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로망이 크다면 읽어봐야 할 글

조회수 2016. 11. 22. 16: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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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한 로망, 있는 게 좋을까? 없는 게 좋을까?


"난 말야..."


"난 결혼하면 매주 토요일 저녁엔 
손잡고 같이 공원을 걷고 싶어. 
그렇게 알콩달콩 지낼 거야.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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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후....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대하는
사람이 여기도 있군요! 

기대에 부푼 것도 잠시, 
그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던 
친구들의 평가가 시작됩니다. 
  
친구 #1. "기대가 크면 실망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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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기대가 크면 
부 다 충족시키기도 어렵고, 
그만큼 실망도 커져서 
결혼 생활이 불행해진다니까." 

"현실적으로 기대를 낮춰야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어. 
기대하지마. 바보야...." 

친구 #2. "기대가 커야 노력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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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네. 
기대가 클 때 상대방이 노력하는 거야. 
기대를 안 하면 아예 노력을 안 한다고!" 

"큰 기대는 서로 노력하게 만드는 
강력한 힘이라니까. 
그런 기대 할 수도 있지 왜!" 

냉정한 친구들.... 
과연 누구의 말이 맞을까요? 
과학적으로 검증해 봅시다.   



기대가 크면..?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제임스 맥널티 교수는 
결혼에 대한 기대가 실제 결혼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궁금했어요. 

맥널티 교수는 135쌍의 신혼부부를 모집해 
무려 4년 동안 결혼 생활을 추적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기획합니다. 

먼저 부부들에게 설문지를 보내
배우자에 대한 기대가 어느 정도인지, 
실제 결혼 생활에 문제는 없는지, 
결혼에 어느 정도 만족하는지 물었어요. 

그리고 대답이 어떻게 변하는지 
6개월에 한 번씩 점검했습니다. 

결과는 어땠냐고요? 
놀라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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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관계에 별 문제 없는 부부는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가 클 때 
결혼 만족도가 점차 증가했고, 
오히려 기대가 낮으면 
결혼 만족도가 떨어졌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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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싸우는 부부의 경우에는 
되레 기대가 컸을 때 결혼 만족도가 
급속하게 떨어지는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걸까요?  



기대와 현실


사실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크다", 
"기대를 해야 노력을 한다"는 
둘 다 맞는 말입니다. 

기대는 상황과 능력에 따라 
관계에 득이 될 수도 있지만, 
독이 될 수도 있어요. 
 
별 문제 없이 사이 좋게 지내는 부부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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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은 서로를 많이 사랑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으려 노력하고, 
상대방을 위해 배려할 줄도 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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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부는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면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둘 다 노력하고, 
실제로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도 있어서 
관계 만족도가 더 올라갑니다. 

결혼생활에 대한 기대가 두 사람이 
노력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되는 거죠. 

반대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부부를 생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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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둘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미숙해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줄도 모르고, 
자신도 모르게 상처주는 말을 하곤 해요. 
잘 해주고 싶어도 능력이나 
상황이 안 따라주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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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서로에 대한 기대가 크면 
오히려 더 큰 실망을 할 수밖에 없어요. 
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상대를 보며 
점점 더 결혼 생활에 회의감을 느낍니다. 

높은 기대가 관계를 망치는 
결정적 요인이 되는 겁니다.   



기대는 상황에 맞게


이렇게 기대는 관계를 긍정적으로 이끌 수도, 
관계를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내가 상대방에 대한 기대를 
게 가져야하는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는 
현재 우리 관계와 상대방의 능력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해봐야해요. 
 
원래 기대라는 건 
상대방의 능력보다 살짝만 높혀잡는 게 
동기부여 효과가 가장 좋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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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관계에 만족하고 있고, 
상대방이 좋은 관계를 맺는 법을 
잘 아는 사람이라면 
조금 더 높은 기대를 해보셔도 좋아요. 

하지만 현재 관계에 문제가 있고, 
상대방이 관계의 어떤 부분을 충족시켜줄 
능력이 부족하다면, 
기대를 살짝 낮추는 게 만족스러운 
관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참고글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상위 10% 부부의 비결

기대를 낮추라는 게 
꼭 관계를 포기하라는 말은 아니예요. 

사람이 다 잘할 수는 없으니까, 
상대방의 부족한 부분은 그 모습대로 
인정해주고 조금 천천히 노력해나가라는 거죠. 

아, 두 사람의 관계를 
냉정하게 파악하기 어렵다고요? 

그럴 땐 여러분의 연애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싸움 유형 테스트'가 도움이 될 거예요. 

연애의 과학 앱에서 제공하는 
'싸움 유형 테스트'는 당신과 상대방이 주고받은 
대화를 분석해 두 사람이 얼마나 자주, 크게 
싸우는지를 다른 커플과 비교해서 알려드립니다. 

또한 '카톡 감정분석 테스트'는 
지금 두 사람의 서로에 대한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 알려드리죠. 

현재 두 분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


출처
* McNulty, James K. "Should spouses be demanding less from marriage? A contextual perspective on the implications of interpersonal standard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42.4 (2016): 44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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