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은 피곤할수록 서로 더 쉽게 도와준다

조회수 2016. 10. 18. 21: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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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나고 난 너야. 난 너고 넌 나야. 마음이 같다면 둘은 서로가 될 거야."


힘들어도 도와줄게


남을 위해 희생하는 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인간의 이기적인 본능을 
억제해야 하기 때문이죠. 
(Baumeister, 2007) 

그래서 자신을 제어할 수 없는 상황, 
예컨대 스트레스받거나, 
육체적으로 피곤할 땐 
남을 위해 희생하기 힘들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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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한 연구에 따르면 
커플들은 오히려 자기가 힘들수록
연인을 더 잘 도와준다고 합니다. 

 사랑의 힘인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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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왜 그런 건지 한번 확인해 봅시다.  
 


이기적 행동 실험


암스테르담 자유 대학의 프란체스카 리헤티 교수는
 현재 행복한 연애를 하고 있는 
81명을 모집해 실험을 계획합니다. 

 교수님은 이들이 힘든 상황에서도 
연인을 위해 얼마나 희생할 수 있는지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실험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 그룹을 
일부러 피곤하게 만들었습니다. 

 자막이 있는 영상을 한 편 보여주면서
 “화면에 나오는 자막을 절대 읽지 마세요” 라고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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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그룹에는 별다른 지시 없이 
편안하게 영상을 보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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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A그룹은 영상을 보는 동안 
자막을 읽지 않기 위해 노력하느라
 B그룹보다 더 큰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영상이 끝난 뒤 리헤티 교수는 
사람들에게 질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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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오랜만에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활동 하기로 했어요. 
하지만 갑자기 연인이 중요한 과제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죠.”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연인을 얼마나 도와줄 건가요?” 

자, 두 그룹은 각각 어떻게 대답했을까요? 
  


널 위해서라면


결과는 놀라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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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피로감을 느낀 A그룹이 
더 적극적으로 연인을 돕겠다고 대답한 거예요. 

리히테 교수님, 피곤할수록 
연인을 위해 더 많이 희생한다니... 
이게 어떻게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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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는 
본능에 따라 이기적으로 행동합니다." 

그럼 어째서 더 힘들었던 A그룹이 
연인을 더 적극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한 거죠?

"연인이라는 특별한 관계를 
고려할 필요가 있어요.”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은 ‘일체감’이 높아요. 
상대방을 자기 자신처럼 여기는 마음이 큰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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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곧 나고, 내가 곧 너인 상태이기 때문에 
본능에 따라 이기적으로 행동하더라도 
연인을 위해 행동한 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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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사랑할 수 있도록


연인과 행복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크고 작은 희생이 필요해요.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위해 
친구들과의 모임에 가지 않는 것, 

내가 사고 싶은 걸 포기해서라도 
돈을 모아 남자친구의 선물을 사는 것, 
 
어느 하나 쉬운 건 없어요. 
희생에는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둘 사이의 일체감이 깊어진다면 
서로를 위한 희생은 
점점 더 자연스럽고 편해질 거예요. 
마치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하는 것처럼요. 
(참고 - 오래된 커플은 서로를 더 쉽게 도와준다) 

이렇게 일체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의 몸처럼 아낄 수 있도록 도와준답니다. 
소중한 관계를 지키려는 인간의 본능이랄까요!

 P.S 
 애착유형에 따르면 
회피형 애착유형을 가진 사람들은 
상대방과의 지나친 일체감을 
오히려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고 해요. 

애착유형은 개인의 연애 방식과 
연인을 대하는 태도를 결정하는 
근본적인 연애 심리 유형인 만큼, 
 오랫동안 함께 하고 싶다면, 
서로의 애착유형을 검사해보는 건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과학적으로 검증된 단 하나의 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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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Righetti, F., Finkenauer, C., & Finkel, E. J. (2013). Low self-control promotes the willingness to sacrifice in close relationships. Psychological Science, 095679761347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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