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장거리 연애를 더 힘들어 하는 이유

조회수 2016. 11. 9. 13:0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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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남자보다 장거리 연애를 더 잘 견딘다고 합니다.

님은 먼 곳에

여러분은 장거리 연애를 해본 적 있나요?

보고 싶을 때 보지 못하고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 듣지 못 하는,

외롭고 힘든 경험이죠.

‘이렇게 힘들 거였으면

애초에 시작도 하지 말걸..’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관련 연구에 따르면 장거리 연애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아니, 장거리 연애는 안 그래도 힘든데

한 사람은 특히 더!!! 힘들다니....

오늘 연애의 과학은 연인이 멀리 있을 때

누가 더 힘든지 알아볼 거예요.

롱디, 괜찮을까?

카네기 멜론 대학교 심리학과 연구진은

장거리 연애를 할 때 남자와 여자 중

누가 더 힘들어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습니다.

장거리 연애 중인 사람 107명을 모집해

현재 연인과 사이가 어떤지,

장거리 연애가 현재 두 사람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물어본 거죠.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연인이 멀리 있을 때

더 힘들어하는 사람은 남자였거든요.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난 괜찮아

그 이유는 “관계의존도” 때문이었습니다.

“관계의존도”란 연인 관계인 두 사람이

서로에게 얼마나 의지하는지를 나타내는 정도예요.

남자가 여자보다 관계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장거리 연애를 더 힘들어하는 겁니다.

남자가 여자에게 더 의지한다니,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간다고요?

예를 들어볼게요.

여기 장거리 연애 중인 커플이 있습니다.

두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느 날에는 두 사람 모두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는 남자 친구가 없어도

친한 친구를 불러

근사한 저녁 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반면 남자는 여자친구가 아니라면

딱히 함께 갈 사람이 없었어요.

'여자친구가 있었다면

함께 갔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죠.

또 다른 날에는 두 사람 다

회사에서 짜증 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여자는 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야, 김대리가 또…”하고 실컷 털어놨어요.

남자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었지만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까지 하는 건

낯뜨겁다는 생각에 그만뒀습니다.

여자는 남자친구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만

남자는 여자친구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많은 거죠.

상대적으로 남자가 관계에

더 많이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네가 필요해

물론 그렇다고

“여자는 연인을 못 봐도 괜찮다”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보고 싶을 때 못 본다는 건

누구에게나 힘든 일이니까요.

이 연구에서 주목해야 할 건

누가 더 힘들고 덜 힘든 게 아니라

연인들이 알게 모르게

서로를 많이 의지한다는 사실입니다.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고

힘들 땐 잠깐 전화 걸어 목소리를 듣는,

그런 사소한 순간에도요.

앞으로 장거리 연애를 하게 된다면

몸은 멀리 있어도 항상 마음만은

함께 할 수 있도록 신경 써주세요.

그리고 만약 연인이 지금 곁에 있다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든든한 나무 같은,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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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Helgeson, Vicki S. “Long-distance romantic relationships: Sex differences in adjustment and breakup.”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0.3 (1994): 254-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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