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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에게 먼저 차이는 사람들이 꼭 하는 실수

조회수 2018. 4. 5. 10: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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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잘해주면 되는 줄 알았는데..


첫사랑 S에게


안녕, 나야. 
오랜만이지. 

1학년 때 헤어진 뒤로 못 봤으니 
벌써 8년이 지났네. 

얼마 전에 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읽는데 
불쑥 네 생각이 나더라구. 

 

간만에 편지 쓴다는 기분으로 
옛날얘기 좀 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용기를 낸다.  


너무 서툴렀던 첫 연애


나랑 연애할 때 기억나? 
길지는 않았지. 한 3, 4개월 했었나. 

그땐 말 안 했지만 
실은 그게 내 첫 번째 연애였거든. 

널 진짜 많이 좋아했었어. 

그땐 연애라는 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잘해주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지만. 

 

기껏 알바해서 모은 돈 
전부 데이트에 써버리고 
그것도 모자라 매일 같이 선물도 사고. 

친구도 가족도 수업도 알바도 
전부 네 뒷전이었지. 

네 한마디면 
하늘이라도 무너진 것처럼 
꼼짝도 못 했던 나였잖아. 


어느 날 네가 그랬지. 

언젠가부터 내가 
부담스럽게만 느껴진다고. 

너무 너만 바라보는 것 같아서 
선물도 데이트도 
더이상 기쁘지가 않다고. 

그런 너를 보며 
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어. 

잘해줘서 헤어진다는 말이 
이해도 안 되고 당황스럽기만 했었거든. 

차갑게 돌아서는 널 보면서 
솔직히 널 얼마나 원망했는지 몰라. 

   


퍼주기만 하는 사랑의 끝


그런데 신문을 보니 
이런 기사가 있더라고.  

휴스턴 대학교의 칩 니라는 교수님이 
연애 중인 남녀 198명을 
모아 놓고 연구를 했대. 

지난 2주 동안 연인과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때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를 
자세하게 물어본 거지.

 
 


그랬더니 뭐랬는지 알아? 

한쪽이 관계에 더 매달리고 
퍼주기만 할 수록 
상대방의 연애만족도가 떨어진다는 거야.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면 
서로 좋아한다는 느낌도 들지 않고 
관계에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래. 

마치 지난날의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야. 

 

그 기사를 읽는데 
네게 얼마나 미안했는지 몰라. 

덮어놓고 퍼줄 줄만 알았지 
네가 느꼈을 부담감은 
신경도 쓰지 않았으니까. 

그래놓고 오히려 나는 
네가 차갑고 무심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었던 거야.  


그런 줄도 모르고


앞으로는 누굴 만나든 
그렇게는 안 할 거야.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혼자 내달리는 게 아니라 
그 사람 보폭에 맞춰야지. 

연애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 하는 거라는 사실을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거든. 

제 아무리 진심이라도 
받는 사람이 부담스럽지 않게 
전달하는 거, 그게 정말 중요한 거겠지. 

 
아, 이번에 프사 바꾼 거 
보기 좋더라.  

웨딩드레스 잘 어울리던데. 
결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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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C. Raymond Knee, Amy Canevello, “Relationship-Contingent Self-Esteem and the Ups and Downs of Romantic Relationships”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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