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세트 테이프'는 잘 알지만 정작 몰랐던 '그'의 이야기

조회수 2021. 3. 18. 20: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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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테이프를 기억하는가. 과거 워크맨에 넣어 음악을 듣던 기억이 있을 수도, 최근 레트로 열풍에 알게 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카세트 테이프를 누가 만들었는지는 잘 모를 것이다.

세계 최초로 콤팩트 카세트 테이프를 만든 사람은 로우 오텐스 필립스 엔지니어다. 그가 지난 6일 9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이 전해지며 다시 조명을 받았다. 네덜란드 매체 NRC 한델스블라드 등은 그의 카세트 테이프 개발 이야기를 전했다.

로우 오텐스는 1960년대 초 콤팩트 카세트 테이프 개발 작업을 시작했다. 사람들이 저렴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는 방식으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목적이었다.

기존에 쓰이던 카세트 테이프는 고품질 음향을 구현할 수 있었지만 너무 투박하고 비쌌다. 그는 먼저 주머니에 들어갈 크기로 프로토 타입을 제작했다. 이후 1963년 필립스는 최초의 콤팩트 카세트를 출시했다.

오텐스 엔지니어는 필립스에 카세트 테이프를 다른 제조업체에도 무료 라이선스로 배포해 제작할 수 있도록 설득했다. 이를 세계 표준으로 만들며 음악 산업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는 이렇게 새로운 콤팩트 카세트 테이프를 발명할 수 있었던 것을 이후 발명 50주년 타임지 인터뷰에서 '감각'이라고 표현했다.

그의 개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필립스가 처음으로 카세트 테이프를 출시한 지 20년이 지난 뒤 오텐스 엔지니어는 음악 산업에 또 다른 한 획을 그은 저장매체를 개발하기 위해 연구하고 있었다. 콤팩트 디스크다.

그는 필립스와 소니가 함께 콤팩트디스크 즉, CD를 업계 표준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는 CD가 공개되고 BBC와 인터뷰에서 "지금부터 기존의 레코드 플레이어는 쓸모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CD도 MP3 등 디지털 포맷에 밀리며 시장의 메인 스트림에서 밀리게 됐다.

하지만 최근 카세트 테이프의 인기가 다시 상승하고 있다.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카세트 테이프 신규 음악 앨범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레트로 열풍 때문이다. 2016년 카세트 테이프의 판매는 전년 대비 74% 성장하고 2년 뒤에는 23% 더 성장한 것으로 집계된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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