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연인을 더 사랑하게 만든다?

조회수 2016. 5. 18. 14: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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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내가 내일 죽는다면?

“만약 내일이 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여러분은 혹시
이런 상상을 해본 적 있으신가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그다지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상상해보는 건
행복한 연애에 꽤 도움이 된다고 해요.

어째서일까요?
오늘은 관련 연구를 통해
우리가 비록 의식하고 있지는 않지만,
연애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
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아볼 거예요.



죽음 생각하기

이스라엘 바일란 대학의 연구진은
“죽음에 대한 생각”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254명의 대학생 커플을 모집했어요.

연구진은 이들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첫번째 그룹에게는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질문들을,

“자신의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
떠오르는 감정을 말해주세요.”

두번째 그룹에게는
극심한 고통에 대한 질문들을,

“심한 고통을 느꼈을 때
떠오르는 감정을 말해주세요.”

마지막으로 세번째 그룹에게는
평범한 일상에 대한 질문들을 했어요.

“퇴근 후 집에서 TV를 볼 때
떠오르는 감정을 말해주세요.”

연구진은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실험참가자들이 각각의 주제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만든 것이죠.
그 뒤, 연구진은 설문을 통해
실험참가자들의 관계강도를 측정했어요.
(관계강도 : 연애를 이어가고 싶은 의지)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더 사랑하게 되다

실험 결과, 극심한 고통이나
평범한 일상에 대해 생각했던
실험참가자들은 관계 강도에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어요.

반면 “죽음에 대해 생각한 사람”들은
다른 두 그룹의 사람들에 비해
유독 높은 관계강도를 보였습니다.
왠지 그럴 것 같았다구요?
하지만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을 들어보면 꽤 신기할 거예요.

“사람들은 죽음에 대해 인식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자기 존재의 유한함,
또는 무기력함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이들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찾고, 그것을 강화하려는
심리적인 방어기제를 발동하는데
여기서 연인의 존재가 큰 힘이 되는 것이죠.”
(바일란 대학, 플로리안 교수)
실제로 만약 단순한 공포 때문에
연인을 찾는 것이었다면,
극심한 고통을 떠올렸을 때도
연인에 대한 의지가 높아졌을 거예요.

하지만 실험 결과, 오직 죽음이라는
존재 자체에 대한 공포를 떠올렸을 때만
사람들은 연인에게 더 의지하게 되었죠.



너의 의미

그러면 연인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구요?

걱정마세요!
콜로라도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 사람은
자신이 기존에 갖고 있던 가치관이나 신념을
더 강하게 주장하게 된다고 해요.

쉽게 말해,
만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라면
더 열성적인 맨유의 팬이 되고,

환경운동가라면 더 열정적으로
환경운동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꼭 연인이 아니라도
자신이 가치있다고 여기는 것,
자신이 믿는 것에 더 강하게 애착하여
자기 존재의 의미를 강화하는 거예요.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사람만큼
개인의 존재와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매일 의식하고 있지는 않더라도
여러분은 자신의 존재 의미를
바로 그 사람을 통해 부여받고 있다는 거예요.

누군가가 나의 존재 의미가 된다는 것,
또는 내가 누군가의 존재 의미가 된다는 것,
어느 쪽이든 정말 멋진 일 아닌가요?

연애가 우리 삶에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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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Florian, V., Mikulincer, M., & Hirschberger, G. (2002). The anxiety buffering function of close relationships: Evidence that relationship commitment acts as a terror management mechanism.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82, 527-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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