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있어도 아이폰 잠금 해제된다!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요즘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편함이 있다. 바로 잠금 해제다. 안면 인식을 사용하는 페이스 ID로 인해 마스크를 쓰면 잠금 해제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상당히 치명적이다.
애플도 이 문제로 고민이 깊었던 것 같다. 지난 5월 마스크로 얼굴이 가려졌을 때 바로 비밀번호 화면을 띄우도록 업데이트 한 것에 이어 올해 나올 아이폰 13에는 지문 인식 터치 ID를 다시 넣는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기존 아이폰 사용자도 쉽게 잠금 해제할 수 있는 방법까지 나왔다. 애플워치를 통한 잠금 해제다.
애플이 2일 배포한 iOS 14.5 개발자 베타 버전에는 예전에 없던 새로운 아이폰 잠금 해제 방법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바로 아이폰을 바라보면 잠금이 풀린다.
이 방법은 애플워치를 이용한다. 과거 애플워치를 차고 있는 사용자가 본인의 맥북을 이용할 때 바로 비밀번호 입력 없이 쓸 수 있게 한 것과 비슷하다. 애플워치만 잠금이 풀린 상태로 손목에 착용된 상태면 된다.
애플워치를 찬 사용자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아이폰을 열기 위해 바라보면 바로 화면만 쓸어 올리는 것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게 한다. 잠금이 풀리면 애플워치에도 곧바로 인증 메시지가 떠 잠금이 해제됐다는 점을 알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이 방법이 모든 페이스 ID 인증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은행 앱이나 앱스토어 등에서 생체 인증 방법으로는 쓸 수 없다. 혹시 모를 보안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새로운 잠금 해제 방법의 가장 큰 단점은 애플워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만약 애플워치가 없는 아이폰 사용자라면 아쉽게도 지금과 같이 불편해도 암호 입력을 계속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한 가지 팁이라면 계속 페이스 ID 인증을 요구할 때 화면 중앙 메시지를 터치하면 바로 비밀번호 화면으로 넘어간다. 혹시 불편하더라도 절대 보안 인증은 끄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가장 처음이자 강력한 방패이기 때문이다.
새로운 아이폰 잠금 해제 방법이 포함된 iOS 14.5는 베타 기간을 거쳐 정식 배포될 예정이다. 새 업데이트에는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 등 컨트롤러에 대한 지원, 피트니스 플러스 영상 에어플레이 2 호환 스마트 TV 스트리밍 등의 기능도 추가됐다.
테크플러스 에디터 김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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