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요 앱에 프라이버시 라벨 추가..앱 업데이트는 언제 할까?
구글이 앱스토어에 올라온 자사 주요 앱에 프라이버시 라벨 추가를 완료했다.
애플은 지난해 새로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발표했다. 새 정책에 따라 앱 개발사에 앱 상세 페이지 내 개인정보 처리 방식을 요약한 프라이버시 라벨을 의무적으로 추가하도록 했다. 식품을 구매할 때 뒤에 붙은 영양표시라벨을 보고 구매하듯 앱도 라벨을 확인하고 내려받게 한 것이다.
프라이버시 라벨에는 앱 사업자가 앱을 통해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지 나타난다. 사용자를 추적하거나 사용자와 연결된 정보 수집 여부를 상세하게 밝혀야 한다. 이름, 연락처, 이메일 주소, 위치 등 어떤 정보를 사용하는지도 나와 있다. 만약, 데이터 수집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면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한다.
애플의 새 개인정보 보호 정책에 반발하는 기업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동참했다. 이런 와중 구글의 이상한 행보는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어느 순간부터 구글이 앱 업데이트를 하지 않기 시작했던 것. 거의 매주 업데이트를 단행했던 것과 달리 12월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애플이 앱 개발사에 통보했던 개인정보 수집 정책 제출 기한이었던 지난해 12월 8일 하루 전에 올린 업데이트가 마지막이었다.
이 때문에 여러 추측이 난무했다. 구글이 앱에서 수집하는 정보 중 문제가 될만한 요소들을 제거하는 중이며 이를 해결할 때까지 프라이버시 라벨을 공개하지 않으려 업데이트를 미루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다 지난 2월부터 자사 앱에 프라이버시 라벨을 추가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와 지메일에 프라이버시 라벨을 추가한 것을 시작으로 크롬, 구글 드라이브, 구글 듀오, 구글 지도, 구글 포토 등 다른 주요 앱에도 프라이버시 라벨을 추가했다.
예상한 사람도 있겠지만 구글 관련 앱에서는 상당히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다.
이제 프라이버시 라벨은 추가됐다. 문제는 앱 업데이트가 멈춰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여전히 프라이버시 라벨 업데이트가 지나치게 늦어진 이유와 앱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까닭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당분간 의문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나유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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