만 내가 술을 마실 땐 ‘회식이니까’ 
혹은 ‘나만 빠질 수 없어서’라고 합리화하죠. 

분명 같은 상황인데 나는 되고, 
너는 안 되는 이중잣대가 생겨버리는 거예요.

 

우리는 다른 사람을 너무 쉽게 판단해요. 
상대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 
너무 빨리 단정 지어 버리죠. 

하지만 그 사람이 그렇게 행동한 데는 
대부분 상황적인 요인이 클 겁니다. 
내가 어쩔 수 없이 그랬듯이 말이에요.   


나에게 관대한 만큼 상대에게도


혹자는 이렇게 말해요. 
"연애를 잘하려면 상대의 잘못을 
최대한 너그럽게 해석해야 한다." 

만약 애인이 잘못을 저지른다면 
그 원인을 여러가지로 추측할 수 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 원인을 선택함에 있어서 
귀인 오류를 저지르고 싶어져요.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다, 라고 말이에요. 

하지만 나한테 소중한 사람이라면 
의식적으로 노력할 필요는 있잖아요.

 

애인이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면
‘원래 그런 사람’이라고 쉽게 판단하기보다 
그 상황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보세요. 

무조건 용서하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고
함께 고칠 방법을 찾아 나가는 거죠. 

우리는 스스로에게 관대한 만큼 
상대에게도 관대해질 필요가 있어요.   

P.S 
상대방을 더 이해하고 싶다면 
<애착유형 테스트>를 해보세요. 

애착유형이란, 수십 년 간의 연구를 통해 
증명된 가장 과학적인 연애 심리 유형이에요.
애인이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애착유형을 알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 매번 같은 이유로 연애에 실패한다면
  • 연인과 비슷한 내용을 계속 싸운다면
  • 좀 더 안정적인 연애를 꿈꾼다면
꼭 한 번 해보세요!
참고문헌
* Gilbert, D. T., & Malone, P. S. (1995). The correspondence bias. Psychological bulletin, 117, 21-21. * Nisbett, Richard E., et al. "Behavior as seen by the actor and as seen by the observer."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27.2 (1973):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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