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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과학

사랑의 수명은 3년? 아니라는 증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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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바지 입고 슬리퍼 신고 그녀를 만나러
할 일도 없고 심심하면은 그녀를 만나네
나는 가네 나는 가네 그냥 가네

밥 먹고 나면 할 일이 없어 커피를 마시고
할 얘기 없어 몇 시간 동안 말하다 보면
싸움나네 싸움나네 싸움나네

- 장미여관 ‘오래된 연인’ 가사

사랑의 유통기한


그 사람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뛰는

뜨거운 연애감정은 보통

1년에서 3년이 지나면

사그라들기 시작한다고 해요.


서로 죽고 못 살던 커플이 1년 만에

권태기에 접어드는 거, 참 흔한 일이죠.


그런데 결혼하고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배우자를 보면 가슴이 뛴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국내에선 좀 보기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노부부가 서로 키스하고 어루만지는 등

다정한 모습으로 함께하는 걸 볼 수 있어요.


연애감정이 정말 그렇게

오래 갈 수 있을까요?


혹시 이미 감정이 사라졌는데도

착각하고 있거나, 자신을 속였거나,

또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지금부터 제가 소개할 연구에 따르면,

20년 넘게 지속되는 사랑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합니다.



뇌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미국 스토니브룩 대학 심리학과

비앙카 아세베도 박사와

아서 아론 박사가 주도한 실험입니다.


무려 장기적 연애감정을 조사한

최초의 뇌기능영상 촬영 연구(!)인데요.


연구진은 오래 전에 만난 반려자를

지금도 열렬히 사랑하고 있다고 말하는

39~67세 남녀 17명을 모집했어요.


이들은 결혼생활 기간은 평균 21년.

이들에게 반려자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fMRI(기능적 자기공명 영상) 기기로

두뇌 활동을 촬영했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을 갓 사랑에 빠진

열렬한 커플들의 뇌 활성 사진과 비교해봤죠.

아론 박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두 그룹의 참가자들은 뇌 활동이
확실히 유사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뇌의 보상중추인 복측피개영역
(VTA, ventral tegmental area)에서
파트너의 사진을 봤을 때 다른 어떤
이미지보다 강렬한 반응이 나타났어요.

이 부근은 도파민을 쓰는 뉴런들로 이루어진 시스템인데요, 쉽게 말하면 상대를 봤을 때 기쁨의 불꽃이 펑펑 터지는 반응이 나타납니다.

상대를 그리워하고 만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가득한 상태라고 할 수 있죠.

사람은 자신을 속일 수도 있고

남을 속일 수도 있지만,

뇌 활동을 의도적으로 바꿔가면서

거짓말을 할 수는 없어요.


즉 이 사람들은 정말로 20년이 지나서도

일주일 전에 만난 커플들과 똑같이

가슴이 설렌다는 거예요!


게다가 초기 커플들이 갖지 못한

장점이 한 가지 더 있었는데요.


바로 평온함입니다.

이들의 뇌 활동 이미지를 보면

도파민 시스템만이 아니라,

불안을 조절해 주는 세로토닌 시스템도

불이 들어오고 있었거든요.


두 사람이 오랫동안 쌓아온

안정적인 관계가 가져다주는

선물인 셈이에요.


황홀한 설렘도 그대로 유지하면서

더 이상 상대가 어디로 가버릴까

불안한 마음에 시달릴 필요도 없다니…


정말 이상적인 연애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비결이 뭡니까?


당연히 어떻게 하면 이렇게 오랫동안

로맨틱한 감정을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할 수밖에 없죠.


이 연구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여러 문헌을 찾아보니 크게

두 가지의 비결을 알아낼 수 있었답니다.


첫째,

상대의 성적 취향에 관심을 갖자!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의 성적 욕구를

만족시켜주고픈 욕심이 큰 커플의 경우,

관계가 길어져도 상대를 계속 이성으로

의식하고 더 원하는 경향이 있대요.

(Muise, Amy, et al., 2013)


애인의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의 은밀한 성적 취향이나

판타지도 알고 있나요?


매번 똑같은 관계만 반복하고 있다면

약간의 판타지 요소를 도입하는 것이

관계의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어요.

둘째,

‘자기 확장’은 연애의 필수 요소!


일부 학자에 따르면, 낭만적인 사랑이란

타인을 자기 세계로 받아들이면서

세상이 급속하게 넓어지는 경험이래요.

(Aron et al., 1996)


하지만 커플이 서로를 잘 알게 되면서

자기 확장의 기회는 줄어들죠.


따라서 두 사람이 계속 함께

도전적인 새로운 활동을 해 가면서

서로의 세상을 넓혀가다 보면

그만큼 관계도 신선하게 유지된다는 겁니다.


(참고: 결혼해도 10년 넘게 행복한 부부의 비결)


이런 새로운 도전은 위에서 언급한

도파민 시스템을 활성화한다고 해요!

혹시 권태기가 왔다면,

연애감정은 원래 이쯤 되면

죽어버리는 거라면서

지레 체념하지 마세요.


어쩌면 오랜 세월이 지난 뒤에

“그때 포기했으면 큰일날 뻔했다”

하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될지도 몰라요.


쉽지는 않겠지만, 연구에서 보셨듯

20년 이상 똑같이 상대를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요!




P.S.


연애의 과학 앱에 있는

'오래가는 연애의 조건'

무려 137편의 논문을 토대로 만들어졌어요.


무엇보다 완전 무료라는 사실!!!!


꼭 한번 읽어보세요.

다 읽고 나면 연애를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라져 있을 거예요.

참고문헌
* Acevedo, Bianca P., et al. "Neural correlates of long-term intense romantic love." 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7.2 (2012): 14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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