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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과 결혼하기 싫어진 결정적 사건 3

조회수 2017. 12. 8. 14:4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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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생각할만큼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
그런데 남친이 연애 초에 비해 너무 변해버렸어요..
20대 완전 후반 여성 소라(가명)입니다.
2살 연상과 500일을 갓 넘기며 연애 중이에요.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제가 연애경험이 많이 없다는 겁니다.

연애하며 느끼는 감정들이
다 어렵고 새롭고 낯설고 그래요.
사실 인기도 많았고 대쉬도 잦아
연애할 기회는 있었지만,
어릴 땐 만나더라도 흥미가 안 생기거나
이성에 대한 호기심 자체가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 이 나이가 돼버렸네요ㅋㅋ!




[변한 남자친구,

커지는 서운한 마음]


지금 남자친구는 소개팅으로 만났습니다.
“더 이상 이대로는 안 돼! 연애를 해야 해!” 하는
의지(?) 같은 거로 소개팅을 받았어요.

남자친구가 정말 잘해주는데
가족 외에 누군가가 날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한다는 게

예전에는 감사한 줄 몰랐는데,
제가 철이 든 건지 고맙고 감동이더라고요.

결론은 지금 오빠를
많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오빠도 제 마음을 충분히 알고 있고
서로 애정표현도 많이 했던 터라
행복하기만 했었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남자가 덜 노력한다고들 하잖아요.
그런 시기가… 찾아온 것 같아요.
오빠는 저와 결혼을 하고 싶어 하고
정말 많이 생각하고 사랑해줘요.

그런 오빠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닌데
(마음이 식어 시들해진 게 아니란 걸 아는데)
어느 순간부터 계속 서운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생일도 까먹고,

기념일도 까먹고]


우선 한 가지 얘기해보자면…
유치하지만 예전엔 밤늦게까지
같이 있고 싶어 하더니 지금은 일찍 보내요.ㅋㅋ

이건 가벼운 거고요.

중요한 세 개의 사건은 뭐냐면요.

1. 오빠가 제 생일을 까먹고는 당황해서
알았던 척 거짓말을 했다가 들켰어요.
->오빠가 요즘 정신없이 바빠서 그랬다며
잘 대화해서 풀긴 했지만 상처는 됐죠.
2. 게임을 시작하더니 저랑 있을 때도 했어요.
안 하기로 약속했고, 그 뒤로는 눈치 보면서 해요.
->오빠가 고치기로 약속을 하긴 했는데,
확인할 새도 없이 3번 사건이 일어났네요.
3. 500일을 까먹었어요.
->중요한 건 기념일을 까먹은 게 아니라
예전 같았으면 안 이랬는데 오빠가 변했다는걸
직접적으로 확 느낀 거죠.
궁극적으로 3번 사건으로 인해
오빠가 변한 건 기정사실이 되었고,
이걸 극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오빠랑 서로 결혼 이야기가 오고 가서
더 예민한 것 같아요.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이 기간 동안 벌써 변한 사람이랑
결혼 같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도 될까 하는,
회의감이 들면서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오빠에게서 온 편지]


최근 오빠에게 시간을 갖고 싶다고
어렵고 힘들게 얘기했어요.

왜 변한 건지 잘 생각해보고,
이 부분을 해소하지 못하면
비슷한 이유로 또 힘들 것 같다고요.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연락이 왔어요.

"근무 시간이 길다 보니
나도 피로가 쌓이고, 힘들고
예전과는 다르게 내 위주로
행동했던 것 같아... 

나도 모르는 사이에
소라가 다 이해해 주겠지,
소라가 그래도 좋아해 주겠지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내가 요즘 힘들다고 하면
만나는 횟수를 줄이자고 할까 봐..
나는 항상 보고 싶으니까 그건 또 싫고..
그래서 말을 못 했어.

너와 함께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
퇴근 후 스트레스 해소?로 게임을 했는데
그걸로 더 역효과가 난 거 같기도 해.
예전에는 매일 전화하다 잠들었잖아..

돌이켜보니 내가 정말 변했나 싶다.
그래도 소라 너를 사랑하는 마음은
절대 변하지 않았어...

항상 너만 생각하고 너만 사랑하려고 해.
진짜 너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 됐는데...
보여주는 행동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서
너무 슬프다...ㅠㅠ"


  

[오빠의 상황도

이해가 되지만…]


오빠의 마음이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결혼! 진짜 중요한 거잖아요.
서로 사랑하지만 결혼은 현실이잖아요.

제가 받은 상처나 잃어버린 신뢰 등을
잘 극복할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장 한 시간을 넘게 쓰고 있어요.
일생일대의 가장 어려운 생각을
혼자 해나가기가 생각보다 벅차요.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와 더불어
제게도 문제점이 있다면 꼭 지적해주세요.
제 잘못은 스스로 각성하기 어렵잖아요.
감사합니다.

참고로 돈 주고 커피 사 먹는 것도
아까워하는 제가 연애의 과학 테스트하려고
코인을 세 번이나 충전했어요…

이 정도로 저한테는 어려운,
중요한 이야기에요:(




에디터 구슬의 한 마디



“남자친구의 마음이

변한 게 아니라...”


'연인이 변했다’고 할 때,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1. 정말 마음이 변했거나,
2. 연인의 상황이 변했거나.

1번의 경우는
마땅한 해결책을 드리기 어렵지만,
2번의 경우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소라님의 남자친구분은
요즘 들어 정신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생일, 기념일을 까먹을 정도로요.

유트렉트 대학 연구에 따르면
직장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해요.
(☞관련 글 보러 가기 클릭클릭)

당장 자기가 너무 힘드니까
연인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거죠.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연인이 말할 때 딴 짓(?)을 하는 거예요.
어째.. 남자친구가 게임하는 이유
조금은 알 것 같지 않나요?

소라님의 서운한 마음, 이해해요.

하지만 소라님의 서운하다는 말에,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는 남자친구라면…

그 마음, 의심하지 않아도 될 것 같네요.




에디터 박구원의 한 마디



“마음이 식었다고

판단하긴 어려워요”


말씀하신 이유로
남자친구분의 사랑이 변했다고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여요.

실험 결과에 따르면,
연인을 위한 행동(선물, 기념일 챙기기…)을
하는 데는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아무런 상관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얼마나 성실한가“
훨씬 중요한 역할을 했죠.
(참고 글 : 사랑하는 것과
잘해주는 건 관계 없다?)

기념일을 챙기는 게
사랑의 한 표현 방식일 수는 있겠지만,

그것만으로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남자친구분의 사랑을 확신할 수 없다면,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을 거예요.
(참고 글 : 사랑을 확인하는 5가지 질문)

- 소라님이 어려운 일을 겪으면,
남자친구분은 자기 일처럼 도와줄까요?

- 소라님이 사정이 생겨 약속에 늦는다면,
남자친구분은 얼마나 이해해줄 수 있을까요?

충분히 긍정적인 대답이
나올 거 같은데요! : )



에디터 김관유의 한 마디



“이미 잘하고 있어요!”


이미 생겨버린 불안감과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내기가 어려우시죠?

한 연구에 따르면 연인간의 싸움을
‘받아들이는 방식‘에 따라서
싸움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한대요.
(참고 글 : 애인과 싸우고 난 뒤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점)

그러니 일단 부정적인 생각과 걱정을
조금 줄여나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사실 보내주신 내용을 살펴보면,
소라님과 남친 분의 만남은
너무나도 좋은 조합이거든요.

불만을 표현 못 하는 여자분도,
말해도 “그런 거 아니야~“하고
얼렁뚱땅 넘기려는 남친들도 정말 많아요.

속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여자
잘못을 진지하게 인정할 줄 아는 남자.
두 분은 정말 최고의 커플이 될 수 있어요.
연구를 진행한 부부 심리학 박사는
이를 ‘최상의 커플 조합’이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이런 긍정적인 면들을
불안할 때마다 떠올려보세요!
남친분이 소라님을 정말 사랑하는 것 같으니
빠른 신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에디터 최지윤의 한 마디



“사랑이 식은 건

아닐 거예요!”


소라님의 속상한 마음,
물론 이해합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분의
실수들을 살펴보면
아직 ‘사랑이 식었다‘고
단정하기는 이른 것 같아요.

남자친구분처럼
바쁘고 힘든 상태라면 더욱요!

너무 바쁘고 힘든 사람들은
애인에게 서운한 일이 있어도
잘 알아채지 못한다고 해요.

자기 일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무의식적으로 ‘우린 잘 지내고 있어‘라고
생각하기 쉽거든요.
(참고 글 : 바쁜 애인 때문에 섭섭할 때
꼭 알아야 할 것)
남자친구분도 이런 이유로
소라님을 서운하게 했던 것 같아요.
애정도에는 문제가 없어도요ㅠㅠ

그러니 소라님,
‘남자친구가 변했다’고만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예전만큼
기념일을 잘 챙겨주지는 못해도
그게 사랑 표현 방법의
전부는 아니랍니다.
(연애 기간이 길어진다면 더욱!)

무엇보다 남자친구분의 말에서
애정과 믿음이 찐하게 느껴지는걸요!

P.S.

결혼을 생각할 만큼
진지하게 만나는 사람이 있다면,
<이상형 매칭 테스트>를 꼭!!! 해보세요.

<이상형 매칭 테스트>는
텍사스대 심리학 교수인 폴 이스트웍
연구를 기반으로 만든
아주 정확한 이상형 테스트입니다.

얼마나 잘 들어맞는지,
이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신혼부부들은 3년 후에 이혼할 확률
남들보다 3배나 높았다고 해요.

결혼 전 체크리스트 1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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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여러분, 혼자만 아파하지 마세요.
친구들에게조차 말할 수 없는 연애 얘기겠지만,
저희가 도와드릴게요.

고민 사연은 gomin@scienceoflove.co.kr으로
보내주세요!
고민을 전부 답변해드리지 못해 죄송해요...T^T

(이미지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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