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가사와 번호따기의 상관관계

조회수 2016. 2. 3. 14: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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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한 노래를 듣고 나면 좀 더 번호를 잘 준다는 게 사실입니까? 아닙니까? 프라이밍 효과요? 그게 뭡니까?
2010년 프랑스 남부 브리타니 대학.
니콜라스 게구엔 교수의 연구실.
로맨틱한 가사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가방도 가방이지만,
영혼의 언어로 불리는 음악이야 말로
번호따기와 연관이 있을 것 같아.”
“어떤 음악을 깔아놓는지에 따라
여성이 번호를 줄 확률이
달라지지 않을까?”



유기농 제품 토론 실험?

게구엔 교수는 남녀가 짝을 지어
유기농 제품에 대해 토론하는 실험이라며
87명의 여학생들을 모집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 실험은 유기농 제품과는
전혀 관계가 없었어요.
사실은 로맨틱한 노래와
번호따기간의 상관관계에 대한
실험이었거든요.

(실험의 목적을 알면
결과에 의식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본래 목적을 숨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구엔 교수는
여학생들이 실험을 위해 대기하는 동안
한 그룹에게는 평범한 노래를,
다른 그룹에게는 로맨틱한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틀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유기농 제품에 대한
(가짜) 토론이 끝난 이후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보았을 때
어느 그룹이 번호를
더 많이 주는지를 확인했죠.



로맨틱한 노래의 힘

신기하게도
로맨틱한 노래를 들은 여학생들은
52.2%가 남학생에게 번호를 줬고,
평범한 노래를 들은 여학생들은
불과 27.9%만이 번호를 주었어요.

대부분의 여학생들은 로맨틱한 노래가
배경음악으로 나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도 못했을텐데 말이죠.



프라이밍 효과

게구엔 교수는
로맨틱한 노래가 여학생들로 하여금
무의식적으로 사랑을 떠올리게 했고,
그 때문에 남학생에게 조금 더
자비로운 마음으로
번호를 건네준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이와 같이 앞서 일어난 사건이
무언가를 떠올리게 함으로써
이후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프라이밍 효과(priming effect) 라고 불러요.




게구엔, 로맨틱, 성공적

누군가에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전화번호를 물어볼 일이 있다거나
무작정 데이트 신청을 할 일이 있다면,
최대한 로맨틱한 음악을 깔고 시도하세요.

1%의 차이라도 아쉬울 판인데
2배에 가까운 성공률 차이를 만들어내는
이 효과를 무시할 수 없잖아요.

아, 근데
게구엔 교수가 실험에서 써서
번호따기 성공률 2배의 효과를 봤던
‘로맨틱한 노래’가 뭐냐구요?

프랑시스 카브렐(Francis Cabrel)의
‘Je l’aime à mourir’라는 노래였답니다.
한 번 들어보세요!
(직접 써먹어봐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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