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과 잘 해주는 건 관계가 없다?

조회수 2016. 8. 16. 18:2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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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고 잘 해줄까요? 잘 해주지 못하면 사랑하지 않는 걸까요? 이 질문에 답해봅니다.


사랑한다면

사랑하면 잘해주고 싶습니다. 
선물도 사주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이고 싶고, 
힘들 때 챙겨주고 싶죠. 

 그렇다면 반대로 
이런 걸 해주지 않는다는 건 
사랑하지 않는다는 뜻일까요? 
정말 그런 걸까요? 

오늘 연애의 과학에서는 
사랑이라는 감정과 실제로 상대방에게 
잘해주는 것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선물 만들기 실험

윌프리드 로리에르 대학 심리학과의 
라라 캠라스 교수는 아주 재미있는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먼저 캠라스 교수는 현재 연애 중인 
166명의 사람을 모집한 후 
연인을 얼마나 사랑하고, 
관계에 얼마나 만족하는지 물어봤어요.

그다음 로맨틱한 제안을 하나 합니다.

"저희가 이번에 연인들을 위해

캔디랩을 열었어요.

이곳에는 연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초콜릿과 캔디가 준비되어 있고,

꾸밀 수 있는 바구니와 리본,

로맨틱한 카드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첨을 통해

연인에게 선물로 줄 수 있는

5만원 상품권도 드릴 거예요."

"여기 적힌 날짜와 시간에 
이 지도를 보고 찾아오시면 
누구든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연인이 정말 좋아할 거예요! 꼭 오세요!" 

단, 캠라스 교수는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살짝 상황을 바꾸었어요.
A그룹은
바로 다음 날 캔디랩에 오도록 했고,
B그룹은 
안내를 받은 지 4일 후에 
캔디랩에 오도록 했죠.

자, 실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


아, 귀찮아

바로 다음 날 캔디랩에 오도록 한

A그룹은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인을 사랑할수록 
선물 만들러 온 비율이 높았죠. 

 하지만 4일 후에 캔디랩에 오도록 한
 B그룹의 결과는 이상했어요.
연인에 대한 감정과
선물 만들러 온 비율이 
관계가 없었던 거예요. (헐)

캠라스 교수님은 당황했지만,

역시 교수님이라 그런지

B그룹은 사랑이 아닌 다른 무언가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그래서 참가자들의 개인적 특성을

조사한 후 결과를 분석해봤더니 글쎄

B그룹의 경우 감정이 아닌 
성실성이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교수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기본적으로 좋아하면 할수록 
잘해주고 싶은 건 맞습니다. 
하지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에요."
"A그룹을 보시죠. 
A그룹은 다음날 캔디랩이 열렸기 때문에 
원한다면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어요." 

  "하지만 B그룹은
4일 후에 캔디랩이 열렸기 때문에 
미리 일정을 조정하고, 
당일에 가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 했어요. 
이건 사랑만으로 되는 일은 아니죠. 
개인의 성실성과 자기 통제력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거예요."

"아무리 좋아도 성실성이 낮은 사람은 
감정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거죠. 
연애가 마음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걸 
여주는 좋은 사례입니다."


의지력이 중요해

주위에서 연인들이 싸우는 걸 보면,

어떤 행동을 해주지 않았다고

상대방의 감정을 의심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물론, 상대방을 얼마나 좋아하는지도 
행동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지만, 
성실성과 의지력 또한 그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라는 걸 기억해주세요. 

누구나 진짜 진짜 하고 싶은데 
못 하는 행동이 있잖아요. 
연애에도 그런 게 있는 거죠. (흑) 

본인이 의지가 약한 타입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자신의 감정을 믿지 말고 
의지가 약해지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세요. 

 감정이 아니라 의지가 약해서 
사랑을 의심받고 관계가 깨진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요? 

자기 통제력을 높이는 방법을 알려드릴 테니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참고: 욱하는 성격, 고칠 수 있을까요?

 P.S. 연애 애착유형은 연애의 
모든 갈등상황에 영향을 미칩니다. 

연인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있다면 
애착유형 테스트를 꼭 해보세요. 

나와 상대방에 대해 많은 걸 배우고 
더 행복한 연애를 하실 수 있어요.



참고문헌
* Kammrath, Lara K., and Johanna Peetz. “The limits of love: Predicting immediate versus sustained caring behaviors in close relationships.”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47.2 (2011): 4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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