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폰 사업 팝니다' 젠하이저 한 발 늦었다

조회수 2021. 2. 26. 14: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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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 음향기기 업체 젠하이저가 자사의 헤드폰 등 일반 소비자용 오디오 사업을 매각할 수 있다고 공개해 업계에 파장이 일고 있다. 최근 일반 소비자용 오디오 제품에 애플 등이 뛰어들며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젠하이저는 헤드폰과 사운드 바 등이 포함된 소비자용 오디오 사업을 인수할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앞으로 마이크 사업부와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사업 등을 중심으로 전문 오디오 제품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젠하이저는 앞으로 잠재적 파트너와의 대화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니엘 젠하이저 젠하이저 공동 CEO는 보도자료에서 "경쟁이 치열한 헤드폰과 사운드 바 시장에서 자사 제품의 경쟁성을 높이려고 한다"며 "소비자용 오디오 제품에 투자할 강력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는 회사가 자사의 주요 사업이던 일반 소비자용 제품 사업 매각에 나선 가장 큰 이유로 최근 거세진 신규 업체들의 시장 진입을 꼽는다. 젠하이저는 그동안 헤드폰, 이어폰 등 제품군에서 상위를 차지해왔지만 최근 경쟁이 치열해진 무선 시장에서 신규 진입 업체들에 고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젠하이저가 무선 이어폰 시장에 뛰어드는 시기가 늦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이 에어팟으로 시장을 열어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하자 기존 오디오 음향기기 업체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모바일 기기 제조사도 뛰어든 상황에 젠하이저가 한발 늦었다는 것이다. 현재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은 1위가 애플, 2위가 샤오미, 3위 삼성 순이다.

다니엘 젠하이저 공동 CEO는 앞선 인터뷰에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여름 동안 시장에서 경쟁 압박이 크게 증가했으며 이윤 마진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젠하이저는 지난 2019년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익은 줄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젠하이저 공동 CEO는 회사를 위한 모든 옵션이 열려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자금 투자 파트너뿐 아니라 완전한 매각까지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으로 해석된다. 젠하이저는 전 세계적으로 650개의 일자리를 줄여 현재 약 280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tech-plu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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